?
티나 크루거는 눈앞의 광경을 바라보며 크게 하품했다. 투구 때문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지만, 그 눈빛에는 짙은 권태감이 담겨 있었다.
그녀의 지루함과는 별개로, 지금 이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은 처절한 혈전이었다.
차토구아의 사도로 강림한 오드리가 열 명이 넘는 모조 사도를 상대로 전투를 벌이고 있었으니까.
물론, 티나 크루거가 지루하다가 말한 것도 이유가 있었다.
이 전투는 기실 전투가 아니었다. 그저 유린이었고, 능욕에 불과했다.
사도로서 압도적인 힘을 지니고 있던 그레고르와는 다르게, 오드리는 그저 평범한 여인. 제대로 된 무술을 배운 적도 없었고, 타고난 전사로서의 감을 지니고 있지도 않았다.
차라리 이전처럼 냉혹한 전투 기계로 싸울 수 있다면 모를까, 지금의 그녀에게는 승산이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전투가 성립되고 있는 건, 오드리의 의지와 육체 때문이었다.
오드리의 육체는 이미 인간의 것이 아니다. 차토구아의 무녀로 바쳐진 그녀는, 이미 봉사 종족인 형태 없는 자손(Formless Spawn)으로 탈바꿈한 지 오래였다.
형태 없는 자손은 부정형의 생명체. 그렇기에 조그마한 손실 정도는 순식간에 복구할 수 있었다.
오드리는 그 사실을 알고 이용했다.
콰직-!
전투 중 팔을 잡히자, 오드리는 완력으로 자신의 팔을 뜯어냈다. 그리고 잘린 팔을 들고 있는 상대를 머리로 들이받았다.
사도 기준으로 경악할 만한 싸움법이지만, 여기에 있는 모두는 이미 저런 장면에 익숙해져 있었다.
이것이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드리는 자신의 몸이 망가지는 걸 전혀 개의치 않았고, 심지어 머리가 터져나간 상황에서도 반격했다.
육체가 변했다고 고통까지 사라지지는 않았을 터인데. 실로 어마어마한 정신력이었다.
?
‘그래 봤자지.’
?
하지만 티나 크루거는 이 장면 역시 지루하게 느껴졌다.
오드리의 저 재생력 역시 원한다면 손쉽게 봉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 바로 지금처럼.
?
“꺄악!”
?
모조 사도 중 하나가 뿜은 열선에 왼쪽 다리가 잘려 나가자, 오드리는 비명을 질렀다.
이전까지와는 다르게 그녀의 육체는 전혀 재생되지 않았다.
?
‘아무리 부정형의 생명체라고 해도 재생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지.’
?
물론 사도의 힘이 있으면 저런 손실도 언젠가 복구할 수 있겠지만, 당장 전투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
“조금 재미있게 해볼까?”
?
딱-!
티나 크루거가 손가락을 튕기자, 모조 사도들이 하나둘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이 노리는 건 오드리의 남아있는 사지.
냉기를 다루는 두 사도가 오드리의 오른팔을 얼려서 잡아 뜯었고.
부패의 힘을 다루는 사도가 오드리의 오른 다리를 썩어 문드러지게 했다.
불꽃이 오드리의 왼팔을 그대로 녹여버렸고. 결국 오드리는 구더기처럼 바닥을 기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못 하게 되었다.
?
“아직 할 수 있어요!”
?
그렇게 된 상태에서도, 오드리는 형태 없는 자손을 소환해 자신의 팔다리를 대체하려고 했다.
본래라면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그녀는 이를 소환할 권리가 있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
[계약에 따라 지금의 넌 내 권속을 부릴 수 없다.]
?
차토구아의 냉담한 음성과 함께, 오드리의 소환 주문은 모조리 강제로 취소되었다. 그것만으로도 모자라, 주문의 반동으로 내상을 입어 입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
“아하하하. 참 아쉬워. 사도의 갑옷을 벗을 수 있었으면 여자로서도 치욕을 줬을 텐데. 아? 이미 구정물 덩어리라서 안 되려나? 어떻게 생각해? 응? 응?”
?
티나 크루거는 그런 오드리에게 다가와 얼굴을 발로 짓이겼다.
정작 전투가 무서워 참전하지는 않은 주제에, 망가진 약자를 괴롭히는 데는 조금의 주저함도 보이질 않았다.
?
“당신 쓰레기네요.”
“패자는 늘 그렇게 말하지. 병신 주제에.”
?
표독스럽게 말하는 오드리를 비웃으며 티나 크루거는 만면에 미소를 띠었다.
?
“자, 그러면 어떻게 할까?”
?
오드리의 얼굴을 짓밟으며 티나 크루거는 생각했다.
그레고르를 불러내기 위해 이 애완동물을 괴롭힌 건 좋았는데, 어찌 된 것이 녀석이 도통 나타나질 않았다.
슬슬 애완동물 괴롭히기도 질린 상황.
?
‘그냥 죽여버릴까?’
?
마침 머리에 발도 올려놨으니, 조금만 힘을 더 주면 짓이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평범한 물리력을 부숴봤자 그냥은 죽지 않겠지만, 사도인 그녀에게는 이를 해결할 방법이 있었다.
?
“권능 발동. 죽음의 대지.”
?
티나의 두 다리를 감싸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덩굴 식물이 자라났다.
넝쿨의 생김새는 평범한 담쟁이 넝쿨과 크게 다를 바 없었지만, 거기에 피어있는 꽃봉오리가 기이할 정도로 요사스럽게 붉었다.
몇 초 지나지 않아 티나가 소환해낸 꽃이 만개했다. 그 꽃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화분(花粉)이 흘러나왔고, 그 가루가 오드리의 얼굴을 덮었다.
?
“꺄아아악!”
?
치이이이익-!
투구와 함께 오드리의 얼굴 부위가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아름답던 갈색 눈이 진물과 함께 떨어져 나갔고, 콧날이 썩어내려 뭉개졌다.
마치 멀쩡한 사람에게 황산이라도 퍼부은 것 같은 광경. 그것을 보며 티나 크루거는 비웃었다. 미인이었던 오드리의 얼굴이 추하게 변한 것이 참 재미있는 구경거리로 느껴졌다.
?
“꺄하하하! 어때, 재미있어? 아파서 아무것도 못 하겠지?”
?
낄낄거리면서 티나는 권능의 사용을 중단했다. 한순간에 모두 녹아내리게 할 수 있었지만, 일부러 그러지 않았다.
?
“있지, 재미있지 않아? 네 얼굴을 본 그레고르가 뭐라고 말할지. 그 개자식이 대체 어떤 표정을 지을지 말이야. 꺄하하하하. 아, 맞다. 넌 못 보겠네. 눈깔이 다 녹아내렸으니까!”
?
콰직-!
티나 크루거가 오드리의 갈비뼈를 짓밟았다. 사도의 완력으로 짓눌렀기 때문에, 커다란 발자국이 오드리의 가슴팍에 남았다.
?
“자, 그레고르가 올 때까지 얼마나 더 살아있을지 볼까?”
?
티나 크루거의 입꼬리가 치솟았다.
그 순간.
?
“그만둬!”
?
그토록 기다리던, 그리고 증오하던 그레고르의 목소리가 티나의 귓전을 때렸다.
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티나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찔 떨었다. 그에게 당했었던 압도적인 폭력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
‘감히!’
?
으득-!
그 사실을 깨닫자, 티나는 수치심과 분노에 이를 갈았다.
감히 자신에게 그런 느낌을 들게 하다니!
분노에 찬 티나는 이글거리는 눈으로 그레고르를 바라보았다.
그레고르는 사도의 갑주를 입지 않은 모습으로 티나 앞에 서 있었다. 후줄근한 작업복이 참으로 초라하다고 생각했다.
?
‘왜 강림하지 않았지?’
?
그런 그레고르의 모습이 티나는 순간 위화감을 느꼈다.
물론 이쪽이 그를 죽이기에는 더 편하긴 하지만, 아무리 그대로 이상한 건 사실이었다.
이 애완동물을 구하고 싶었다면 강림하고 오는 쪽이 나았을 텐데. 대체 왜일까?
그렇게 그녀가 의문에 빠질 무렵.
?
“아, 안 돼요. 서, 선배.”
?
반쯤 녹아버린 얼굴을 한 오드리가 울먹이며 말했다.
말하는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고통을 느낄 텐데도, 오드리는 울먹이며 그레고르에게 말했다.
?
“서, 선배는 지금 싸, 싸울 수…….”
?
짧은, 고작해야 한 문장의 말. 하지만 그걸 듣는 순간, 티나는 모든 상황을 이해했다.
?
‘아하, 그렇단 말이지.’
?
티나는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지금 그레고르는 사도의 모습을 취할 수 없는 게 분명했다.
그 상태로 사도와 맞서면 분명 죽을 테지.
하지만 그는 이 자리에 나타났다. 아마도 이 오드리라는 애완동물이 정말로 소중하다는 의미일 터.
?
“아하하하! 최고야, 정말!”
“꺄악!”
?
퍽-!
티나에게 밟힌 오드리의 몸이 일부 터져나갔다. 인간이라면 이미 죽고도 남았을 테지만, 이 애완동물에게 이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을 것이다.
?
“그만둬!”
?
그레고르는 분노한 목소리로 외칠 뿐, 움직이지 않았다.
?
“그만두지 않으면 어쩔 건데? 지금 네가 뭘 할 수나 있어?”
?
퍽-!
티나는 이번에는 오드리의 가슴팍을 터뜨렸다.
인간 모습이었을 때는 제법 풍만한 가슴이었던 것 같은데, 꼭 풍선처럼 터져나갔다.
?
“부탁하고 싶으면 ‘그만둬주세요’라고 해야지! 아니면 내 발이라도 핥던가. 그렇지 않아?”
?
그레고르가 뭐라고 하든지, 티나는 멈추지 않았다. 절묘하게 죽지 않을 정도로만 그녀는 계속해서 오드리의 몸을 망가뜨렸다.
?
“제발 그만둬! 아니, 그만둬주세요.”
?
결국, 그레고르가 무릎 꿇고 애걸하자, 티나는 오드리를 고문하던 걸 멈췄다.
실로 유쾌한 기분이었다.
?
“그래, 그러면 넌 내게 뭘 줄 수 있는데?”
?
티나는 웃으면서 그레고르에게 다가갔다. 오드리가 홀로 방치되었지만, 이미 망가진 상대가 무엇을 할 수 있으리라고 여기진 않았다.
?
“네 목숨이라도 줄래?”
?
그레고르의 턱을 붙잡고, 티나가 말했다.
사도의 악력에 눌려 턱뼈에서 기괴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지만, 그녀는 상관하지 않았다.
?
“원한다면.”
?
그레고르가 그렇게 말하는 순간, 티나 크루거 예상하지 못한 사태가 발생했다.
퍽-!
오드리가 있던 곳에서 무언가가 터지는 소리가 났다.
서둘러 고개를 돌려보자, 서서히 녹아내리는 오드리의 모습이 보였다.
아무래도 자신이 방해된다고 생각하니까 자살이라도 한 것이겠지.
티나는 흥미 없다는 듯이 그레고르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 순간, 티나는 그레고르와 눈이 마주쳤다.
분명, 사도의 모습을 취하고 있지 않은데도, 그 눈동자는 너무나도 두려운 형상을 하고 있었다.
마치 절망으로 가득 찬 늪처럼 보이는 눈.
?
“오드리.”
?
그레고르의 눈가에서 작은 물방울이 하나 흘러내리고.
?
“강림!”
?
세상이 뒤틀렸다.
?
“뭐, 뭐야?”
?
사도의 힘을 쓸 수 없던 게 아니었던가?
티나 크루거는 그렇게 생각하며 서둘러 도망쳤다.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느껴졌지만, 이를 애써 무시했다.
?
“너는 무슨 일이 있어도 죽여주마.”
?
싸늘한 그레고르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티나 크루거는 손짓으로 공격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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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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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이 수가 더 많다. 그러니 이길 것이다. 티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것이 착각이란 것도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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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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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에게 턱을 잡힌 상황에서도 내 눈은 오드리만을 향하고 있었다.
지금 오드리의 몸 상태는 확실히 인간이라고 보기 힘들었다.
더는 살과 뼈가 존재치 않고, 검은 기괴한 액체만으로 가득 찬 몸이었으니까.
그래도 그렇다고 해도 나는 오드리를 구하기로 마음먹었다.
어떤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어떤 육체를 가졌다고 해도 오드리는 오드리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그녀를 구할 것이다. 설령 내가 어떤 굴욕을 당하더라도.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오드리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다.
오드리는 내가 붙잡힌 것을 보고 있었다.
이미 눈이라고 부를 만한 것은 소멸한 것 같았지만, 그녀의 현 상태를 생각하면 눈이 그리 중요한 것 같지 않았다.
무언가 결심한 듯, 오드리는 움직였고. 그녀의 몸이 스스로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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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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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아니게 되어 일종의 염화(念話) 능력이라도 생긴 것일까, 오드리의 마지막 말이 내 뇌를 강타했다.
그 이후 티나가 뭐라고 말했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그저 믿기지 않았다.
오드리가 스스로 자살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내게서 사라진 차토구아의 주박이, 그녀가 자살을 선택했다는 것을 믿을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
“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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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처럼 강대한 신의 힘이 내 몸을 뒤덮었다.
평소라면 전능감이 느껴질 테지만, 지금은 무력감만이 가득했다.
죽인다.
머릿속에 오직 그 생각하나만 남았다.
죽인다. 죽인다. 티나 크루거를 찢고, 최대한 고통스럽게 죽인다.
거기에 방해되는 자들 역시 죽인다.
콰득-!
무언가가 덤빈 것 같았는데, 기억나지 않았다. 나는 단단한 녀석의 머리통을 터뜨리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몇 번씩, 내 앞을 다른 녀석이 막아섰다.
하나, 둘.
녀석들이 앞을 막을 때마다, 나는 전력을 다해 장애물을 분쇄했다.
분명 쓰면 쓸수록 힘이 줄어야 하는데, 어째서인지 점점 강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몇 명이나 찢어버렸을까? 티나 크루거가 어느새 가까이 다가왔다.
?
“자, 잠깐!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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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녀석들이 또 끼어들었지만, 곧바로 죽여버렸다.
그럴 때마다 티나 크루거의 음성에 공포가 깃들었지만, 나는 신경 쓰지 않았다.
?
‘아직 부족해.’
?
더한 공포를. 오드리가 느낀 것 이상의 고통을 느끼게 해주리라.
바닥에 티나 크루거의 머리를 찍으면서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나는 아무런 의식이 없이 그저 무감각하게 고문을 반복했다.
그리고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때.
거기에 티나 크루거는 없었다. 그저 한 때 인간이었던 걸로 추정되는 고깃덩어리만이 남아있을 뿐.
그 고깃덩어리를 환염으로 불태우며 나는 울부짖었다.
승리했지만 조금도 기쁘지 않았다.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4 댓글
마드리갈
2021-11-07 13:14:54
티나 크루거와 오드리의 싸움은 잔혹함과 치열함을 넘어서는 기괴함이 느껴지는 성질의 것이네요...
결사돌진을 일본어로는 스테미(捨て身)라고 하죠. 한자에서 보듯 몸을 내던진다는 건데 오드리가 싸우는 방식은 정말 자기 몸을 잘라서 그걸 무기로 쓰는...그래도 한계가 있고, 티나 크루거는 그런 오드리를 안 죽을 정도로 괴롭히고 파괴하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고...
할 수 있으면 해 보라는 말, 역시 자폭스위치가 되었네요. 그리고 티나 크루거는 글자 그대로 도륙당해버렸지만...
다 읽고 나서도 통쾌하다는 감정은 전혀 들지 않네요. 오드리는 이제 끝난 것 같기도 하고...
Papillon
2021-11-21 12:38:44
할 수 있으면 해 보라는 말은 창작물에서는 사망 플래그죠.
승리는 했지만, 씁쓸한 승리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지켜봐주세요.
SiteOwner
2021-11-24 20:40:46
상대와 싸울 때 정말 있는 힘까지 다하지 않으면 절대로 안심할 수 없게 되지요.
그리고 그 사례로 티나 크루거의 최후가...
죽음이라는 동일한 결과가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티나 크루거같이 행동해서는 안될 것인데, 이미 때가 늦었습니다.
오드리의 상태가 걱정되는군요. 차토구아의 무녀로 바쳐져 신체가 근본적으로 변형되었는데다 저렇게까지...이미 오드리는 없다고 간주해야 할지...예전에 인연이 있었던 후배 여자아이가 생각나기도 합니다.Papillon
2021-11-28 16:23:09
오만하고 능력도 없다 보니, 티나 크루거의 최후는 정해져 있었다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은 법입니다.
오드리의 미래는 비밀입니다. 다만, 저는 히로인을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는 점만 알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