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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 준비중(?)

마키, 2020-10-31 00:30:53

조회 수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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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활동이 뜸해진 주범(?)이자 부족한 시간을 쪼개서 틈틈히 만들고 있는 작품.


소설 "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機動戦士ガンダム 閃光のハサウェイ"를 원작으로 하는 3부작 극장판 "섬광의 하사웨이"에 등장하는 모빌수트 "RX-104 오디세우스 건담" 입니다. 섬광의 하사웨이는 소설판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벨토치카 칠드런"에서 이어지는 평행세계이고, 애니메이션이 나오지 않아 우주세기 정사로는 취급되지 않았으나 개봉 예정인 극장판은 역시 극장판 "역습의 샤아" 쪽을 따라간다고 예고되어 있고 이에따라 우주세기 정사에 정식으로 편입되었습니다.


RX-104 오디세우스 건담은 거기에 등장하는 건담 타입 모빌수트로 정확히는 픽스드 플라이트 유닛과 합체한 형태인 "RX-104FF 페넬로페"의 코어이자 소체 형태입니다.



늘 하던대로 관절부는 타미야 건메탈에 작업 편의상 미리 탑코트 무광마감이고, 몸체 각부의 자잘한 회색 포인트, 양팔의 컴포짓 웨폰 유닛, 발목 뒤쪽의 버니어, 프론트 스커트와 무릎의 육각형 포인트, 어깨 안쪽의 슬래스터 등은 건담 마커 건담 그레이, 발등의 검은색 라인과 빔 라이플, 리어 스커트, 사이드 스커트의 검은색 포인트는 건담 블랙, 발목 앞쪽의 노란색 포인트는 건담 옐로, 무릎 부분은 건담 레드로 부분 도색(사진은 재작업 이전).


단순히 머릿속에서 칠하면 멋있어 보일만한 부분 위주로 부분도색을 곁들이고 수정하고 하다보니 원래는 추석 당일날 건담 베이스 강남점에서 추석 이벤트 할인으로 구매한 제품을 10월이 끝나가는 마당에 아직 소체조차 제대로 완성을 못하고 있네요... 부분도색은 둘째치고 바탕이 되는 색이 약간 보라빛이 도는 완전한 순백색에, 별달리 포인트가 될만한 부분조차 없다보니 먹선마저 안넣으면 엄청 심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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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하던데로 눈은 전통(?)의 오드아이 커스텀.

기체 본래의 색인 오른쪽 눈은 건담 레드, 왼쪽 눈은 보라색에 가장 가까운 메카 그레이, 라인은 건담 블랙으로 부분 도색했습니다.

먹선은 전체적으로 패널라인 액센트 블랙이고 흉부와 종아리의 슬래스터만 패널라인 액센트 브라운으로 먹선을 넣어봤네요.


오디세우스 건담에서 노란색으로 남겨둔 부분과 같은 색인 픽스드 플라이트 유닛 쪽의 노란색은 미스터 컬러 골드로 스프레이 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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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수트가 전체적으로 거대해진 역습의 샤아 시대의 기체이다보니 두부고 26m에 달하는 거대한 덩치를 자랑합니다.

표준 크기인 RX-78-2(18m), 건담 계열 최단신인 PFF-X7 코어 건담(설정상 14.1m)과 비교하면 마스터 그레이드 클래스의 볼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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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OVA "기동전사 건담 0080: 주머니 속의 전쟁機動戦士ガンダム0080 ポケットの中の戦争"에 등장하는 건담 타입 모빌수트이자, 극의 최종보스로 등장했던 마스터 그레이드 RX-78NT-1 건담 NT-1, 통칭 알렉스(시작형(X) 로봇병기(R)를 의미하는 RX와 비슷한 발음의 영어 이름을 차용한 명칭)입니다.


설정상 우주세기 0079년 8월에 건조가 시작된 뉴타입 전용기로 다음달인 9월 18일에 RX-78-2 건담이 최초로 기동하고, 파일럿 아무로 레이와 함께 전황을 바꾸어 나가는 것을 보고 뉴타입으로 추정된 아무로 레이에 맞추어 조정된 기체라는 설정입니다. 아 바오아 쿠 공방전에 맞추어 아무로 레이에 보내질 예정이었던 기체는 사이드 6로 쏴올려졌지만, 이를 노려 건담 NT-1을 파괴하기 위해 파견된 지온군 특무부대와 교전하기위해 기동하여 테스트 파일럿 크리스티나 맥켄지의 조종 하에 첫 실전을 치루죠.


이후 작전이 실패했다고 판단한 지온군이 콜로니에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정보를 입수한 주인공 버나드 와이즈먼이 자쿠 II 改를 수리하여 콜로니를 지키기 위함이라는 명분으로 건담을 파괴하기 위해 교전한 결과 NT-1 자체는 자쿠 II 改와의 전투에서 중파되면서 승리하였지만, 때는 이미 1년전쟁 말기였던 0079년 12월 25일이었기에 주인에게 전달되지 못한 채로 6일 후 종전을 맞이합니다.



늘 하던대로 프레임의 검은색 부분은 타미야 건메탈, 보라색 부분은 칠할까 하다가 관두었네요. 이외에 원본에서 노란색인 부분은 미스터 컬러 골드, 파란색인 부분은 미스터 컬러 무광 검정으로 도색하고 있고, 추가 증가장갑인 초밤 아머는 저먼 그레이 계통으로 도색할 예정인 등, 기본 프레임 컬러와 외장의 하얀색 이외에는 완전한 페이버릿 커스텀이 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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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본래 색인 오른쪽 눈은 아이 그린, 왼쪽 눈은 건담 옐로, 테두리는 건담 블랙으로 부분도색한 오드아이 커스텀.


양쪽 상완부의 실링은 마스터 그레이드 기동전사 건담 선더볼트의 주역기나, 1/48 실사판 패트레이버의 잉그램에 채용된 비닐 필름 소재로 이루어져서 적당히 구겨서 주름을 만들고 관절을 덮도록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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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RX-78-2 건담

출전: 기동전사 건담

제조사: 반다이

발매일: 2020년 9월 4일

가격: 700엔



건담 프라모델 40주년 기념 기획의 일환으로 발매된 엔트리 그레이드 건담입니다.


이 시리즈는 본래라면 단순한 부품 분할과 가동이 없는 스테추 형식, 스몰 게이트로 도구 없이 부품을 뜯을 수 있는 점 등을 어필하는 초심자 대상 제품군인데, 이번에 발매된 건담은 초심자 지향이라는 기본 컨셉 이외에는 완벽하게 선을 긋는 완성도와 품질을 자랑하는 걸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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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의 RX-78-2 프라모델들이 하얀색인데 EG는 특이하게 구판처럼 옥색 빛을 띄고 있습니다.

사진은 그래도 하얀색에 가까운 색감인데 실물은 확실히 하얗다기보단 푸르다에 가까운 진한 옥색이네요.


고간의 V자 엠블렘이 색분할된 반면 라이플의 조준경 색분할이 생략되어 있고, 버니어 일체의 통짜 부품으로된 백팩이나 일부 부품에 골다공증이 보이는 등 딱 저가 입문용 키트 다운 완성도지만 700엔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을 보면 단점이라 하기도 미묘...


초심자 지향이라는 컨셉 그대로 초심자라도 길어야 1시간 이내에 도구 없이 툭툭 뜯어 조립할 수 있을만큼 심플한 구성과 설계입니다만, 블레이드 안테나 등의 일부 부품의 파손 사례가 자주 보고되고 있고, 실제로 만들어본 결과 맨손으로 뜯기엔 좀 버거운 만큼 되도록이면 도구를 쓰는게 나을법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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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역시나 오른쪽을 건담 레드, 왼쪽을 건담 블루로 칠한 오드아이 커스텀.


늘쌍 씰로 떼우기 일쑤였던 눈가의 검은색 라인은 눈 부분만 돌출시켜 헬멧을 씌우면 부품에 그림자가 지며 자연히 라인을 그리도록 설계되어 있는 점이 특징. 또한 이마의 메인 카메라는 블레이드 안테나 중앙의 오각형 부품과 일체형으로 부품 하나로 두 곳의 색분할을 모두 재현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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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종다양한 1/144 RX-78-2들 (RG는 현재 별도 전시중이라 꺼내올 수가 없는게 아쉽네요.).

개인적으로는 가장 클래식한 디자인인 퍼스트 그레이드와 택티컬한 느낌이 취향인 비욘드 글로벌이 가장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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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X-78-2 전통의 실드를 백팩에 거치하는 기믹은 건재.


라이플은 별도로 휴대할 수는 없으며, 빔 사벨은 단가 문제인지 늘 넣어주던 빔 이펙트가 빠져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있는 것도 안쓰는 만큼 차라리 없는게 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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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 앵글로 라스트 슈팅과 적당히 액션포즈.


파트마다 볼관절이 달려 경이로울 정도로 자유로운 허리관절의 가동이 압권.

주요 관절은 볼관절, 무릎은 이중관절로 180도, 팔꿈치도 90도 넘게 굽혀지는등 가동폭이 상당히 자유로워서 갖고놀기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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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일찍 장만한 조금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

10275 엘프 클럽 하우스와 75981 해리포터 크리스마스 캘린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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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5 엘프 클럽 하우스.


크리스마스 시즌에 발매되는 크리에이터 윈터 시리즈의 신제품으로 올해의 테마는 크리스마스 장난감을 만드는 산타마을의 엘프들인 모양. 부품수는 1197 피스에 미니피겨는 엘프 네명과 신규조형인 순록 한마리를 제공하는 나름 볼륨있는 구성입니다. 이전 레고 NES도 그랬지만 올해부터 고연령층-성인대상의 제품군은 패키지가 검은색 바탕에 심플하게 제품의 메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통일된 구성으로 나오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깔끔하고 근사해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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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981 레고 해리포터 크리스마스 캘린더.


이 역시 크리스마스 시즌의 전통과 다름없는 시리즈로, 어드벤트 캘린더는 12월 1일부터 24일까지 매일 숫자가 쓰여진 칸을 열면 작은 선물이 들어있는 크리스마스 달력입니다. 제 것은 그중 2020 시즌의 해리포터 버전으로, 영화 해리포터와 불의 잔을 메인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335 피스에 미니피겨 여섯과 소품 18종이 제공되고, 주역 3인방이 전부 제공되므로 피겨 수만 놓고 보면 가격에 비해 꽤나 호화로운 구성.



일단 12월 1일부터 24일까지는 75981을 뜯고, 25일 당일에는 10275를 뜯을 계획...이긴 한데, 25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투고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고 그렇다고 한들 게시판에 어마어마한 민폐를 끼칠 것 같아서 일단은 25일 새벽이나 오후에 전부 몰아서 올릴까 싶네요.


마키
東京タワーコレクターズ
ありったけの東京タワーグッズを集めるだけの変人。

4 댓글

마드리갈

2020-10-31 16:36:16

10월의 마지막 날에는 이렇게 마키님의 월동준비 글을 읽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어요.


이번에 소개해 주신 건담은 꽤 독특하네요.

처음의 오디세우스 건담은 노란색의 뿔이 자체발광중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눈길을 잡아 끌고 있어요.

그런데 가장 눈길을 잡아 끈 것은 알렉스.

공개해 주신 이미지 자체로도 카리스마 그 자체. 저런 것이 오드아이에 불을 켜며 전장에 나타난다면, 목격한 적이 패닉하지 않을 거라고는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위압적일 거예요.

엔트리 그레이드 건담은 가격을 보고 정말 놀랐어요. 700엔이라는 저가격으로도 저렇게 제대로 나와 준다는 게 정말 고마울 정도로.


그러고 보니 크리스마스도 이제 아주 멀지만은 않았네요.

레고 해리포터 크리스마스 캘린더도 엘프 클럽하우스도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분명 추운 곳을 배경으로 하는데 이상하게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마법 그 자체. 이유는 설명하지 못하겠지만...


운영진으로서 말씀을 드릴께요.

사실 매일 기고해 주셔도 민폐는 아니라고 밝혀둘께요. 오히려 환영해야 할 사안이겠죠.

그래도 부담스러우시다면, 매주 1-2회 정도로 모아서 올려 주셔도 좋아요.

하루에 전부 모아서 올려 주시는 게 오히려 힘들 수도 있어요. 게다가 호스팅회사의 부정기점검 등이 휴일 직전이나 당일에 있어서 업로드나 편집 등이 일시적으로 불가능해지는 경우도 상정해야 하니까요.

마키

2020-11-03 01:17:30

알렉스는 극의 초점이 어디까지나 민간인 소년인 알프레드 이즈루하(알)와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그와 친분을 가지게 된 지온군 소속인 버나드 와이즈먼(버니)의 시선에 맞추어져 있다보니, 건담 시리즈에서 매우 드물게 건담이 주인공이 아니라?주인공이 쓰러트려야할 적으로 등장하죠. 알렉스를 쓰러트려야만 콜로니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던(그리고 지온 함선이 나포되어 싸울 필요조차 없어졌다는건 몰랐던) 버니에겐 말씀하신대로의 분위기였죠.


업로드나 계시편의상 7일 분량으로 묶는다 치면 주당 1회 해서 4회엔 크리스마스 당일날과 겹치게 되겠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SiteOwner

2020-11-23 23:02:05

거의 1개월 가까이가 되어서야 이 글에의 코멘트가 가능해졌습니다.

마키님의 월동준비, 잘 진행되고 있는지요? 보여 주신 아이템을 이렇게 보면서 마음이 풍요롭게 바뀌는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시계 컬렉션을 하지는 않고 있는데다 그럴 여유까지는 없습니다만, 나름대로 좋아하는 시계 디자인 중 각종 부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스켈레톤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알렉스에서 비슷한 것이 느껴지고 있어서 확 끌립니다.

오디세우스 건담도 확실히 훌륭합니다만, 알렉스가 시선을 거의 다 뺏아버린 것 같습니다.

자신에의 크리스마스 선물, 참으로 멋집니다. 그러고 보니 저 자신에게는 무엇을 선물했는가를 반성하고 있습니다.

엘프 클럽하우스와 해리포터 크리스마스 캘린더 또한 훌륭하군요.

역시 동생이 말한 것처럼, 한랭지가 배경이면서 보는 사람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마법이 상당히 놀랍게 보입니다.


마법을 선물해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제 곧 시작할 12월이 기다려집니다.

마키

2020-12-02 02:10:37

알렉스는 건담 이후로 거의 1년만에 만들어보는 MG라서 개인적으로도 재밌게 만들고 있네요.

평소대로라면 먹선만 넣었을걸 제 입맛대로 하고싶은데로 만들고 있어서 더 그런걸지도요.


맨날 기대만 시켜드리고 정작 귀찮다는 핑계로 준비도 못하고 있는 스스로가 부끄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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