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우울한 국내상황이지만, 간만에 이런 낭보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예요.
재고로 남은 의류를 재활용하여 인테리어 자재의 생산에 전용하기로 한 국내기업이 있어서, 이번에는 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할까 싶어요.
일단 기사를 소개할께요.
한섬, 재고 의류 소각 대신 녹여서 친환경 인테리어 자재로, 2021년 2월 9일 조선일보 기사
의류회사 한섬이 이렇게 재고의류의 처분방식을 일신하여 기존의 소각방침을 자원화로 변경했어요. 올해부터 시작하여 2024년에는 자사의 모든 폐기대상 재고의류에 적용할 예정.
재고의류에서 추출한 섬유를 이용하여 인테리어 자재의 하나인 섬유패널을 생산하는 것이죠. 섬유패널은 방음공사에 널리 사용되는 자재이다 보니 활용도가 높아요. 게다가 한섬에서는 이렇게 제조된 것을 자사의 매장에도 적용할 예정이예요.
환경을 지킨다는 것은 바로 이렇게 기술에 기반한 행동이라는 것이 잘 드러나네요.
그리고, 기사를 읽으면서 한번, 그리고 이를 소개하는 글을 쓰면서 두번 기분이 좋아지고 있어요.
이렇게, 세계가 조금씩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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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키
2021-02-10 00:08:57
우리나라가 타국에 비해 비교적 분리수거 폐기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는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가정 등에서 재량껏 분리수거를 해도 정작 재활용 공장에서 세부 분류를 못해 재활용 대상임에도 그대로 폐기되거나 소각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그러죠. 그래도 요즘에는 생수병 라벨 등이 쉽게 제거되는 것으로 변경되어 소비자가 좀 더 분리수거하기 쉽게 변해가고 있기도 하구요.
영화 소일렌트 그린에서 그려지는 미래가 그저 허구의 것으로 남기 위해서라도 무언가를 재활용해서 다시 쓸모있는 물건으로 되살리는 문화가 좀 더 일상적이어야 한다 싶네요.
마드리갈
2021-02-10 12:34:27
그렇죠. 아직 가야 할 길은 멀고 시스템 차원에서 미진한 부분이 많긴 하지만, 이런 변화가 하나둘 쌓이고 하면 언젠가는 이것이 메가트렌드, 즉 거대한 경향으로 성장해서 유의미한 큰 변화로 바뀔 거예요. 그래서 한섬의 이 정책변경이 더욱 반갑게 느껴지고 있어요.
소일렌트 그린같은 미래라면, 정말 산 자가 죽은 자를 부러워하는 상황이겠죠. 그리고 허구에서 끝나야겠죠.
대왕고래
2021-02-11 01:14:45
의류를 이렇게 재활용할 수도 있네요. 당연한 재활용 방식인데, 평소에 생각 안하던 부분이라 인상적이네요.
이렇게 허투루 소비되는 것이 없어지니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마드리갈
2021-02-11 12:10:55
실내방음관련을 찾아보다가 섬유판 등의 자재가 나오길래 이런 자재의 원료수급은 어떻게 할까를 고민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재고로 남은 의류를 재활용할 수도 있다는 게 이렇게 나오니까 정말 반갑기 그지없어요. 이렇게 기술적으로 해결하고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몇백 몇천개의 구호보다도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환경운동가를 자처하는 누군가는 보고 배워야 할 것 같은데...
이러한 재활용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되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