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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러 언어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해외생활경험이 많았던 것도 아닌데다 성인이 되기 전에는 외국에 나가본 적도 없었지만 그래도 비교적 짧은 시간에 여러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저의 상황은 굉장히 불리한 편이었습니다. 이미 밝혔듯 해외생활경험은 성인이 되기 전에는 전무했던 상황이었고, 반응속도 또한 느린 편입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늘 말하듯 남자니까 여자보다는 어학능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라는 편견도 있었습니다. 이전에 썼던 글인 10대 때 겪었던 더블 스탠다드 - 여자에게 진다? 에 나온 것처럼.
아무튼 저에게는 3가지 핸디캡이 있다고 봐야겠지요. 이 3가지 핸디캡은 선천적인 것이라서 바꿀 수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완전히 극복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그 방법으로서 제가 선택한 방법이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말할까" 를 생각함은 물론 그렇게 만든 표현을 계속 머리 속에 저장해 두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되니 반응속도도 제법 극복이 되는데다, 대략 중학생 때부터 그렇게 연습해온 게 30년을 넘다 보니 지금은 동년배의 다른 사람들보다도 반응속도가 월등하게 빨라져 있습니다. 즉 그들이 생각해서 말하기 이전에 저는 어느 정도 완성된 예문이 나오니까 이 점은 확실히 유리해지는 것입니다. 또한, 이렇게 생각을 계속 반복하다 보면 다른 사고영역에서도 반응이 빨라집니다.

그 덕분에 외국어능력의 향상도 달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가적으로 얻어진 장점도 있습니다.
계속 생각하고 학습하다 보니 "나이가 들면 머리가 굳는다" 라는 속설은 최소한 저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항상 새로이 알아가고 배워가는 즐거움 속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30여년간의 습관의 힘이 이렇게 크다는 것을 이렇게 실감할 수 있으니 이렇게 살아온 게 적어도 실패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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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Lester

2024-03-14 06:48:03

대화할 때 머릿속에 다음에 제가 할 말을 생각해 두는 건 확실히 편리하더군요. 특히 영어회화 모임 같은 데에서 차례가 돌아올 동안 지금의 주제를 복기하면서 더 좋은 표현은 없는지 궁리하니 (문법은 조금씩 틀리긴 해도) 말이 술술 나왔습니다. 다만 청력 자체가 좋은 편이 아니라 단어 몇 개를 놓치면 그대로 갈피를 잃는다는 게 단점이지만요.


다행히 한국어는 잘 들리네요. 오늘(정확히는 어제인 수요일)도 아는 대표님을 뵙고 저녁을 라멘(닭고기 쇼유라멘?)으로 먹고 차를 마시면서 좋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원래 저는 커피 시키려고 했는데 대표님이 아침에 커피를 많이 드셨다고 차를 고르시길래, 저도 소화가 안 되는 측면도 있어서 차로 바꿨네요. 준비해 간 질문(번역의 추가인력 채용(?) 관련)도 했고 오랜만에 대표님 의견도 들어서 정말 알차고 즐거운 대화였습니다. 특히 "~(이)라고 말씀하신 거죠?"처럼 대표님의 말씀 중 키워드를 지적하거나 다른 표현으로 바꿔 말하니까 확실히 같은 주제로 심도 있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게 부각돼서 더 좋았네요.

SiteOwner

2024-03-15 00:31:33

역시 여러 상황을 상정하여 대비하는 것은 좋습니다. Lester님께서도 그것을 느끼셨다니 반갑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대화 중에 키워드를 중심으로 환언(換言, Paraphrasing)하는 것도 매우 좋은 습관입니다. 그 자체로도 좋은 언어습관임은 물론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해석한다는 전제가 필수적이라서 화자의 입장에서도 청자의 입장에서도 매우 유익하면서 또한 즐겁습니다. 실제로 어학시험에서도 그것을 많이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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