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악기를 좀 다루었던 적이 있었던 터라,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 생각을 구체화하려면 확실히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아서 여러모로 엄두를 내지 못하는 점에 있어요. 일단 악기를 처분한 지가 오래 되었다 보니 당연히 악기를 재구매해야겠지만, 그것 이외에도 실내 방음공사 등을 해둬야 하거든요. 게다가 예전에 했던 것은 소리가 크고 멀리 퍼지는 금관악기인 호른이니 방음레벨도 높아야 하고, 그래서 여러모로 초기지출이 커서 생각만 하고 있는 실정이예요. 방음부스를 설치하기에도 집 전체의 면적이 약간 미묘한 편이니...
특히 이런 생각은, 음악 관련 애니나 드라마를 보는 경우 많아지기 마련이예요.
4월은 너의 거짓말, 하루치카 ~하루타와 치카는 청춘이다~, 울려라 유포니엄 등의 애니나, 우러러보니 존귀한 등의 실사드라마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다가, 어느덧 다시 악기를 연주해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발전하지만 현실의 벽을 생각하면서 바로 이렇게 결론을 내리고 있어요. 일단은 로망으로만 마음 속에 품고 있자고.
제 로망 중의 하나가 이거예요.
여유로운 오후, 창밖을 내려다 보면서 호른을 연주하는 것이죠.
모차르트 호른 콘서트 론도, 슈만의 아다지오와 알레그로, 뒤카의 호른을 위한 빌라넬레 같은 곡을 연주하면서. 물론 바로 할 실력은 못되니 다시 악기를 하더라도 몇년 연습한 뒤가 되겠지만요.
여러분에게는 악기에 대한 어떤 로망을 갖고 계신가요?
그리고 어떤 악기를 해보셨거나, 해 보시고 싶으신지도 들어보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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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aleast
2016-12-12 20:24:09
노래 부르는 건 지금도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 악기를 다루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은 없네요.
마드리갈
2016-12-12 20:30:53
그러시군요. 음악 자체가 좋아도 악기연주 자체에 흥미가 없는 경우도 꽤 있으니까 이해해요.
저는 악기연주에 대해 욕구를 갖고는 있지만 관심을 두는 분야는 상당히 제한적이고, 그래서 Dualeast님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요. 약간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현악기의 경우 관심을 두고 싶어도 현을 손가락으로 누르는 데에서 아픔을 많이 느끼는 문제가 있어서 하지 못하거든요. 기타나 바이올린 등은 그래서 포기했어요.
마키
2016-12-12 20:30:37
어릴때는 그래도 음악 교과 덕분에 리코더나 멜로디언으로 에델바이스 같은 간단한 곡은 나름대로 연주해보고 그랬는데 지금은 음계고 운지법이고 뭐고 다 까먹었네요.
남태평양 어딘가의 한적한 섬에서 파도소리와 모닥불소리를 반주삼아 우쿨렐레를 치면서 별이 뜬 밤하늘에 노래를 풀어보고 싶네요. 별이 빛나는 이런 밤에 라던가 천체관측 이라던가 네가 모르는 이야기 라던가 그런거 치면서 느긋하게 노래 부르며 살고 싶어요.
마드리갈
2016-12-12 20:38:13
리코더...그러고 보니 저도 그걸 다루어본지는 꽤 되었어요.
사실 리코더가 상당히 음색이 아름다운 악기인데, 우리나라 음악교육의 부실한 커리큘럼 덕분에 학생 시절에 잠깐 스쳐 지나가는 싸구려 악기로 인식되는 게 조금 슬프기도 하죠.
미칼라 페트리의 연주로 헨델의 협주곡 한 곡을 들어보기로 해요.
말씀해 주신 풍경을 상상하니, 창문을 열면 시원한 남국의 밤바람을 타고 감미로운 멜로디가 흘러들 것같아요.
콘스탄티노스XI
2016-12-13 19:01:56
로망이라.... 한번 '비잔티움 여행기'라는 컨셉으로 비잔티움과 관련된 유적들을 집중적으로 탐방하고 싶네요.(폰토스지방에서부터 시작해서 펠로폰네소스 반도까지 싹 도는거죠....)
헌데 악기쪽이라.... 악기중에 관심을 가지는건 그....젬베던가? 그 바닥에 올려서 손바닥으로 둥둥치는 그 북말입니다. 한번 그건 쳐보고 싶긴 하네요. 제가 음악쪽에는 영 문외한이라 그거말고는 글쎄요...그리 떠오르지는 않네요.
마드리갈
2016-12-13 23:56:28
관심있는 지역을 여행하는 것은 아주 행복한 것이죠.
저도 올해는 그렇게 해외여행을 2번이나 할 수 있어서 이 혼란한 2016년을 잘 보낼 수 있었다고 자부하고 있어요. 콘스탄티노스XI님께서도 꼭 꿈을 이루셨으면 해요.
젬베...아프리카의 그 대형 타악기를 말씀하시는군요. 타악기 종류도 아주 신나고 재미있어요.
조커
2016-12-14 10:59:42
블랙 사바스, 헬로윈, 아이언메이든, 퀸 또는 디어사이드, 카니발 콥스, 판테라등의 락 밴드에 심취한 저는 일렉기타와 베이스의 시끄럽고도 강렬한 연주가 저의 악기연주에 대한 로망이죠.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지미 핸드릭스와 판테라의 다임백 다렐(둘다 기타리스트로서의 스타일의 새 장을 열었다고 일컬어지는 천재들입니다)의 연주를 듣고 있자면 나도 저런 멋진 연주를 해보고 싶어! 라는 생각을 갖게 되지만 음악적인 재능은 정말 없는지라 한번 연습해보겠다고 음악하는 친구에게 빌린 스트라토캐스터 기타앞에서 악보도 제대로 못보는 내가 뭔 연습이야 하고 좌절하고 기타를 목에 걸어놓고 사진만 찍은 한심한 제가 있을뿐이었죠.
뭐 일단 락 음악 자체는 심취해 있기 때문에 할말이 많습니다만. 다 쓰려면 굉장히 많은 지면을 할애해야 하는 상황이라 말을 아끼겠습니다. 하지만 복면가왕에서 음악대장(국카스텐의 맴버인 보컬 하현우 님)이 대활약하고 장기집권한 것을 보면 우리나라의 락은 죽지 않았어! 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여담이지만 락 이야기를 하니까 갑자기 생각나는 웨인즈 월드라는 영화에서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를 배경음으로 차안에서 헤드뱅잉을 하는 주인공 웨인과 거스와 그 동료들이 생각나는군요.
조커
2016-12-16 10:53:06
오오 이거 정말 좋은 음악이 아닙니까? 괜찮은 음악 추천에 감사드립니다 :D
마드리갈
2016-12-14 17:10:50
그러시군요. 일렉기타, 베이스 등도 아주 멋진 악기임에 틀림없어요.
저는 현악기 연주를 전혀 못해서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지만요.
말씀하신 그런 전설적인 아티스트까지는 아니더라도, 화이트 앨범 2 애니에서의 일렉기타 연주도 굉장해서 즐겨 듣고 있어요. 영상을 하나 소개해 드려요. 수록곡 Sound of Destiny의 일렉기타 솔로부분. 전곡은 여기에서 다 들을 수 있어요.
조커님이 나중에 락 음악에 대해서 포럼에서 다루어 주신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고 있어요.
그리고 첨부한 헤드뱅잉, 중독성도 있고 무심코 따라하게 되어요. 실제 운전중에 저러면 안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