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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정은 부녀를 보니 생각나는 것들

SiteOwner, 2023-02-10 23:04:20

조회 수
138

북한의 김정은이 자신과 이설주 사이에서 태어난 딸을 공식행사에 데려 나왔다는데, 생각나는 게 2가지 있습니다.
일단 딸의 이름인 김주애. 한자로는 金主愛라고 쓰는가 봅니다.
처음에 한자가 알려지지 않았을 때는 "주애" 라는 이름의 한자가 珠愛가 아닌가 싶었는데, 主愛든 珠愛든 문제가 있습니다. 主愛라는 이름은 일본어로 카즈에라고 읽을 수 있습니다. 珠愛의 경우는 타마에라고 읽을 수 있습니다. 카즈에든 타마에든 모두 일본에서 통용되는 여성명입니다. 이것을 생각해 보니 "일본어로 읽히는 이름은 친일파의 이름이다" 이라고 주장했던 세이카 선배가 생각나는군요. 북한이 친일파를 숙청한 정통 있는 정권이라면서 어째 지배계급 수장의 자손은 친일파의 이름입니다?
세이카 선배는 이번에도 1패를 추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대를 이어 충성하자" 라는 구호 아래에 북한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에 이어 이제 김주애로 4대 세습이 이어지는가 봅니다.
20세기 대학가에서 국내의 기업집단 경영자 가문에 대해서 족벌세습 운운하는 게 워낙 많았다 보니 김정은과 딸 김주애를 보니 그 표현이 생각납니다. 지금 북한에서는 족벌세습, 아니, 족발세습이 벌어지고 있다 보니 더욱 그런가 봅니다. 족발에게는 실례가 될 것 같습니다만.
그러고 보니 올해가 시작해서는 아직 족발은 먹지 않았군요. 나중에 먹을 기회가 되면 그때 먹기로 해야겠습니다.

그나저나 김정은은 그 "남조선식 이름" 개명 안하는지.
배우 김정은이 대한민국에서 먼저 태어났고 그리고 더 오래전부터 유명해져 있습니다. 하긴 그런 모순이 없으면 그들이 아닐테니까요. 그들도 그렇고 세이카 선배도 그렇고.

이번에도 또 이야기해야겠습니다.
세이카 선배, 당신이 틀렸습니다.
SiteOw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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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댓글

대왕고래

2023-02-11 02:05:41

후계자를 빨리 정했네요. 그러고 보면 김정은이 집권한지도 10년은 넘었네요. 시간 참 빠르기도 해라...

배우 김정은한테는 정말 민폐에요. 왜 하필 이름이 김정은인지. 뭐 그거 말고도 민폐거리는 널렸지만요.

SiteOwner

2023-02-11 13:47:14

아직 10살도 안된 딸을 대동하고 나와야 할 정도로 북한의 사정이 급하다는 것도 이렇게 증명됩니다. 김주애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은 생일이 2013년 2월 19일이라는 정도이다 보니 10살이 되려면 지금 시점에서 8일은 더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어떤 향태로의 민심이반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문제도 상존해 있습니다. 마침 선대의 핵심인물 중의 1명으로 김일성과 함께 활동하고 김정일과 의형제 관계였던 오극렬(?克烈, 1930-2023)이 2월 9일에 죽었다고 하니 과거의 인물에 기대기보다는 자신이 서둘러 역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압박이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배우 김정은이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듯합니다. 게다가 배우 김정은에 호감도 있었다 보니 북한의 김정은이 더더욱 싫습니다. 북한의 김정은은 존재해도 문제, 갑자기 변고가 생겨도 문제...

Lester

2023-02-11 10:10:45

세습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걸 보니 그만큼 임계점에 다다른 것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습을 명분삼아 또 내부단속에 들어가려는 건지, 어린애를 내세우는 기만전술인 건지 잘은 모르겠지만요. 한편으론 북한 내 세력들 서로간의 감시와 견제가 너무 심해서 내부 쿠데타는 거의 일어나기 힘들다는 (어느 커뮤니티의) 분석도 있는 걸 보면, 생각보다 아직은 버틸 만한가 봅니다.

SiteOwner

2023-02-11 13:55:47

정확히 보셨습니다. 세습속도가 빠르다는 자체가 이제 더 이상 지체하고 있을 시간이 없을만큼 상황이 촉박하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빨치산 2세대인 오극렬(呉克烈, 1930-2023)이 2월 9일에 죽었다 보니 과거 세대에 기대고만 있다가는 21세기의 차우셰스쿠 꼴이 안 난다는 보장이 없으니까요. 선군정치 운운하는 것도 그래서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북한에서 쿠데타가 일어나지 못하는 주요한 이유 또한 정확히 보셨습니다. 감시와 견제가 수십년 넘게 구조화되어 있다 보니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우선은 식량을 틀어쥐어서 무기화하고, 편을 갈라놓고 대립시켜서 연대하지 못하게 만들어 놓고, 각계각층에 밀고자를 심어둬서 불안을 일상화시키고, 때로는 공공연히 숙청하여 그러한 일상화된 불안을 실존의 이슈로 만들어 버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러니 북한에서는 자유의 영혼이 사실상 말라죽은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암호화폐 도둑질에 불법무기거래로 자금도 꽤나 확보되어 있는데다 코로나19 판데믹 이후에 무역이 급감한 덕택에 외환보유고가 이전보다 좀 더 많아지고 석탄 수출을 못하니까 그 석탄을 내부에서 연료로 쓰는 바람에 에너지사정이 더 좋아진 기막힌 역설이 발생했고 그 결과 북한은 연명하기가 이전보다 더 나아졌습니다.

SiteOwner

2023-09-27 21:58:42

[2023년 9월 27일 추가]


북한군 창건 75주년 행사에서 김정은의 딸 김주애에 대해 인민군 원수로 군부 2인자인 박정천 노동당 군정지도부장이 한쪽 무릎을 꿇은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즉 김정은의 딸에 대한 충성맹세가 이렇게 표면화된 것입니다. 국가정보원이 김주애 이외의 김정은의 자녀로서 장남 및 성별 불상의 셋째 자녀가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지만 일단 김주애가 크게 부각되는 것으로 봐서 김주애 후계자론이 시기상조라고 판단할 여지는 좁아지고 있습니다.


해당 사항에 대한 기사를 하단에 소개합니다.

주석단 특별석·무릎 꿇은 군부 2인자...후계자론 힘받나? (2023년 9월 12일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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