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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근황들

OBiN, 2016-07-20 01:42:52

조회 수
126

0. 최근에는 리듬게임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아니 애초에 일이 일이라 다른 게임은 거의 반강제 수준으로 접게 생겼네요.

그 중에서도 조금 이상한(!) 시도들을 많이 해보고 있습니다. 판정을 글자 그대로 읽어 주는 사운드 이펙트를 쓴다거나, 뭔가 영 이상한 채보를 가진 곡이라든지 전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짧은 곡 같은 것들을 골라 보기도 하는 등 (뭐 예전에도 이런 걸 해 보긴 했지만) 리듬게임의 일반적인 플레이 양상인 '고레벨 고득점'에서 벗어나 소소한 재미를 찾는 맛을 느끼고 있다고 할까요.


1. 어쩌다보니 요즘은 가끔 단어를 서로 헷갈리게 돼요.

지금 당장 생각나는 건 '회색'과 '갈색'. 눈으로 보면서 구분은 할 수 있는데 말하려고 하면 어째선지 반대쪽 단어가 먼저 생각이 나게 된다는 거죠.

작업 특성상 이 두 색깔을 접할 일이 많은데, 다행히도 그 빈도는 갈색이 회색보다 압도적으로 많아서 아직까지 이렇다할 사고는 안 났어요.


2. 정리는 제때 해야 합니다. 스택이 한번 쌓이면 일이 커져 버려요.

일 때문에 본가에는 가끔씩만 오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제 방이나 하드디스크 속을 좀 정리해야겠다는 마음은 들지만 시작하면 딴 데로 새 버리거나 스케일이 너무 커져서 그만두는 경우가 많죠. 지금 당장만 해도 라벨지랑 게임기에서 뽑아온 카드들이랑 부채가 한 시야에 나란히 놓여 있는 어수선한 상황이....


3. 이건 살짝 고민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네요.

요즘 들어서 '는 무엇인가, 옳은 것은 무엇인가' 같은 생각들을 자주 하게 돼요. 최근의 몇몇 건에서 보듯이 정반대의 입장이 충돌한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거라거나, 스스로의 정체성 같은 것들이라거나(여러 가지 의미로). 이것 때문에 일이 손에 잘 안 잡히기도 하고, 답을 찾지 못해서 고민하기도 하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OBiN

TRICK || TREAT

4 댓글

HNRY

2016-07-20 02:02:20

0. 요즘 오락실 가는 빈도가 줄긴 했지만 한다 하면 대부분 DDR을 하는 중입니다. 발판을 밟아가며 몸을 흔드는게 저한테 잘 맞는 것 같더군요. 그 외에 리얼 제네레이터 생겼다고 해서 써보려고 사운드 볼텍스를 잠깐 돌려보기도 했고. 역시 자기한테 맞는, 자기가 즐기기에 재미있는 방식으로 하는게 제일인 것 같습니다.

Papillon

2016-07-20 02:09:57

"나는 무엇인가"라는 의문은 개인적으로는 답을 낼 수 없는 의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삶이란 것이 "내가 누구인지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보거든요. 그렇기에 아직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인간은 무엇도 아닌 미완성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저는 "나는 무엇인가"보다는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에 대해 생각하는 편이에요.


"옳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말의 답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옳은 것이 무엇인지 말할 수 있다는 것은 결국 "바른 방향성"이 정해져있다는 말이고 그것은 다시 말하자면 인간은 정해진 방향으로 나아가야만 한다는 의미라고 보거든요. 그렇기에 저는 그보다는 위의 의문과 연결해서 "나는 무엇이 되고 싶고 그를 위한 바른 방향은 무엇인가?"에 대해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판단해 낸 "바른 과정"은 제대로 된 길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죠. 그렇기에 저는 이 것은 살아가면서 영원히 탐구해야 할 과제라고 봅니다. 만약 자신이 선택한 길이 바르다고 판단하면, 마블 코믹스의 캡틴 아메리카가 그랬듯이, "아니 네가 비켜"라고 말할 수있도록, 만약 자신의 길이 틀렸다고 판단하면 스스로의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말이죠.

마드리갈

2016-07-26 14:31:27

안녕하세요, OBiN님, 오랜만에 잘 오셨어요.


게임을 즐기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죠. 물론 득점, 랭킹 등이 상위에 오르는 것도 좋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니까요. 요즘은 게임을 할 여유가 나지는 않지만, 이전에 게임을 즐겼을 때에는 각종 선택지를 감상한다든지 하는 것에 중점을 두기도 했으니까요.


저도 간혹 특정 어휘들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어요. 몸 상태가 안 좋을 때 그렇게 되다 보니, 집중력을 요하는 경우에는 꼭 건강상태를 최대한 좋게 끌어올려두고 있어요. 운동, 목욕, 허브차 음용 등의 가벼운 방법에서부터, 몸 상태가 어딘가 이상하다 싶으면 의사의 진단을 받아서 치료받는 방법에까지 여러가지. 혹시 건강상의 문제는 없는지 체크해 보시는 것도 좋을 거예요.


원래 어지러워지는 건 조금씩이지만, 정리할 때는 엄청난 양이 되는 법. 그러니 정리는 제때제때 해야 하죠.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차근차근히 잘 해 나가시길 바랄께요.


나는 무엇인가는 확실히 정의하기는 힘들 것 같고, 고민한다고 해서 답이 나오지도 않을 것 같아요. 그러니 저는 이렇게 보고 있어요. 되고 싶은 나는 어떤 인물이며, 내가 갈 길은 어떤 길인가를 대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옳은 것이 뭔지도 확실히 정의하기 힘들지만, 명백히 틀린 것만 빼면 그나마 덜 어렵게 정의되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지름길로 보이지만 배드엔딩이 예약되어 있는 범죄 등의 길을 선택하는 것은 확실한 오답이니, 이런 것들과 엮이지 않게 조심할 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SiteOwner

2016-07-30 20:06:26

OBiN님,오랜만에 잘 오셨습니다.
게임을 많이 하신다니 일단은 괜찮은 생활이라고 봐도 좋겠지요?

게임을 즐기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지요. 간혹 게임플레이 영상을 보다 보면 변태플레이(이상한 선택지만 고르는 방식), 귀축플레이(등장인물을 못살게 구는 방식) 등의 것을 접하는데, 역시 사람들의 생각과 취향은 다양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의도와 반대한 어휘가 먼저 나와 버리는 상황...일본의 소설가 이노우에 히사시가 한 실수가 생각났습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자신의 영어실력이 형편없음(poor)을 밝혀야 할 것을, 순수하다(pure)라고 말해 버려서 장내의 분위기를 미묘하게 만들어 버린 것. 그런 것들은 업무상의 큰 문제로 이어지거나 자신의 평판이 훼손되는 정도가 아니라면 그냥 흔한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겠지만 그래도 방심해서는 안되겠지요. 위에서 동생이 한 제언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말씀하신 고민, 저도 많이 해 왔습니다.
물론 고민하는 것도 중요한데, 고민해도 해결되지 않는 것이 무엇이고 그것들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를 설정해 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어쩌면 후자가 더욱 중요할지도 모르겠군요. 즉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합니다.
한번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분류해 보시는 건 어떨지요? 공간의 정리도, 고민거리의 처리도 골자는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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