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고양이와의 달라진 관계

마드리갈, 2017-10-16 23:57:18

조회 수
137

수년 전만 하더라도, 전 고양이들과 친하지 않았어요.

고양이를 싫어하는 건 아니고, 오히려 좋아하는 편인데 고양이에게 다가가면 고양이들이 대놓고 싫은 티를 내거나, 심지어 눈만 마주쳐도 고양이가 캬악거리면서 노골적으로 경계하고 그랬어요. 개나 토끼같은 다른 동물의 경우는 상당히 친숙하고, 또 잘 따르기도 했는데 유독 고양이와는 관계가 좋은 적이 제 기억에는 없었어요. 오빠의 말로는 어릴 때의 저는 고양이와 상당히 잘 놀았다는데 그게 언제인지는 전혀 기억에 없으니...


그런데 요즘은 좀 많이 달라졌어요.

작년에는 친척이 고양이를 기르기 시작했는데, 그 고양이가 저를 보면서 냐앙냐앙 하면서 달려오더니 저에게 안긴다든지, 올해에는 일본여행을 갔는데 현지에서 만난 고양이,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관광지의 관리인이 기르는 고양이를 보고 쓰다듬으니 눈을 지그시 감으면서 기분좋은 표정을 짓고 제 손길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늘어났어요. 아직 고양이카페에 가 본 적은 없는데 여유가 되면 가 보고 싶어지네요.


언젠가는 고양이를 길러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과연 어떤 고양이를 만나게 될지, 그리고 저와 함께 생활하는 고양이는 어떻게 성장할지.

아직은 상상의 레벨에 머물러 있는 것이지만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17-10-17 00:14:51

고양이 카페에 가 본 적이 있었죠.

고양이랑 직접적으로 접촉해본 건 그 때가 처음이었는데, 1시간동안은 진짜 아무 고양이도 저한테 오지 않아서 우울해져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고양이 한마리가 와서는, 제 무릎을 베고 자네요? 쿨쿨 잘도 자요.

차시간이 가까워져오는데 일어날 생각을 안해서, 20분간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다가 결국엔 손으로 들어 옮긴 기억이 나네요.

언제는 조카가 친적집 (키우는 고양이는 아니고 길고양이인데 사실상 그 집 근처에서 거주하다시피하는) 고양이한테 냐앙~ 하니까 그 고양이가 따라서 냐앙~ 하더라고요.

고양이는 사실 사람을 좋아하는가봐요. 일부 고양이는 싫어하는 거 같기도 하지만... 아마 사람한테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일까요, 그건.

마드리갈

2017-10-17 22:18:58

고양이가 확실히 개보다는 반응이 많이 느리네요.

그리고 기본적으로는 사람을 좋아하는가봐요. 반응은 좀 늦더라도 일단 사람을 보게 되면 조심스럽게 와서 기대고, 잠까지 잔다는 게 재미있어요. 상대를 경계한다면 절대 그런 행동은 못할텐데...정말 사랑스러웠을 거예요.


저도 기회가 닿는 대로 고양이카페에 가서 그렇게 사랑스러운 기분을 즐겨보고 싶어지네요.

Board Menu

목록

Page 142 / 2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57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update
SiteOwner 2024-03-28 147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63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3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4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5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60
3011

석정고효의 이야기.

4
콘스탄티노스XI 2017-10-19 142
3010

오랜만의 근황.

4
YANA 2017-10-19 149
3009

이직을 고려중입니다.

3
국내산라이츄 2017-10-18 145
3008

요즘, 목관악기가 특히 좋아지네요

2
마드리갈 2017-10-17 159
3007

고양이와의 달라진 관계

2
마드리갈 2017-10-16 137
3006

다니던 유희왕 매장 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6
Dualeast 2017-10-15 150
3005

펭귄 그레이프 군이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8
  • file
조커 2017-10-14 192
3004

Made in Japan의 위기

4
마키 2017-10-13 197
3003

이번 듀얼링크스 번역은 눈 뜨고 못 보겠네요

13
  • file
Dualeast 2017-10-13 314
3002

길고 길고 치열했던 KBO 17시즌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3
콘스탄티노스XI 2017-10-12 149
3001

학원물 애니 속 권력구조 3

2
마드리갈 2017-10-11 185
3000

학원물 애니 속 권력구조 2

4
마드리갈 2017-10-10 225
2999

비과학. 반과학. 배드엔딩.

9
마드리갈 2017-10-09 264
2998

연휴 동안의 수험생활 관련 이런저런 이야기.

2
시어하트어택 2017-10-08 132
2997

늘찬배달? 똑똑전화? 국립국어원의 무리수 비판

8
  • file
SiteOwner 2017-10-08 295
2996

20년 전의 국내사정과 현재의 북한사정이 묘하게 닮은 것

2
SiteOwner 2017-10-07 255
2995

학원물 애니 속 권력구조 1

4
마드리갈 2017-10-06 225
2994

서울 수복 및 국군의 날은 당겨서 기념, 개천절은 제 날에?

2
SiteOwner 2017-10-05 135
2993

흡연이 생활권 내의 문제로 부각될 때

2
마드리갈 2017-10-04 127
2992

간단한 근황 이야기.

2
시어하트어택 2017-10-03 131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