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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사항이 불분명한 주요 캐릭터

마드리갈, 2018-01-22 15:18:46

조회 수
297

창작물의 캐릭터 모두에 인적사항이 명확하게 설정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주요 캐릭터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는 설정되어 있는 게 사실이긴 해요. 이를테면 성별, 생일 및 연령, 직업, 가족관계, 국적 같은 기본적인 인적사항 같은 것들은 아무래도 있는 편이 더 일반적이겠지요. 그런데 작중의 주요 캐릭터인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최소한의 인적사항조차도 분명치 않은 경우 또한, 찾아보면 의외로 있기 마련이예요. 이번에는 그러한 캐릭터들에 대해 알아볼까 하네요.

포럼에서는 창작물의 스포일러에 대해서는 명시적 또는 묵시적인 제한을 전혀 두고 있지 않으니, 창작물의 스포일러에 민감하신 경우 열람에는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를 부탁드릴께요.


요츠야씨 (메존일각)
작중 무대인 목조 연립주택 일각관의 4호실 주민인 요츠야씨는, 일단 성인 남성이고 주거지가 확실한 것 이외에는 풀네임도 직업도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어요. 게다가 엿보기가 취미인데다 5호실 주민인 대학생 고다이 유사쿠의 고단한 삶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 등의 악질적인 면모가 상당히 강해서 결국 그것이 경제적으로 심각하게 곤궁해진 고다이 유사쿠가 결국 유흥가의 캬바레에서 일하는 원인이 되어요. 매사에 상당히 용의주도한데다 염치까지 없는, 좋게 보일 수 없는 얌체 캐릭터.

듀크 토고 (고르고13)
고르고13의 주인공인 듀크 토고는 일단 이 이름으로는 알려져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의뢰인과의 통성명을 할 때 쓰는 이름으로, 본명은 알려져 있지 않아요. 일단 장신의 남성이라는 것은 확실하지만, 이것 이외에는 생년월일, 연령, 국적, 주거지, 경력 등이 정확히 알려진 게 없는데다 능력은 이미 인간의 레벨은 이미 뛰어넘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요. 그의 정확한 인적사항이 알려져 있지는 않긴 하지만, 익명성이 무엇보다도 중시되는 첩보원의 세계에 그의 존재만큼은 상당히 잘 알려져 있다 보니 이것은 꽤 모순적으로 보여요.

오오마에 하루코 (파견의 품격)
가수 겸 배우인 시노하라 료코(篠原?子, 1973년생)이 연기한 캐릭터인 오오마에 하루코는 일단 생년월일도 확실하고 인재파견회사 하켄라이프에 소속되어 있는 등 일단은 인적사항이 확실해 보여요. 게다가 능력 또한 상당해서, 러시아어 및 스페인어회화에 능통한가 하면 보유자격증은 개 훈련사, 병아리 감별사, 간호사, 조산사, 안마마사지지도사, 조리사, 복어조리사, 식품위생관리자, 대형자동차운전면허, 건설기계운용, 엘리베이터 검사자격, 위험물취급, 핵연료취급주임, 미용사, 아로마테라피, 스카이다이빙 등에 이르기까지 도대체 전직과 이수교육과정이 어땠는지 짐작하기도 어려울만큼의 능력자이지만 정사원이 되지는 않고 어디까지나 파견사원으로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이 이상하게 여겨지고 있어요. 게다가 자신에 대해서는 타인에게 말하지 않고 핸드폰 번호조차 가르쳐주지 않는 등 타인과 엮이는 것 자체를 상당히 꺼려하는 면모도 보이고 있어요. 확실히 알려진 과거는 은행원이었다가 갑자기 정리해고를 당한 전력 정도.

시죠 타카네 (아이돌마스터)
765프로덕션 소속의 아이돌 중 최장신(169cm)인 시죠 타카네는 출신지가 교토로 추정되고는 있지만 단언할 수는 없어요. 여러모로 출신에 대해 의문이 많이 남으며, 이국의 공주, 외계인 등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정체가 베일 속에 감추어져 있어요. 게다가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작중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데도 시죠 타카네는 예외적으로 처음부터 완성된 캐릭터이다 보니 성격도 확연히 구분되고 있어요.

탐정 (익명탐정)
가수 겸 배우 타카하시 카츠노리(高橋克典, 1964년생)가 연기한 작중 주인공 탐정은 탐정사무소를 운영하는 중년 남성인 것 이외에는 본명이 알려져 있지 않아요. 그리고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긴 한데 극소수이고 작중에 이름이 거명되는 일도 없어요. 단지 확실한 것은 여성고객만 받으며, 상당수의 일을 변호사 사에지마 쿄코에게 소개받고 있다는 것.

살생님 (암살교실)
인간이었을 시절의 이름은 자신조차 기억하고 있지 못하며, 작중에서의 최초 등장 때에도 이름이 없었던 그는, 이미 고인이 된 유키무라 아구리의 후임교사로서 쿠누기가오카 중학교 3학년 E반의 담임이 되어서야 카야노 카에데의 제안으로 살생님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어요. 그는 인간이었을 때 사신이라고 불리는 암살자로 활동했지만 어느 이름모를 가난한 나라의 슬럼가에서 태어났다 보니 그의 인적사항을 증명해 줄 어떠한 자료도 없었고, 그 자신도 원래의 이름조차 알지 못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는 신체에서 자연적으로 반물질을 생성해내는 실험에 투입되면서 인간의 모습을 잃고 문어같은 모습으로 바뀌었어요.

하야마 아키라 (식극의 소마)
인도 출신의 고아인 하야마 아키라는 인도 이름이 없는 것은 물론 생일조차 정확하지 않아요. 그의 성씨는 후견인이자 양부모가 된 시오미 쥰의 스승인 하야마 교수에게서 물려받은 것이고 생일인 7월 7일은 시오미 쥰이 정해 준 것. 후각에 관해서는 그를 능가할 사람은 작중에 아예 없는데다, 주인공 유키히라 소마에 대해서는 공식전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기록한 실력자인 것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예요.
신비로운 분위기와 준수한 외모, 차분한 태도 및 다재다능함이 돋보이는 하야마 아키라는 3기 애니에서는 비중이 크게 줄어서, 월향제 관련 회차에 나오는 정도가 되었어요.

DIO (죠죠의 기묘한 모험 3부)
1부 팬텀블러드의 시대에서 한 세기가 지난 후 3부 스타더스트 크루세이더즈에 재등장한 디오는, 재등장한 시점에서는 그의 존재를 입증할 수 있는 어떠한 공식적인 기록도 남아 있지 않아서 완전히 신원불상의 인물이 되어 있어요. 그리고 이집트 카이로 모처의 저택을 차지하여 그곳을 거처로 삼고 있으면서, 온갖 스탠드 능력자들을 고용하여 자객으로 부리고 있었어요. 그가 재등장하면서 스탠드를 얻자, 죠스타 가문의 혈통을 이어받은 사람들에게도 스탠드가 구현되고, 이것이 3부의 대장정이 시작되는 계기로 작용하여요.

아베 나나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걸즈)
자칭 우사밍성인 출신의 영원한 17세 아이돌인 아베 나나는 평소에 메이드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아이돌이예요. 우사밍별에서 왔다는 주장은 당연히 사실일 리가 없고, 단신과 동안으로 인해 어려 보이고 자신도 17세임을 상당히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지만 사실 정확한 연령은 공식설정보다 상당히 높은 게 아닌가로 추측되고 있고, 작중에서도 그리고 2차창작에서도 이 점이 많이 강조되고 있어요. 그것으로 당하는 굴욕은 다 쓸 수가 없을 정도...

누 미키타카조 은시 (죠죠의 기묘한 모험 4부)
기묘한 설정과 인물이 넘쳐나는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서도, 4부까지 애니화가 된 시점에서 볼 때 누 미키타카조 은시는 정말 외계인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정체를 알 수 없다 보니 혼란스럽기도 해요. 일단 자신의 소개에 따르면 멸망한 마젤란 성운 출신의 우주선 파일럿으로 연령은 216세, 게다가 그의 가방 속에서는 별의별 물건이 나오는가 하면, 자신의 몸을 변형시켜서 다른 형태로 바꿀 수 있는데 크기에 제약을 받지도 않아요. 그런데 소방차 사이렌 소리에는 이상할 정도로 심각하게 반응하고 말아요.
일단 본명은 하제쿠라 미키타카로 보이는데...이것은 어머니가 부르는 이름. 그런데 미키타카 본인은 어머니에 대해 "자신이 그녀를 세뇌시켜 그녀의 아들이라고 믿게 만들었다" 라고 주장하고 있어요.


일단 여기까지, 인적사항이 불분명한 캐릭터에 대해 작성해 보았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9 댓글

앨매리

2018-01-22 15:28:37

기묘한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는 죠죠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로 기묘한 캐릭터가 미키타카라고 생각됩니다. 죠죠에서 맥거핀으로 남는 설정들이 제법 있는 편이지만 다른 부들과 비교하면 비교적 평볌한 편인 4부의 맥거핀이라는 점이 더 부각된다고 생각해요. 8부의 죠스케의 정체가 드러나기 전까지 유지되던 정체불명 기믹은 미키타카에게서 따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또한, 캐릭터 설정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본명이 작품이 완결되어도 공개되지 않는 캐릭터들도 있지요. 현재 생각나는 건 강철의 연금술사의 스카, Darker than black 시리즈의 헤이네요. 특히 헤이는 워낙 좋아하는 캐릭터인지라 본명이 밝혀지지 않은 게 아쉽기도 하면서도 그 신비주의적인 느낌이 캐릭터의 매력을 더욱 살려주는지라 아쉬우면서도 납득하게 되더군요.

마드리갈

2018-01-22 15:42:06

다른 기묘한 캐릭터는 최소한 그렇게 된 배경이나 이유라도 나오죠. 2부의 카즈같은 경우는 신체능력 자체로는 다른 어떤 캐릭터들을 능가하지만, 그래도 카즈가 그렇게 완전생물이 된 데에 작중에서 근거가 나오기는 하니까 그 안에서 대략 납득가능하지만, 미키타카는 그야말로 밑도 끝도 없이 기묘하기만 하니, 기묘한 정도가 낮긴 하더라도 대체 이 캐릭터가 등장한 이유가 뭐야 하는 의문이 가시지가 않아요.


본명이 공개되지 않는 캐릭터가 강철의 연금술사, Darker than black에도 있군요.

제가 아는 작품으로는 아즈망가대왕, 가르쳐줘 갸루코쨩, 라멘 너무 좋아 코이즈미양 정도가 있어요. 아즈망가대왕의 사카키의 풀네임에 대해서는 원작자 아즈마 키요히코가 대답을 거부했고, 가르쳐줘 갸루코쨩의 캐릭터는 아예 별명으로만 나오는데다 성씨가 나오는 경우는 애니판 기준으로서는 교사인 아베센밖에 없어요. 게다가 라멘 너무 좋아 코이즈미양의 경우 주연 캐릭터 4명 중 코이즈미는 다른 캐릭터와는 달리 성씨만 알려져 있어요.

Lester

2018-01-24 17:47:46

"강철의 연금술사"의 스카는 본명이 공개되지 않는 게 더욱 의미가 큰 캐릭터이기도 하죠. 첫 번째 이름(불명)은 이슈발 내전의 '복수'라는 명분을 위해 버렸고, 두 번째 이름(현재 시점에서 작중 인물들이 부르는 '스카')은 작중의 사건들을 거쳐 숙적 라스와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를 '무찌른다'는 목표를 달성하고 버렸습니다. 마지막에 마일즈로부터 이슈발 문화의 부흥을 위해 힘써달라는 새로운 '사명'(=이름)을 받았기 때문이죠. 마치 존 로크의 '백지설' 같다고 해야 하나? 자세한 건 저도 몰라요

대왕고래

2018-01-22 15:29:10

고르고13의 주인공은 그야말로 비밀투성이. 독자에게마저도 비밀인 캐릭터로군요. 그래야지 의미가 있겠죠...

디오는 분명 탄생지와 양부모와 친구까지 명백함에도 공식적으로는 신원불명.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스포일러가 되겠지만, "신"이라는 이름을 지닌 디오와 대비되는 "악마"라는 이름을 가진, 5부의 최종보스인 '디아볼로' 역시, 갱스터 조직의 보스로서 안전하게 지내기 위해 자신에 대한 모든 행적을 지운 결과, 인간으로서 살아있음에도 신원불명인 기묘한 상태에요. 그래서 조직원들마저도 디아볼로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는...

아베 나나는 우사밍성 출신, 전차에서 1시간 거리! 그 전차는 은하철도 999에 나오는 뭐 그런 열차겠죠, 설마 진짜 열차를 타고 치바현, 아니 우사밍성에 갈 리가...

미키타카는... 얘는 대체 정체가 뭘까요. 지구인 하제쿠라? 아니면 진짜 외계인?

마드리갈

2018-01-22 15:51:53

듀크 토고는 여러모로 모순적인 인물이죠. 직업은 은밀함을 요구하는데 캐릭터 자체가 존재감이 상당히 강하고, 그러면서도 자세한 인적사항은 비밀에 부쳐져 있는...역시 창작물의 캐릭터니까 가능한 것인가 싶기도 해요.

1부의 디오는 일단은 인적사항이 명백했죠. 하지만 당시의 그는 19세기 후반의 인물이고, 1세기 뒤인 20세기 후반에는 그가 살아있을 가능성 자체가 없는데다, 디오가 인간세계에서 모습을 감춘 이후로는 그의 인적사항이 서류로 남아 있었다 하더라도 전쟁이나 재해 등으로 문서가 소실되었거나, 설령 서류가 남아서 이게 빠짐없이 처리되었다 하더라도, 실종자로 처리된 이후에는 민법 등 관련 법률로 실종자 사망추정이 일률적으로 적용되거나 해서 사망자로 처리되거나 할 가능성이 있죠. 그러니 3부 등장시점의 디오에게는 신원증명자료가 전무할 수밖에 없어요.

아베 나나는 그렇게 고령인데도 불구하고 동안을 유지하니, 어쩌면 파문전사가 아닌가 싶기도 해요.

미키타카는 정말 알 수가 없어요. 기묘한 정도는 카즈 등에 밀리지만,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 단서조차 불분명하니까요.

마키

2018-01-23 03:50:46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의 주인공인 '쿈'도 생각해보면 대단히 기묘한 캐릭터인게, 일단 작중에 단편적으로 흘려진 정보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쿈은 고모가 붙여준 별명(즉 본명은 물론 특정한 별명도 아닌 단순한 애칭에 가까움), 부모님+여동생(이쪽도 이름불명, 통칭 쿈의 여동생)의 4인가족, 작중 주 무대인 키타 고등학교에 재학중, 작중 등장한 비인간적 존재에게 '분명히 평범한?인간' 이라고 인증.' 정도.


정작 작품 자체가 쿈의 1인칭+독백 시점에서 서술되는데다, 연재된지 10년이 넘은 현재까지 이름은 커녕 이름의 글자 한 글자조차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쿈'이라는 별명과 저 강조된 것들만이?쿈에 대해?작품에서 밝혀진 거의 모든 정보에 가까울 정도죠. 시리즈를 앞장서서 이끄는 주인공이면서도 정작 그 자기 자신은 밝혀진게 거의 없다는 기묘한 주인공.



인류는 쇠퇴했습니다의 주인공인 '나'도 이름 자체가 아예 별명도 뭣도 아니고 일본어 원서부터 대놓고?일본의 1인칭 대명사인 '와타시(私)', 한국어 정식 번역본도 역시 한국의 1인칭 대명사인 '나'. 작품 자체가 멸망한 이후의 세계가 배경이라 이름이나 그런 것들이 그리 중요치 않게 여겨지는 세계관인 탓에 다른 인물들도 딱히 개인을 특정할 만한 이름이 없다는 것이 특징.


일단 주인공의 경우에는 부모님이 부르던 애칭이 마고짱(マ?ゴちゃん)이며, 인명?마르고트(margot)의 일본식 표기라는 점을 들어서 '나'의 본명은 마르고트 내지는 마가렛 이라는 추측이 거의 정설인듯 하네요.

마드리갈

2018-01-25 13:52:49

그렇군요. 이야기를 진행하는 인물인데 의외로 밝혀진 것이 거의 없는...그래서 인적사항이 불분명한 주요 캐릭터의 대표사례에 추가될 수 있겠네요. 게다가 더욱 기묘한 것은 쿈이라는 별명을 들었을 때, 쥐같이 생긴 소형종 사슴인 쿈(라틴어 Muntiacus reevesi, 영어 Reeves's muntjac)부터 생각난 것.


인류는 쇠퇴했습니다는 애니를 봤다가 취향에 맞지 않아서 도중하차한 뒤로는 잊고 있었는데, 마키님이 언급해 주신 덕분에 조금 기억나네요. 역시 그랬죠. 작중의 "나" 는 이야기를 하지만 그 자신이 누구인지는 정확히는 나오지 않으니...

Lester

2018-01-24 17:55:27

가장 잘 아는 녀석이 듀크 토고밖에 없네요. 확실히 유력자라면 모두들 알고 있는 '최후의 카드'로서 존재하면서 막상 과거에 대해선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다는 게 모순적이긴 합니다. 작중에서는 '20세기 최후의 불가사의'라는 표현도 나오고요. 그래도 그렇게 미지에 대한 공포를 잘 활용하는 것이다 보니 그렇게까지 모순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애초에 '익명성' 자체가 듀크 토고, 아니 고르고 13(그래서 이 캐릭터의 본명을 물으면 '듀크 토고'가 아니라 '불명'이라고 답하는 게 맞다네요)의 정체성이라...


이거는 여담인데, 아무리 작중에선 이름이 없다고 해도 작가의 가치관이 알게 모르게 묻어나는 작품/캐릭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무위키에서는 누군가가 '(소극적인) 친일적 묘사가 종종 등장한다'고 적고 있고, 실제로 OVA 49화인가에서는 에피소드의 악역으로 "아메리카야말로 세상의 정의다!"라고 외치는 미국 장성이 등장하는 등 반미 성향이 강하게 나왔습니다. 물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한국 관련 소재는 전혀 등장시키지 않는다는 사이토 옹이 그럴 리는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요.

마드리갈

2018-01-25 13:56:57

고르고 13을 처음 봤을 때 정말 저렇게 존재가 알려져서 괜찮은가 하는 생각이 확실히 많이 들죠. 그리고 미지에 대한 공포 측면을 생각하니 또 레스터님의 해석도 꽤 설득력이 있고...확실히 기묘한 캐릭터임에는 분명해요.


사실 창작물에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작가의 가치관은 물론 사회조류 등도 반영되기 마련이죠. 설령 의식적으로 특정 가치관을 배제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이미 특정 가치관의 존재 및 영향이 전제되어 있는 것이다 보니 완전히 독립적인 것은 아니고, 그렇죠. 해석이야 여러 관점이 있을 수 있으니 그건 아무래도 각 독자에게 맡겨야 하는 문제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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