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이 세월호 참사 4주기라고 하네요.

대왕고래, 2018-04-16 20:48:23

조회 수
177

뉴스에서도 4주기를 맞아서 온갖 뉴스가 들려오고 있어요. 2주기, 3주기때는 본 적이 없을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제가 당시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TV같은 걸 볼 상황이 전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저보다 어린 학생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지 4년이 되는 날입니다. 다들 살아있었다면 어쩌면 저보다도 더 훌륭한 대학생활을 하면서 더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르는데, 그 가능성이 전부 사라져버린 날이에요. 어느 생존자 학생은 지금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생존자에게도 유족에게도 큰 상처를 안긴 사건이에요.?

관련자들은 처벌을 받았다고는 하고, 정부에서도 사고 대책을 정비했다는 걸 뉴스에서 들은 거 같지만, 그렇다고 죽은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죠. 아예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더 좋을 거에요. 더불어, 다시는 이런 사고가 없었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이 세상에서 떠나간 영혼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과 생존자 분들의 무사를 빕니다.

대왕고래

저는 대왕고래입니다. 대왕고래는 거대한 몸으로 5대양을 자유롭게 헤엄칩니다.

대왕고래는 그 어떤 생물과 견주어도 거대하다고 합니다.

6 댓글

마드리갈

2018-04-16 21:05:20

참으로 긴 시간이 흘렀어요. 그리고 사회의 여러 측면에 큰 상처를 남겼죠, 세월호 침몰은...

그런데 과연 안전관련으로 진전이 있었는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요즘 각지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고 있어요. 물론 모든 재해를 100% 막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분명 시스템 차원의 문제거든요.


또한, 이 사고를 계기로 국내의 교통기업들이 과연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가도 생각해 봐야 할 일이죠.

국제교통에서는 외항사를 이용하면 된다 치더라도, 국내교통에서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 보니 국내교통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과연 세월호의 운영사인 청해진해운같은 곳이 다시 나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을까요? 요즘 다시 대한항공의 경영주 일가의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데다 버스, 철도 같은 경우는 신뢰성 문제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고, 올해 정부예산에서는 사회간접자본 분야의 투자가 크게 깎였다 보니까 더욱 걱정이 되네요.


소시민의 입장에서 바랄 수 있는 건 이 정도예요.

희생된 분들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살아남은 우리들에게는 안전을 누릴 권리를, 정책입안자들에게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 사명을.

대왕고래

2018-04-16 21:07:32

확실히 저런 참사가 다시 벌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고쳐야 할 게 많죠. 마치 구멍이 숭숭 난 장독대 같네요. 구멍을 막지 않으면 다시 같은 참사가 벌어지겠죠. 그것을 위해서 국민으로서 할 일은... 일어나는 일을 외면하지 않고 지켜보며 비판의 자세를 취하는 것이겠네요.

Lester

2018-04-18 17:19:33

미국에서 나이가 좀 많은 사람에게 "JFK가 암살당했을 때 무엇을 하고 계셨습니까?"라고 물어보면 정확히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다네요. 저도 세월호 참사 당시 제가 어디서 뭘 하고 있었는지 기억할 만큼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여러모로 먹먹하네요. 인간이란 꼭 귀중한 생명을 희생해야 깨닫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대왕고래

2018-04-22 23:55:38

저는 그것은 기억이 나질 않네요. 다만... 희생자들의 나이가 저보다 어렸다는 것, 그들이 컸더라면 대학을 다녔을테고 저보다도 더 공부를 잘했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던 건 생각해요. 그 생각이 아직도 있고요. 참... 좋지 않은 기분이에요...

SiteOwner

2018-04-18 20:30:50

대참사라는 것은 그 자체로도 끔찍하지만, 남겨진 사람들이 평생 안고 가야 하는 그 상처 또한 치유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마련입니다. 울어도 울어도 달라지는 건 없고, 그렇게 사람의 마음은 메말라 가고, 삶의 의지도 잃어 버리게 됩니다. 그 비참함이라는 게 얼마나 큰 것인지는 경험자가 아니면 제대로 느끼기 힘들기에...


아직 살아온 날이 많지는 않지만, 주변의 사람들을 사고로 떠나 보낸 경우가 많다 보니 남의 일로만 보이지 않습니다. 그 중에는, 대구 지하철 참사로 동네 주민들이 끔찍한 죽음을 당한 것도 있고, 대구지하철 중앙로역을 지날 때마다 그 생각이 나서 지금도 마음이 먹먹하고 그렇습니다. 하물며 4년 전 일을 당한 사람들의 마음에 남은 상처가 벌써 다 아물 수도 없는 일일 것입니다.


사고로 불귀의 객이 된 분들의 명복을 빌고, 또한 각종 사고로 소중한 분들을 떠나보낸 모든 분들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치유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대왕고래

2018-04-22 23:57:41

제 주변에는 참사로 인해 세상을 떠난 사람은 없지만, 암으로 죽은 사람은 있었죠. 그것도 고등학교 동창이었어요.

가족들 곁에서 편하게 죽지 못한다는 것, 괴롭게 세상을 떠난다는 것, 나이가 젊은 희생자는 아직 세상에 자신을 내보이지 못했다는 것, 이것 때문에 참사같은 것을 생각하면 기분이 매우 무거워져요. 살아있는 사람들은 그저 명복을 빌 뿐이죠.

Board Menu

목록

Page 131 / 2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57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update
SiteOwner 2024-03-28 147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63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3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4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5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60
3231

THAAD (사드) 논란의 사고구조 5 - 정치적 소비

2
SiteOwner 2018-04-21 166
3230

폐플라스틱에서 난방유를 생산하는 국내기업이 있다!!

5
마드리갈 2018-04-20 183
3229

32년 전의 "똥먹고 방구뀌자" 소동

2
SiteOwner 2018-04-19 160
3228

"자, 소원을 말하거라"

4
  • file
마키 2018-04-18 145
3227

순식간에 주말과 주초가 지나갔습니다

6
Lester 2018-04-18 160
3226

Remember, it's Russian 3. 러시아 산업의 개성적 면모

4
마드리갈 2018-04-18 183
3225

근황 보고.

3
국내산라이츄 2018-04-17 121
3224

오늘이 세월호 참사 4주기라고 하네요.

6
대왕고래 2018-04-16 177
3223

공무원 한국사 '문제의 문제'들

4
  • file
시어하트어택 2018-04-15 170
3222

장난감은 먼 곳에

6
  • file
마키 2018-04-15 171
3221

또다시 꾸게 되는 이상한 꿈

4
마드리갈 2018-04-14 151
3220

초월번역의 사례를 모아 볼까요?

6
마드리갈 2018-04-13 185
3219

김영란법 형해화의 안쪽

2
SiteOwner 2018-04-12 144
3218

일본발 자원입국? 대규모 희토류광상 발견

5
마드리갈 2018-04-11 202
3217

Remember, it's Russian 2. 제정러시아의 선구자들

4
마드리갈 2018-04-10 181
3216

옛날의 10억 거지, 오늘의 하우스푸어

2
SiteOwner 2018-04-09 148
3215

어제 시험 이야기.

6
시어하트어택 2018-04-08 160
3214

별로 다루어지지 않는 몇 가지 사안의 모순

7
SiteOwner 2018-04-07 387
3213

프레리독 남매

4
SiteOwner 2018-04-06 149
3212

동요 이야기/날씨와 식목일에 대한 이야기

4
대왕고래 2018-04-05 166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