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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릴 때부터 상의를 입지 않는 상태를 싫어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살아 오면서 불편함이 꽤 있었습니다.
도시지역에서는 빈도가 낮습니다만, 농어촌 지역에서는 여름의 더운 날에는 남성들이 상의를 벗고 다니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딱히 문제가 되지도 않았습니다. 남이 그렇게 행동하든 말든 저의 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보기 싫기는 해도 그런대로 참을 수는 있었습니다만, 저의 개인생활에 개입하려 하면 그때부터는 이야기가 달랐습니다.
전에도 간혹 언급했습니다만, 저는 체형이 다소 여성적이고, 상체에서는 약간 가늘고 밖으로 꺾인 듯한 팔, 여성형 유방 및 체격에 비해 다소 가늘게 들어간 허리 및 등의 라인 등이 대표적인 특징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래서 상의를 입지 않는 상태 자체를 좋아하지 않고, 되도록 피해 왔는데, 군대, 좀 더 정확히는 훈련소 시절에는 아침 구보 때 항상 상의탈의라서 그게 싫었습니다. 그런데 선택지가 없으니 어떡하겠습니까. 카투사 교육대로 이동하고 나서는 미군 채널에서 운동용 유니폼이 별도로 지급되었고, 그래서 특별히 행복감에 빠졌던 적도 있습니다.
요즘은 사회 전반적으로 상의를 입지 않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천만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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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Lester
2018-07-13 03:38:41
......아하, 그런 연유였군요. 여성적 체형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지만요. 옛날이나 시골에서는 각 사회가 작다보니 '웃통 좀 까면 어떠냐' 하는 인식이 있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남들 보는 눈이 많아지고 개인적인 공간이 늘어나다 보니 많이 줄어들었죠. 저도 그런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YES라고 할 때 NO라고 하면 정신적 물리적 압박을 주는 분위기나 이념(?)을 싫어하거든요.
SiteOwner
2018-07-14 18:24:15
제 체형에 대해서는, 남자다움에의 의문 제하의 글에서도 조금 다룬 적이 있습니다.
떠올려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풍토가 확실히 많이 달라져 있지요. 20-30년 전에는 농촌 지역에서는 청년이든 아저씨든 할아버지든 간에 성인 남성이 상의를 안 입고 있더라도 딱히 문제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는데, 요즘은 그게 가능한 공공장소가 수영장 정도로 한정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