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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다음 에피소드의 주제를 뭘로 잡아야 할지, 분량은 또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일단 분량 문제부터 짚자면, 원래 별 거 아닌 주제를 가지고 내용을 질질 느려빼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나마 GTA 팬픽에선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SiteOwner님이 지적하신 대로 분량을 채우기 위해 전지적 발언이 너무 많다고 해야 하나? 분명히 대사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좀 더 캐릭터에 초점을 맞추기는 하지만, 캐릭터에만 초점을 맞추면 '지금 얘네는 왜 이런 얘기를 하고 있지?'나 '내가 왜 이걸 쓰고 있지?' 같은 생각이 종종 들거든요. 그리고 어느 정도 세계관 설명은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니까요. 현실을 100%로 옮긴 게 아니니 작중 속의 경찰이나 체제는 얼마나 부패했는지, 실제보다 범죄 발생 및 검거율은 얼마나 다른지 등등. 뭐 이런 것들은 전부 GTA 팬픽의 영향이지만 말입니다. 주제 선정은 그것대로 문제가 있는데, 이것도 굉장히 고민이 큽니다. DLC처럼 꼭 쓰지 않아도 되는 주제는 걸러냈다고 쳐도, 꼭 써야 하는 주제는 다시 분량이 발목을 잡거든요.


그래서 이 두 가지를 적절히 해결하는 타협안을 하나 생각했는데, 바로 과거 GTA 팬픽에서 했던 것처럼 '사이드 에피소드'를 대놓고 넣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GTA 4에서 접한 랜덤 인카운터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써본 것이었는데, 특별한 건 없고 글 하나에서 기승전결이 모두 끝나는 구조였습니다. (더구나 당시는 지금처럼 글 솜씨도 부족했지만요) 이게 나름대로 쓰는 재미도 있고 깔끔해서 그런지, 전반적인 게임의 사이드 미션 같은 것들을 모두 다뤄봤습니다. 흔히 범죄 게임에 나오는 암살이나, 사업장 경영 등등. 물론 행동 한두번 하면 끝나는 것들에 억지로 스토리와 기승전결을 부여하려다 보니 어색한 느낌이 많이 나긴 합니다. '이 캐릭터가 따로 에피소드를 할애할 만큼 중요한가?' 같은 의문 말이죠. 어쨌든 이 방법을 코스모폴리턴에서 사용하여 장단점을 파악해 볼까 합니다.


다만 오래간만에 사용하는 것도 있고, 독자 입장에서 중요한 부분들도 있어서 좀 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가령 사이드 에피소드의 경우 제목을 어떻게 짓는가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후보군을 만들어 보자면,

(1) - [COSMOPOLITAN] #A1 - Random Event #1 = 추가 에피소드(A) + 추가 회차 표시

(2) - [COSMOPOLITAN] #A - Random Event #1 = 추가 에피소드(A)만 표시

(3) - [COSMOPOLITAN] - Random Event #1 = 회차 표시 없음

당장 이렇게 회차 표기에서 어느 쪽이 편한지 모르겠고, 그 외에 다른 주제를 다룬다면 이것을 제목으로 자체 스포일러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1) - Taxi Driver #1: Vincent = 에피소드 주제 + 주요 인물 표시

(2) - Random Event #1: Vincent = 주요 인물만 표시

(3) - Random Event #1 = 둘 다 표시 안 함

그 밖에 아주 예전에 대강당에서 설문조사 시스템을 선택지로 사용하여 차후 소설의 전개를 결정짓는 시스템을 제안한 적이 있는데, 이미 있는 메인스트림을 바꾸기는 힘드니 일단 사이드 에피소드에서 사용해 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도 어느 시점에 선택지를 들이밀어야 할지 모르겠군요. 뭐 시점은 작가인 제가 결정한다 쳐도, 설문조사가 회원과 비회원 중 어디까지 가능한지도 모르겠고요.




전반적으로 방향은 잡혔는데, 기술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기는 오랜만이네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이 쪽 문제를 해결해야 비로소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Lester

그거 알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이유야 어쨌든 고독을 즐겨서 그러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계속 실망해서 먼저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거야. - 조디 피코

6 댓글

SiteOwner

2019-08-12 23:09:38

사이드 에피소드, 좋아 보입니다.

그렇게 잠깐 쉬어가는 회차 겸 작중의 상황설명 같은 것들이 간략하게 나올 수 있다면, 아무래도 익숙하게 다가오기 좋기 마련입니다. 약간 엉뚱한 비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동북아시아 문화권의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역시 삼국지나 수호지 같은 것들이 오딧세이아, 플루타르크 영웅전 등의 서양 고전보다 장벽이 낮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해서 그런 서양 고전들을 읽기 위해서 그리스어, 라틴어, 서양사, 신화 등을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않으면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는 그런 것도 아니니까요.


제목을 짓는 방법은 전자가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이 단편인지 어떤 작품에 부속하는 외전격의 것인지는 명시되는 것이 아무래도 편리합니다.

Lester

2019-08-13 00:38:12

사실은 그 모든 아이디어를 정식 에피소드로서 다루고 싶었으나 분량을 만드는 것도 그렇고 너무 부담이 커서, 결국엔 재미삼아 짧게짧게 넘어가는 선에서 그쳤습니다. 아마 이 과정에서 도저히 못하겠다 싶은 소재는 계속 정리가 될 것입니다. 어쩌면 공식 에피소드는 고사하고 이것만 계속 연재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전자라고 말씀하시니 명확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본문에 숫자를 추가하겠습니다. 어느 쪽이 더 괜찮다는 말씀이신가요?

SiteOwner

2019-08-13 23:08:17

이렇게 표기된 방식입니다.

(1) - [COSMOPOLITAN] #A1 - Random Event #1

(2) - [COSMOPOLITAN] #A - Random Event #1

(3) - [COSMOPOLITAN] - Random Event #1


이 방식이 먼저 나왔으니까 전자라고 칭했던 것임을 밝혀 드리겠습니다.

Lester

2019-08-13 23:59:33

보니까 설명이 확실히 부족해서, 다시금 추가했습니다. 각각 위의 3개는 회차 표시 방법을, 아래의 3개는 에피소드 제목 표시 방법을 나타낸 것으로 별개의 질문입니다.

마드리갈

2019-08-13 21:02:25

작중의 배경이 특별히 다르다는 것을 나타내려면, 이런 방법도 가능하죠.

연재중인 소설의 주인공 레스터 리가 접하는 각종 정보에서 이런 것들을 삽입할 수 있어요. 이를테면 택시 내에서 듣고 있는 라디오라든지, 남해찬청 등 등장하는 장소에서의 텔레비전에 나오는 뉴스 등을 통해서.

현실세계의 미국의 죄수 인구가 대략 220만명인데, 이건 로드아일랜드주의 2배를 좀 넘고, 뉴멕시코주의 1.1배 정도가 되어요. 그런데 작중의 언론보도에서 죄수 인구가 코네티컷주 또는 푸에르토리코 정도의 인구규모인 360만명 정도라고 치죠. 그러면 이 뉴스를 본 사람들은 이렇게 반응할 수도 있어요. "차라리 푸에르토리코에 강제수용소를 세워서 거기에 죄수들을 다 몰아넣는 게 낫겠네..."


이 방법은 미국의 지리에 대한 배경지식이 어느 정도 필요한 한계가 있긴 해요. 하지만 일일이 등장인물들이 장황하게 상황설명을 하는 것보다는 확연히 효과적일 수도 있어요.


설문조사는, 게시판의 확장기능을 이용하는 방법과 코멘트를 이용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게시판의 확장기능을 이용할 경우에는 비회원도 항목의 클릭으로 참여할 수는 있지만, 본문을 고칠 경우에는 처음의 설문조사를 완전히 삭제하고 새로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등의 난점이 있어요. 코멘트를 이용하는 것은 기술적인 문제는 전혀 없고 자세한 반응을 들을 수 있지만 이것은 회원전용. 두 경우 모두 회원만이 자세한 코멘트를 할 수 있으며, 비회원에게의 코멘트 개방은 이용규칙 게시판 제1조에 반하기에 어느 경우에도 허용할 수 없어요.

Lester

2019-08-14 00:07:36

작중의 대중매체를 수단으로 다루는 것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극중극이자 차후 복선 내지 떡밥으로만 고려했지 특별히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것도 그렇지만 그런 식으로 정보 전달을 하면 글이 딱딱해질 것 같고, 제가 디테일을 세세하게 따지는 편은 아니라서요. 과거에는 트와일라이트 시티를 비롯한 몇몇 가상도시의 지리적인 형태나 구역 배분 등을 지도를 그려가며 자세히 설정했는데, 이제 와서 보니 기억하는 독자도 없고 저도 의외로 쓸모가 없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그래서 대구역의 방위나 핵심 건물의 위치 등 필수적인 정보만 적어두고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설문조사는 어디까지나 차후 전개를 결정하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그 외의 직접적인 의견은 코멘트로 받을 것 같습니다. 투표로 A루트와 B루트(필요하다면 C루트)를 달아두고 득표수에 따라 다음 내용을 결정하는 거죠. 아무래도 의견을 받기까지 제법 시간이 걸리니만큼 많이 쓰이지는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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