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끔찍한 사변" 운운하는 북한, 자신들은 예외일까

SiteOwner, 2019-10-07 22:33:24

조회 수
174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미북 실무회담은 결국 북한측이 결렬을 선언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北 김명길 “추후 회담 미국에 달렸다”…‘끔찍한 사변’ 협박도 (조선닷컴 2019년 10월 7일 기사)


이 결렬선언에서 북한의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미국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 어떤 끔찍한 사변이 차려질 수 있겠는지 누가 알겠느냐" 라는 험악한 문구를 써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하였는데, 언제나 그렇듯이 북한의 발언이 참으로 저열한 것은 여전한데다, 이번에는 이런 것까지 생각납니다.

북한이 운운하는 그 끔찍한 사변이 무엇인지는 여기서 굳이 논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는 파악가능합니다. 그런데, 그 끔찍한 사변이 일어날 지 누가 알겠느냐 운운하는 것에 과연 자신들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서 말했는지는 직접 물어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것은 간단한 딜레마논법 문제의 하나.

만일 북한이 "누구" 라는 카테고리에 포함된다면, 예의 끔찍한 사안이 어떤 경우에도 한미일 삼각동맹에 한정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북한 또한 그 끔찍한 사변의 당사자가 될 수도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이 추론구조를 통채로 붕괴시키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이 경우에 북한은 "누구" 가 아니게 됩니다. 한미일 삼각동맹을 해치려다가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스스로 "괴뢰(傀儡, Puppet)" 라고 선언하는 것과 다름없는데, 북한은 반박하면서 자신들이 결국 중국의 괴뢰이자, 효용가치가 없어지면 버림패로 전락할 갈곳없는 처지가 되어 버립니다.

이렇게, 북한은 이 둘 중의 어느 한 입장에 설 수밖에 없고, 그래서 자신들이 뿌린 씨앗을 거두든지, 스스로 괴뢰임을 증명하는 바보짓을 앞으로도 일삼다가 멸망할지밖에 선택할 수 없습니다.


갈곳없다는 말에서 이것도 같이 생각납니다.

비틀즈의 1965년 발표곡 Nowhere Man, 그리고 핸슨의 1997년 발표앨범 Middle of Nowhere.

게다가 Nowhere는 원래 No+where이지만 누군가는 이것을 Now+here로 읽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언젠가 북한이 그 끔찍한 사변의 무대가 될 때 북한의 정책결정권자들은 후회할 것입니다. "지금(Now) 여기에(here) 끔찍한 사변이..." 라고 말하면서.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98 / 2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55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update
SiteOwner 2024-03-28 147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59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3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0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4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5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60
3891

[작가수업] 나무와 숲, 그리고 소설의 시점

4
Lester 2019-10-21 184
3890

이런저런 이야기

2
시어하트어택 2019-10-20 131
3889

일하는 트럭......?

7
  • file
마키 2019-10-20 210
3888

캐릭터의 작명방식 5 - 계절 등 시간개념이 반영된 경우

4
마드리갈 2019-10-19 184
3887

뭐 그리 남의 가정사에 관심이 많은 건지...

6
SiteOwner 2019-10-18 186
3886

[작가수업] 도시 이야기 #2

10
Lester 2019-10-17 251
3885

참으로 지독했던 군대 꿈

4
SiteOwner 2019-10-16 185
3884

예전에 보던 애니를 다시 보면서 느끼는 것들

2
마드리갈 2019-10-15 134
3883

신칸센의 안전은 의외의 장소에서 위협받았다

12
마드리갈 2019-10-14 325
3882

일조량이 줄어드니 우울을 조심해야겠군요

2
SiteOwner 2019-10-13 243
3881

창바이산 소동이 보여준 중국어 지상주의

2
마드리갈 2019-10-12 150
3880

배움에는 업데이트가 필요합니다

SiteOwner 2019-10-11 128
3879

토스사기라는 것이 있군요?

5
SiteOwner 2019-10-10 174
3878

[영화리뷰] 조커 - 인생의 절벽에 몰린 광대 이야기

8
  • file
대왕고래 2019-10-09 231
3877

일상과 창작활동 이야기

2
시어하트어택 2019-10-09 185
3876

창작물 속에 여러 언어가 등장할 때의 처리방법

5
마드리갈 2019-10-08 245
3875

"끔찍한 사변" 운운하는 북한, 자신들은 예외일까

SiteOwner 2019-10-07 174
3874

닌텐도 스위치를 샀습니다-후속편.

5
국내산라이츄 2019-10-06 173
3873

Perfume 정규 7집 Future Pop을 샀습니다.

4
  • file
마키 2019-10-05 182
3872

몸이 너무 안 좋아졌습니다.

2
대왕고래 2019-10-04 189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