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주중에 포럼 방문이 뜸했습니다만, 주말인 오늘은 여유롭게 쉬고 있으면서 포럼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근황 및 생각한 여러가지에 대해서 몇 가지 이야기를 해 볼까 싶습니다.
인연이 끊어질 듯 이어질 듯 하다가 올해초에 극적으로 연락이 재개된 친구와 한동안 메일을 교환하다가 갑자기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러나 지난달의 말일에서야 연락이 재개되었습니다. 저를 우선적으로 생각해 주는 그 마음은 여전히 변함없는 듯합니다. 그래서 이것만큼은 확실히 감격스럽습니다.
동생과 같이 즐겨보는 애니 중 이세계식당이 있습니다. 참 따뜻하고 정겨워서 좋아하는 애니입니다만...
시즌 2의 5화에서는 참 끔찍한 장면이 나와서 보고 공포감을 느꼈습니다. 서양의 뱀 요괴인 라미아의 일족들이 화면을 가득 채운 장면은 그야말로 살풍경 그 자체입니다. 그렇다 보니 그 회차의 전반부만큼은 그다지 돌려보고 싶은 생각이 나진 않습니다. 그나마 뱀의 형상을 한 하반신이 실제의 뱀의 표면같이 된 게 아니라 핑크색으로 칠해진 게 혐오감을 줄여주긴 합니다만...
그러고 보니, 동서양을 막론하고 민담에 뱀 요괴가 나오는 것으로 봐서 정말 그런 기묘한 종족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앞뒤 베란다 창문을 열어놓고 환기중입니다.
너무 덥지도 너무 춥지도 않은 이 날씨가 딱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역시 이게 개들에게도 쾌적하게 느껴지는지 아파트단지 바깥동네의 개들이 활기차게 짖는 게 들립니다.
"법이란 소세지와 같은 것이라서 그것들이 만들어지는 장면을 안 보는 게 좋다."
국내의 유명 순대 제조업체의 비위생이 백일하에 드러난 것을 보니 위의 명언이 아직은 유효한가 봅니다. 옛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에 기뻐해야 하는지, 부정불량식품의 위험에 지금도 여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에 슬퍼해야 하는지. 순대라는 음식에 딱히 원한 같은 건 없습니다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트라우마가 있는 저로서는 여전히 껄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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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마키
2021-11-06 14:43:41
우연찮게 유튜브에서 "미트호프(ミ?トホ?プ)"라는 사명의 홋카이도 토마코마이시 소재 식품가공도매회사에 대한 영상을 봤는데 이쪽도 만만치 않게 블랙(?) 기업이었더라구요.
전국 각지의 식품 회사나 소매점 등에 소시지나 크로켓 등의 우육 가공 식품을 납품하던 회사였는데 전 회사 소속이었던 사람 등의 협조를 얻어 조사한 결과 드러난 실상은 가공할 수준이었다고 하죠.
2007년 6월 경부터 밝혀지기 시작한 실상은 원산지 위조는 기본에 유통기한이 경과한 식재료를 포장만 바꿔치기해 납품하는가 하면 냉동육의 해동에 빗물을 쓸 정도로 위생 개념 전무. 그리고 이 회사의 납품 제품들을 DNA 감식등을 통해 조사해본 결과 우육가공품이라 주장하면서 소고기가 없는건 물론 돼지고기, 닭고기, 말고기, 토끼고기 등을 혼합하였고 저렴한 단가를 이유로 중국의 질 나쁜 고기를 수입해오고 내장부위도 섞으면서 질을 속이기 위해 첨가제를 들이부었다는게 판명되었죠. 압권은 DNA 감식으로도 종을 알 수 없는 정체 불명의 고기도 혼입되었다는 점.
결국 이러한 사실이 매스컴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사장이 혐의를 시인하면서 미트호프 사가 전국 각지에 납품했던 식재료의 전량 회수 및 판매 금지 처분이 내려졌고 회사는 결국 도산했다는 모양이에요.
SiteOwner
2021-11-06 16:27:05
미트호프 사건...저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일본전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식품위생의 대사건이었지요.
고기의 천재라고 불렸던 타나카 미노루(田中稔, 1938년생)가 1976년에 창업한 미트호프는 버블붕괴 이전에는 착실하고 견실한 회사였는데 버블붕괴 이후에 급속히 망가져 제품은 제품대로 엉망이 되고 사원들도 사장의 경영방침에 거스르지 못하는 문제가 일어나서 문제가 착착 누적되었습니다. 이 문제가 이미 1995년 이전에도 있었는데 전격적으로 폭로된 것은 2006년의 일이었습니다. 타나카 미노루는 2008년에 유죄판결을 받고 항소없이 징역 4년을 복역하여 현재는 이미 만기출소한 상태라고 합니다.
당시 미트호프로부터 육류를 납품받은 회사에는 일본의 도시 어디에나 있는 이온(AEON)은 물론 카토키치(加ト吉, 현재 테이블마크/テ?ブルマ?ク)도 있었습니다. 카토키치는 국내의 냉동식품회사 천일식품의 기술제휴선이기도 했다 보니 당시 보도에 충격이 크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것은 예정보다 빠른 2009년에 일본 정부에 소비자청이 설립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미트호프의 상무였고 당시의 내부고발자인 아카하네 키로쿠(赤羽喜六, 1935년생)는 미트호프의 동료들에게 절연당하고 조울증에 걸린데다 아내로부터 이혼당하고 친척으로부터도 절연당하기까지 해서 고향인 나가노에서 외롭게 살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모로 큰 사건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