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에 북한제 무인기가휴전선 근처에서 발견되었다는 뉴스는 다 보셨을텐데요.
일각에서는 제2의 천안함이다. 라고 할정도로 여러 억측과 음모론이 판치는 상황입니다.
사실 천안함보다는 파장이 덜한것 같습니다만. 그건 당연한게, 요건 조그만 무인기고.
천안함때는 커다란 함정이 폭파되었고, 사람도 많이 죽었으니까요.
하지만 북한의 소행임에도, 여러가지 억측, 음모론-주로 정부의 조작질이다!-이 나오는 점에서는 천안함과 그 성격을 같이 하는 사건인듯 합니다.
참 슬프네요, 언제부터 이렇게 정부 발표를 못믿게 된것인가.
천안함 사건때 음모론이 퍼지게 된 원인을 생각하면, 보안주의적인 입장을 관철하면서, 조사를 하고 확정이 나면 언론등에 알렸어야하는데.
조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채로, 그게 그냥 정보가 퍼지니 음모론과 억측이 난무하게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 북한무인기다! 일단 북한이 날렸고요 더 자세한 정보는 있다가 알려드릴게요!
-(누구)사실 북한 무인기일 확률 없는데요(이게 인터넷등지에 퍼짐)
-확실히 조사해보니까 북한꺼 맞는데요?
-거짓말이야 수근수근
이게 이렇게 된다니까요 아이고ㅠㅠ
여하튼 다 떠나서, 마지막으로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정부에서 회수하기 몇달전에 민간인이 발견한거라 합니다.
그러니까 그 전에도 꾸준히 북한이 무인기를 날려왔을거라고 볼수도 있죠.
뭐 무인기로 핵날리면 어떡하냐 같은 이상한소리는 아니더라도. 정부에서 확실한 대책을 세워주었으면 해요. 알아서들 해주겠지 뭐(...)
Endless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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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마드리갈
2014-04-15 21:53:38
북한은 적화통일을 단 한번도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계속 끊임없이 도발을 하고 있고, 이번 무인기 도발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낸, 북한의 전략적 승리임에 다름아니예요. 사실 저렇게 작은 무인기는 생산비용이 굉장히 저렴한 대신 막는 쪽에서 전면적으로 탐지, 추적, 격추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다, 자칭 진보들의 대한민국 부정, 인지부조화 등이 엮여 있으니 발을 들이면 진흙탕 싸움이 되어 버리거든요. 그래서 북한은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우리나라의 여론을 들쑤셔 놓는 데에 성공했어요.
다른 말하고 싶은 게 있지만 일단 6.4 지방선거 이전에는 좀 곤란한 게 있어서 보류하고...
12kg짜리 무인기가 5kg의 연료를 실으면 이륙조차 하지 못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한 마디를 해야겠어요. 보통 비행기가 연료를 싣는 양이 굉장히 많아요. 이를테면 보잉 747-8의 경우 최대이륙중량이 442톤을 근소하게 넘는데, 연료 탑재량이 243킬로리터거든요. 항공유의 밀도가 0.8 전후니까 체적을 중량으로 환산하면 대략 194톤이고, 이는 최대이륙중량의 약 44% 정도에 해당되어요. 예의 12kg이 자중인지 총중량인지는 모르겠지만, 총중량으로 잡더라도 연료의 비율은 42% 미만이라서, 그 정도의 연료를 싣고는 뜨지도 못한다는 말은 성립할 여지 자체가 없어요.
SiteOwner
2014-04-17 13:56:59
음모론은 정말 편리한 사고방식입니다. 물론 근거 따위는 없습니다.
대학을 다닐 때 이야기입니다만, 참된 지식인으로 인정받으려면 일종의 공리(Axiom)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일단 대한민국 정부는 믿어서는 안되고, 미국과 일본은 철천지 원수이고, 세계의 지성은 프랑스에 모여있고, 소련은 총자본의 음모에 쓰러졌고, 북한을 의심하면 극우이고, 한국의 정통성은 친일파를 숙청한 북한에 있다고 하고, 자본론, 고쳐쓴 한국현대사, 잠들지 않는 남도, 태백산맥, 체 게바라 전기, 중국의 붉은 별, 세기와 더불어 등은 필독서로 자리잡는 등등...
그러던 자들이 나중에 별 시덥잖은 이유를 들어가면서 슬그머니 말을 바꾸는 것을 보면서 인간이 얼마나 더러워질 수 있는지 제대로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언론보도가 우왕좌왕하는 원인도 몇 가지 있습니다.
일단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매뉴얼도 없는데가 특종경쟁이 지나쳐서 엠바고 등도 안 지키는 것은 물론 취재원에 대한 횡포도 여전합니다. 그러다 보니 별의 별 일이 다 일어납니다. 게다가 조회수를 올리기 위한 악마의 편집도 그칠 줄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