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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우소가미를 찾아 가 볼까... "
파이로는 가윗날을 꺼내들고 건물이 있던 현장으로 향했다.
온통 황무지인 곳으로 다가가니, 중간중간에 건물의 잔해가 보였다. 군데군데 건물의 잔해 같은 것도 보이고, 철근 같은 것도 보였다.
'건물이 있었던 모양이군. '
이 곳이 후에 괴이를 믿는 종교의 근거지가 되다니, 믿을 수 없었다. 주변을 더 둘러보니 건물 잔해 사이로 무언가가 보였다. 잔해를 헤집어보니, 근처 바닥에는 카지노 칩과 트럼프 카드 한 벌이 보였다. 트럼프 카드는 포장을 뜯지도 않았는지, 겉면에는 먼지가 묻어 있었지만 내용물은 그대로였다.
'카드... 그리고 이 칩... 여기 도박장이었나? '
근처에는 주사위와 룰렛의 부서진 조각, 다트 핀, 다트 판 등... 카지노에서나 볼 법한 것들이 많이 보였다. 파이로는, 바닥에 나뒹구는 다트 핀 하나를 주웠다.
'이 정도면 키츠네의 침 정도는 아니어도 무기로 쓸 수 있겠군. '
-너는 이 시점에 여기에 없었으니까 모르겠지만, 여기는 카지노가 있던 곳이었어. 하지만 카지노 운영자가 사기 도박을 치다 걸려서 문을 닫고, 건물은 폐업했지.
"역시, 여기는 도박장이었군... "
-여기서는 포커나 다트, 룰렛 돌리기를 많이 했어. 그리고... 돈을 잃은 사람들이 꽤 있었지. 처음 우소가미를 믿기 시작한 사람들은 도박장에서 돈을 잃고, 그 후에 무언가 보상을 바라면서 우소가미를 믿기 시작했던거지.
"그렇다면 처음에는 뭔가 있었겠군요. 콩고물이라도 떨어져야 홍교를 하지 않겠어요? "
-맞아. 처음에는 그랬지. 하지만 지금은... 뭐, 보시다시피 콩고물이 떨어지기 위해 뭔가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어. 인신공양을 하게 된 것도 그것 때문이야. 그리고 네가 찾고 있는 그 여자를 납치한 목적은......
"...... 설마, 몸을 차지하기 위해서...? "
-...아무래도 그런 것 같지?
그런거였나.
우소가미는, 츠바이의 몸을 차지하기 위해 사람을 시켜 그녀를 납치했다. 추종자가 많아진 그 시점에서 노리는 인간을 납치해오는 것쯤은 간단했을테니까. 그런데 어째서, 우소가미는 인간의 몸을 노리는걸까?
"하지만, 그 녀석도 몸이 있지 않나요? 괴이라면 형태가 있을텐데. "
-우소가미는 일정한 형태가 없어. 물렁물렁한 젤리나 슬라임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지. 녀석이 원하는 것은 몸이지만, 그렇기때문에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었어.
"...... "
우소가미가 있을만한 곳은 없었다. 단지 여기는 다 헐린 도박장의 잔해만이 있을 뿐이었다.
도박을 해서 다 잃은 자에게 간절한 것은 무엇일까, 파이로는 생각했다. 만약 내가 도박을 해서 다 잃는다면 무엇이 가장 간절할까. 시간을 되돌려 사기 도박을 잡아낼 능력도, 어떤 속임수도 간파하는 두뇌도 아니었다. 그들이 간절하게 바라는 것은 바로 돈이었다.
파이로는 건물의 잔해를 더 치워봤다. 기계의 잔해들 사이로 돈 뭉치가 보였다. 꽤 두툼하게 쌓여 묶여있는 10달러, 100달러짜리 지폐 뭉치가 보였다. 도박장 주인이 미처 챙기지 못 한 돈인지, 누군가가 여기에 숨겨둔 돈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한눈에 보기에도 꽤 많은 돈이었다.
"하나, 둘, 셋...... 이건 100달러 100장, 이건 10달러 100장... 총 64,000달러네요. "
-이런 곳에 이렇게 많은 돈이...?
"흠... 그나저나 이 곳에 그 녀석들이 본거지를 세우게 된단말이죠... 그런데, 왜 하필 여기였을까요? 여기는 불법 도박장이 있던 곳인데다가 일부러 찾아오지 않는 이상은 올 일도 없는데. "
-그건 좀 미래로 넘어가보면 알겠지. 자, 넘어가보자.
한순간 시계가 빛나더니, 검은 후드를 쓴 사람 몇 명이 보였다. 인기척을 느낀 파이로는 근처에 서 있는 커다란 나무 뒤에 숨었다. 곧 검은 후드를 쓴 사람들이 까맣고 말랑한 무언가를 안고 나타났다.
"여기야. 여기에 돈이 있어. "
후드를 쓴 사람이 잔해를 들춰 보자, 파이로가 아까 봤던 돈 뭉치가 나왔다. 사람들이 기뻐하며 돈을 나누고 있었다.
"고마워! 네 덕분에 빚을 해결할 수 있게 됐어! "
"난 아들의 학비를 다시 대 줄 수 있게 됐어! "
"정말 고마워, 집을 팔아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
"이야, 이제 다시 가게를 운영할 수 있겠는데? "
"그것 봐, 내가 돈이 있을 거라고 했잖아. 이 땅은수맥의 끝이기때문에 돈이 쌓일 수 있는거라고. 자, 내가 돈을 줬으니 약속대로 날 여기에 살게 해줘. "
"좋아! 이 돈이면 빚을 갚고도 남을테니, 네가 여기서 지낼 수 있는 거처를 세워 줄게! "
'수맥...? 물을 싫어하는건가? '
사람들이 무언가를 안고 돌아가자, 파이로가 나무 뒤에서 나왔다.
"방금 저 물컹한 게, 수맥의 끝이라고 했는데요... 우소가미가 물을 싫어할 리는 없고. "
-음양오행에 따르면, 쇠는 수와 상생 관계야. 뭐, 그걸 적당히 끌어서 쓴 모양인데? 수맥의 끝이니까 여기로 쇠가 다 모인다, 이런 의미로.
"수맥의 끝이라 쇠가 다 모인다면... 수맥을 끊어버리면 되겠군요. "
-...그걸 어떻게 끊어?
"완전 절단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막아두면 되겠죠... "
파이로는 가윗날을 꺼내고 잠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잠시 후.
"여기다! "
땅에 가윗날을 푹, 박은 파이로는 지면에 무언가를 새겼다. 그것은 예전에 미기야의 사무실에서 본 적 있는, 토벽의 주술 문양이었다.
-그게 뭐야?
"예전에 동료의 주술 책에서 본 적이 있었죠. 흙의 기운으로 된 배리어를 만들어주는 주술... 동료가 부적술사거든요. "
-오호.
파이로는 문양을 다 그리고, 적당한 위치로 이동한 다음 다시 현재로 돌아왔다. 아인의 집으로 가 보니, 다른 사람들은 다 나갔고 드라이, 아인, 라우드만 집에 있었다.
"왜 이렇게 늦어? "
"뭐야, 다른 사람들은? "
"큰일났어. 녀석들이 츠바이를 데리고 무슨 의식에 참여한대. "
"뭐? "
큰일이다. 벌써 몸을 차지하기 위한 의식을 시작한 것인가.
"지금 다른 사람들은 놈들의 본거지로 갔고, 난 여기서 너랑 같이 나중에 가기로 했어. "
"...... 젠장... 일단 가지. "
"알겠어. "
-무슨 일이야?
"우소가미가 츠바이의 몸을 뺏기 위한 의식을 시작하려는 모양이예요. "
-이런... 시간이 없군. 일단 수맥을 약화시켰으니 녀석도 이전처럼 강하지는 않을거야. 이제 남은 일은 최대한 빨리 끝내는 것 밖에 없어.
"알겠어요. "
파이로는 가윗날을 빼 들고, 라우드와 함께 하얀 건물로 향했다.
파이로는 가윗날을 꺼내들고 건물이 있던 현장으로 향했다.
온통 황무지인 곳으로 다가가니, 중간중간에 건물의 잔해가 보였다. 군데군데 건물의 잔해 같은 것도 보이고, 철근 같은 것도 보였다.
'건물이 있었던 모양이군. '
이 곳이 후에 괴이를 믿는 종교의 근거지가 되다니, 믿을 수 없었다. 주변을 더 둘러보니 건물 잔해 사이로 무언가가 보였다. 잔해를 헤집어보니, 근처 바닥에는 카지노 칩과 트럼프 카드 한 벌이 보였다. 트럼프 카드는 포장을 뜯지도 않았는지, 겉면에는 먼지가 묻어 있었지만 내용물은 그대로였다.
'카드... 그리고 이 칩... 여기 도박장이었나? '
근처에는 주사위와 룰렛의 부서진 조각, 다트 핀, 다트 판 등... 카지노에서나 볼 법한 것들이 많이 보였다. 파이로는, 바닥에 나뒹구는 다트 핀 하나를 주웠다.
'이 정도면 키츠네의 침 정도는 아니어도 무기로 쓸 수 있겠군. '
-너는 이 시점에 여기에 없었으니까 모르겠지만, 여기는 카지노가 있던 곳이었어. 하지만 카지노 운영자가 사기 도박을 치다 걸려서 문을 닫고, 건물은 폐업했지.
"역시, 여기는 도박장이었군... "
-여기서는 포커나 다트, 룰렛 돌리기를 많이 했어. 그리고... 돈을 잃은 사람들이 꽤 있었지. 처음 우소가미를 믿기 시작한 사람들은 도박장에서 돈을 잃고, 그 후에 무언가 보상을 바라면서 우소가미를 믿기 시작했던거지.
"그렇다면 처음에는 뭔가 있었겠군요. 콩고물이라도 떨어져야 홍교를 하지 않겠어요? "
-맞아. 처음에는 그랬지. 하지만 지금은... 뭐, 보시다시피 콩고물이 떨어지기 위해 뭔가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어. 인신공양을 하게 된 것도 그것 때문이야. 그리고 네가 찾고 있는 그 여자를 납치한 목적은......
"...... 설마, 몸을 차지하기 위해서...? "
-...아무래도 그런 것 같지?
그런거였나.
우소가미는, 츠바이의 몸을 차지하기 위해 사람을 시켜 그녀를 납치했다. 추종자가 많아진 그 시점에서 노리는 인간을 납치해오는 것쯤은 간단했을테니까. 그런데 어째서, 우소가미는 인간의 몸을 노리는걸까?
"하지만, 그 녀석도 몸이 있지 않나요? 괴이라면 형태가 있을텐데. "
-우소가미는 일정한 형태가 없어. 물렁물렁한 젤리나 슬라임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지. 녀석이 원하는 것은 몸이지만, 그렇기때문에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었어.
"...... "
우소가미가 있을만한 곳은 없었다. 단지 여기는 다 헐린 도박장의 잔해만이 있을 뿐이었다.
도박을 해서 다 잃은 자에게 간절한 것은 무엇일까, 파이로는 생각했다. 만약 내가 도박을 해서 다 잃는다면 무엇이 가장 간절할까. 시간을 되돌려 사기 도박을 잡아낼 능력도, 어떤 속임수도 간파하는 두뇌도 아니었다. 그들이 간절하게 바라는 것은 바로 돈이었다.
파이로는 건물의 잔해를 더 치워봤다. 기계의 잔해들 사이로 돈 뭉치가 보였다. 꽤 두툼하게 쌓여 묶여있는 10달러, 100달러짜리 지폐 뭉치가 보였다. 도박장 주인이 미처 챙기지 못 한 돈인지, 누군가가 여기에 숨겨둔 돈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한눈에 보기에도 꽤 많은 돈이었다.
"하나, 둘, 셋...... 이건 100달러 100장, 이건 10달러 100장... 총 64,000달러네요. "
-이런 곳에 이렇게 많은 돈이...?
"흠... 그나저나 이 곳에 그 녀석들이 본거지를 세우게 된단말이죠... 그런데, 왜 하필 여기였을까요? 여기는 불법 도박장이 있던 곳인데다가 일부러 찾아오지 않는 이상은 올 일도 없는데. "
-그건 좀 미래로 넘어가보면 알겠지. 자, 넘어가보자.
한순간 시계가 빛나더니, 검은 후드를 쓴 사람 몇 명이 보였다. 인기척을 느낀 파이로는 근처에 서 있는 커다란 나무 뒤에 숨었다. 곧 검은 후드를 쓴 사람들이 까맣고 말랑한 무언가를 안고 나타났다.
"여기야. 여기에 돈이 있어. "
후드를 쓴 사람이 잔해를 들춰 보자, 파이로가 아까 봤던 돈 뭉치가 나왔다. 사람들이 기뻐하며 돈을 나누고 있었다.
"고마워! 네 덕분에 빚을 해결할 수 있게 됐어! "
"난 아들의 학비를 다시 대 줄 수 있게 됐어! "
"정말 고마워, 집을 팔아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
"이야, 이제 다시 가게를 운영할 수 있겠는데? "
"그것 봐, 내가 돈이 있을 거라고 했잖아. 이 땅은수맥의 끝이기때문에 돈이 쌓일 수 있는거라고. 자, 내가 돈을 줬으니 약속대로 날 여기에 살게 해줘. "
"좋아! 이 돈이면 빚을 갚고도 남을테니, 네가 여기서 지낼 수 있는 거처를 세워 줄게! "
'수맥...? 물을 싫어하는건가? '
사람들이 무언가를 안고 돌아가자, 파이로가 나무 뒤에서 나왔다.
"방금 저 물컹한 게, 수맥의 끝이라고 했는데요... 우소가미가 물을 싫어할 리는 없고. "
-음양오행에 따르면, 쇠는 수와 상생 관계야. 뭐, 그걸 적당히 끌어서 쓴 모양인데? 수맥의 끝이니까 여기로 쇠가 다 모인다, 이런 의미로.
"수맥의 끝이라 쇠가 다 모인다면... 수맥을 끊어버리면 되겠군요. "
-...그걸 어떻게 끊어?
"완전 절단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막아두면 되겠죠... "
파이로는 가윗날을 꺼내고 잠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잠시 후.
"여기다! "
땅에 가윗날을 푹, 박은 파이로는 지면에 무언가를 새겼다. 그것은 예전에 미기야의 사무실에서 본 적 있는, 토벽의 주술 문양이었다.
-그게 뭐야?
"예전에 동료의 주술 책에서 본 적이 있었죠. 흙의 기운으로 된 배리어를 만들어주는 주술... 동료가 부적술사거든요. "
-오호.
파이로는 문양을 다 그리고, 적당한 위치로 이동한 다음 다시 현재로 돌아왔다. 아인의 집으로 가 보니, 다른 사람들은 다 나갔고 드라이, 아인, 라우드만 집에 있었다.
"왜 이렇게 늦어? "
"뭐야, 다른 사람들은? "
"큰일났어. 녀석들이 츠바이를 데리고 무슨 의식에 참여한대. "
"뭐? "
큰일이다. 벌써 몸을 차지하기 위한 의식을 시작한 것인가.
"지금 다른 사람들은 놈들의 본거지로 갔고, 난 여기서 너랑 같이 나중에 가기로 했어. "
"...... 젠장... 일단 가지. "
"알겠어. "
-무슨 일이야?
"우소가미가 츠바이의 몸을 뺏기 위한 의식을 시작하려는 모양이예요. "
-이런... 시간이 없군. 일단 수맥을 약화시켰으니 녀석도 이전처럼 강하지는 않을거야. 이제 남은 일은 최대한 빨리 끝내는 것 밖에 없어.
"알겠어요. "
파이로는 가윗날을 빼 들고, 라우드와 함께 하얀 건물로 향했다.
엄마가 고지고 아빠가 성원숭인데 동생이 블레이범인 라이츄. 이집안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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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마드리갈
2018-07-31 17:28:20
인간의 몸이 필요한 우소가미, 그리고 돈이 필요한 도박중독자...
그렇게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가 우소가미를 숭배하는 교단, 그리고 츠바이를 납치한 사건이군요.
추악한 탐욕과 허황된 탐욕이 이런 사태를 일으켰고, 결국 애꿎은 사람이 희생될 상황이니 빨리 대처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사태는 확정적으로 일어나겠죠.
SiteOwner
2020-04-21 20:51:27
인간의 몸을 얻기 위하여 인간을 속인다...
그런데, 그렇게 속인 인간이 몸과 마음이 제대로일 리가 없는데 그 목적이 달성된다 한들 그게 얼마나 가겠습니까. 그러니 여러 사람들을 연쇄적으로 속여서 매번 갈아타는 건가 싶군요. 하지만 그게 영원할 리가 없습니다.
거짓의 신이라는 이름답게 행동합니다, 우소가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