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근황의 자세한 내용은 티타임에 있습니다.)
대강당은 작년 8월 이후로 아무것도 쓰지 않았네요. 댓글로만 종종 방문하다가 뜬금없이 나타나 글을 쓰는 점, 사과드리겠습니다. 꿈 같은 회사생활을 하느라 경황이 없었거든요. 내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남겼는지 황당할 정도로 가늠이 안 되는 회사생활이었기도 하고. 아, 이 이야기는 혼란스러워질 수도 있으니 줄이겠습니다.
(티타임에도 썼지만) 지금은 6개월치 웹개발 교육에서 이제 막 2주차를 넘긴 상태입니다. span이니 style이니 하는 HTML5의 새로운 매력에 빠져있는데, 어찌저찌 영어가 되고 또 외국 위키를 이용하면서 이런저런 태그를 사용하다 보니 바로 이해가 돼서 다행입니다. 다른 분들은 하루에 새로운 태그를 몇 개씩 배우니 벌써 과부하가 걸리신 것 같아서 안타깝고요. 뭐 자바스크립트에 들어가면 저도 과부하가 걸리겠지만;;;
오늘은 광복절 연휴의 초입인지라 잠시 짬을 내서 창작에 시간을 투자해보려고 하는데, 이전부터 구상중이었던 GTA 팬픽의 진도를 빼려고 하다가 한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흑인의 생활양식에 대해 모른다는 것이죠. 헐리우드 영화나 인터넷에서 떠도는 자료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아시다시피 둘 다 특정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지라 믿을 게 못 되니까요.
현재 제가 쓰려고 하는 GTA 팬픽은 GTA: 산 안드레아스의 엔딩 이후를 다루고 있는데, 게임 스토리는 그렇다 치더라도 '현실감 넘치는 갱스터 라이프'를 그려보자니 자료가 좀 부족합니다. 크립스나 블러즈 같은 갱단의 역사는 있지만, 구성원들의 생활양식(의식주)이나 성격 같은 건 안 나와 있으니 말이죠. 게다가 그런 고증(?)에 치중하면 읽는 사람의 재미가 떨어질테고. 그래서 저는 뭐라고 해야 하나, 삼국지연의처럼 캐릭터의 인물상을 극대화하고 나머지는 전부 얼렁뚱땅(?!) 넘어가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조사해야 되는 부분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네요.
?- 헐리우드 영화의 흑인 이미지(클리셰?)는 믿고 그대로 따라해도 되는가?
?- 서해안 흑인(ex. LA)과 동해안 흑인(ex. 뉴욕), 그 외 지역의 흑인은 어떻게 다른가?
?- 흑인 특유의 성격이나 국민성 같은 것이 있는가?
?? (다만 이 부분은 선입견 논란이 생길 것 같네요. 한국인=불만투성이, 빨리빨리 같은...)
?- 1990년대 당시 흑인의 사회적 위치는 어떠했는가? ※
?? (게임 팬픽이니만큼 사회적인 이야기는 쓰는 것도 읽는 것도 버겁겠지만(정확히는 독자층 특성상 관심이 없어요;;;), 알아두면 이후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꼭 조사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 외에 참고하면 좋을 법한 자료 언급해 주시면 제가 찾아보겠습니다. 아, 참고로 저는 해당 소설의 전반적인 대립 구도를 '갱스터 라이프를 유지하면서 사회발전을 추구하는 점진적 갱스터 히어로 Vs.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발전과 변화를 추구하다 안팎에서 반대에 직면하는 급진적 갱스터 사회운동가'로 하려고 하는데, 너무 어색할까요?
그거 알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이유야 어쨌든 고독을 즐겨서 그러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계속 실망해서 먼저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거야. - 조디 피코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168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172 | |
공지 |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
2024-03-05 | 189 | |
공지 |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10 |
2023-12-30 | 360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12 |
2020-02-20 | 3863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001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5973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594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088 | |
2935 |
언제나의 장난감 이야기6 |
2017-08-17 | 165 | |
2934 |
[이미지] 요즘 인기가 뜨거운 소녀전선16
|
2017-08-16 | 266 | |
2933 |
오랜만입니다.5 |
2017-08-16 | 155 | |
2932 |
이번 유희왕 세계대회는 좀 실망스러웠네요7 |
2017-08-15 | 166 | |
2931 |
광복절, 그리고 기억해야 할 것들2 |
2017-08-15 | 131 | |
2930 |
기교사법 - 누구를 위하여 법은 있는가2 |
2017-08-14 | 134 | |
2929 |
군생활 시절 간부 이야기.3 |
2017-08-13 | 138 | |
2928 |
짧은 개인 근황 + 흑인의 특징이라면 무엇이 있을까요?7 |
2017-08-12 | 200 | |
2927 |
어느 산부인과 의사의 위대한 헌신4 |
2017-08-11 | 167 | |
2926 |
뜻대로 되는 것, 되지 않는 것4 |
2017-08-10 | 174 | |
2925 |
여러 현안의 의외의 접점 - 3. 철근 한 개와 세월호와 전력예비율4 |
2017-08-09 | 244 | |
2924 |
오늘은 이상하게 어지럽군요8 |
2017-08-08 | 195 | |
2923 |
역시 우리나라의 철도시스템은 잘못되어 있다 #12 KTX 만능론 A2
|
2017-08-07 | 183 | |
2922 |
이국 문물에서 느끼는 향수8 |
2017-08-06 | 257 | |
2921 |
비 본격 3부작-코바야시네 M47 운용반-2. Musik.6
|
2017-08-05 | 176 | |
2920 |
어느 웹소설 주인공이 제정신이 아닌 게 인상적이네요8 |
2017-08-05 | 206 | |
2919 |
2017년 여름 여행 기록 영상2 |
2017-08-04 | 124 | |
2918 |
하... 요새는 많이 덥네요.3 |
2017-08-03 | 125 | |
2917 |
여류와 여류8 |
2017-08-03 | 338 | |
2916 |
항미원조전쟁 발언,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6 |
2017-08-02 | 243 |
7 댓글
콘스탄티노스XI
2017-08-12 19:24:52
"괴짜사회학"이란 서적 추천드립니다. 80~90년대 흑인 빈민가에 사회학 학부생이던 저자가 직접 시카고 흑인 빈민가에 들어가 조사하고 연구한걸 적은 책인데, 흑인들 생활 조사에 꽤 쓸만할겁니다. (저자 후기를 보면 00년대까지도 크게 달라진건 없어보이더군요.)
Lester
2017-08-20 00:55:40
추천 감사합니다. 도서관에 있는지 확인해 봐야겠네요. 그리고 8~90년대에 저술했는데 00년대까지도 달라진 게 없다는 건 역시 그 동네가 여러모로 발전이 더디다는 뜻이겠죠. 그만큼 문제가 심각하다는 말일 테고요. 많이 안타깝습니다.
마드리갈
2017-08-14 08:04:12
안녕하세요. 포럼을 다시 찾아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려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에 여러모로 많은 경험을 하셨군요. 포럼이 안식과 재충전의 장소가 될 수 있어서 천만 다행이예요. 자주 오시지 못한 것은 사정이 있어서일테니 사과하시지 않으셔도 되어요.
흑인의 특징에 대해서는 저는 답하지 못할 것 같네요. 일단 흑인을 많이 만난 적도 없는데다 대화도 필요한 수준에서 한 게 다라서 특징이 이렇다라고 말할 수준은 못되니까요. 이 부분은 아무래도 오빠에게 맡겨야겠어요.
Lester
2017-08-20 00:56:12
그렇다니 다행이네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나저나 미국 어디로 다녀오신 건가요?
마드리갈
2017-08-20 08:18:46
미국을 다녀 온 적은 없어요.
대학을 다니면서 흑인들을 만난 기회는 꽤 있었어요. 교수, 학부생, 대학원생 등에 해외 출신이 꽤 있었고, 그 중에서 흑인도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지금 사는 동네가 주민들의 인적 다양성이 꽤 높은 편이라서 대화하는 이웃 사람들 중에도 흑인이 있어요.
SiteOwner
2017-08-14 19:13:35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흑인들과 한 공간에서의 생활경험이 좀 있었던 터라 제가 몇 가지를 말씀드려야 할 것 같군요. 마침 동생이 저를 언급했으니 그래야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헐리우드 영화에서 보이는 미국 흑인에 대한 클리셰는 믿을 게 못됩니다. 물론 불량한 흑인, 생각없이 사는 흑인 등이 없다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그들 또한 사람들이고 또 미국인이다 보니 미국 사회의 일반적인 생활양식과 가치관을 다른 인종들과 공유하고 있고 그렇습니다. 헐리우드 영화에서 보이는 것을 전제로 흑인들을 대하면 상당히 불쾌해할 수 있으므로 정말 주의해야 합니다. 실제로 카투사들이 흑인들을 그렇게 대해서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도 적잖게 봤습니다.
미국 흑인의 지역별 특성은 말하기 힘든데 이건 말할 수 있습니다. 미국 본토 출신과 크리올은 확연히 다릅니다. 그리고 한국인이 보기에는 거의 같아 보이는데 미국 흑인과 크리올은 서로에 대해 동질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어차피 언어나 성장배경 등이 크게 다르다 보니 동질적이라고 여기는 것 자체가 이상하겠지요.
성격적인 것을 말하자면, 가장 인상적인 것은 대체로 시키는 대로 한다는 것. 이걸 머리나쁘다, 융통성이 없다 운운할 수 있습니다만, 사실 성실하다고 보는 게 옳습니다. 그것 말고도 언어유희를 좋아한다든지 과장된 듯한 화려함을 선호하는 등의 취향도 있습니다. 그래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같은 대형 SUV를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랩 음악에서 말하는 스웩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좋아하는 패션브랜드도 좀 갈리는데, NIKE, FUBU 등을 좋아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반면에 LA GEAR 같은 것은 백인들이나 사용하는 것이라면서 피합니다. 이건 백인들도 마찬가지로 여깁니다.
의외로 우리가 생각하는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아프리카계 미국인(Afro-American)이라는 용어를 마냥 좋아하지만은 않고 그냥 Black으로 불러 달라는 요구도 합니다. 어차피 오래전 조상이 아프리카에서 온 것 이외에는, 아프리카와는 상관없고 미국 땅에서 태어나 미국을 고향으로 하는 미국인이고 흑인인 것을 부끄러워할 이유도 없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그렇습니다.
일단 1990년대의 미군을 기준으로 이야기하자면, 진급에 인종할당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NCO(Non-Commissioned Officer, 부사관, 상병(Corporal)-원사(Sergeant Major))의 경우는 백인보다 능력이 좀 처지는데도 진급되는 경우가 있어서 백인이 역차별받는다는 비판도 있고 그랬습니다. 그래도 최소한 진급제한은 없었습니다. 정보병과의 경우, 배우자가 아시아계면 일정 계급 이상은 진급을 금지당하는 경우도 제도적으로 존재했으니까요. 즉 백인보다는 지위가 낮으니 인종할당제로 혜택을 보긴 하지만 어쨌거나 아시아계보다는 높았습니다. 당장 미국이 태평양전쟁 당시의 일본계 미국인 강제수용에 대한 것을 공식사과한 게 클린턴 때의 일이었습니다.
Lester
2017-08-20 01:04:56
1. 역시 영화, 클리셰이니만큼 의도가 없는(혹은 다분히 의도적인) 해석이 들어갔겠죠. 공포영화에서 흑인'만' 줄줄이 죽어나가는 것만 봐도... 가끔 영화에서 안 죽는 흑인도 있다는 얘기도 있지만, 몇 주 전인가 워킹 데드 등에서 스티븐 연을 비롯한 유색인계(적절한 표현인지 모르겠네요) 배우들이 박한 대우를 받아 결별했다는 얘기가 들리는 걸 보면 암시적인 차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백인의 우월성을 에둘러서 표현하는 프로파간다...까지는 너무 과대망상이겠죠?
2. 루이지애나의 크리올은 가브리엘 나이트 1편을 번역할 때의 경험으로 보면 정말 흔히 생각하는 미국계 흑인들과는 정말 다르더라고요. (게임 특유의 과장은 차치하더라도) 뭔가 원주민적인 부분이 더 잘 살아 있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알려주신 부분을 대강 정리하자면 '시원시원하다'고 해야 할 것 같네요.
3. 그래서 '돈 벌려고 입대한 흑인' 같은 캐릭터가 생겨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예를 들어 GTA: 바이스 시티 스토리즈의 주인공인 빅터 밴스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군대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외엔 주로 영화에서 흑인 군인들을 많이 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