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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터즈] Chapter 4: 변할 시간. Episode 16

Papillon, 2020-10-15 01:44:49

조회 수
180

어느새 변신이 해제되었는지 누워있는 등에 돌바닥의 차가운 감촉이 느껴졌다. 녀석이 사라진 여파로 안개가 개어 하늘에는 눈처럼 시린 달이 떠 있건만, 패배감에 짓눌린 내 몸은 도저히 움직이질 않았다.

또 실패했다.

그 생각만이 머릿속에서 요동쳤다.

이미 시야에서 오드리와 녀석은 사라진 지 오래다. 녀석이 날아가던 속도를 보아 이드라의 감지 능력으로도 탐지하는 것이 불가능할 터.


제길!”


주먹을 휘둘러 바닥에 내리쳤다. 단단한 돌바닥과 충돌한 여파로 피부가 터져 피가 분수처럼 흘러나왔지만, 분노 때문인지 아픔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미안하구나, 사도여.]


그런 내가 염려된 걸까?

이드라는 안타까운 목소리로 내게 사과를 건넸다.


[눈앞에 적에 눈이 멀어 다른 미물을 눈치채지 못하다니, 실로 통한의 실책이로구나. 이 모두 본녀의 부덕함 탓이니라.]


진심으로 후회한다는 것이 느껴지는 그녀의 자책.

순간 모두 그녀의 탓으로 돌리고 싶다는 유혹이 떠올랐으나, 나는 애써 이 추악한 감정을 억눌렀다.


아뇨, 아니에요.”

[하나,]

이건 제 잘못입니다.”


살인귀가 나를 추적했을 가능성을 고려했어야 했다. 내가 오드리와 만나기 전 길거리에서 부린 난동을 떠올리면, 추적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을 것이다.

오드리와 만났을 때부터 주의를 기울였다면, 그녀를 혼자 보내지 않았더라면, 하다못해 다른 녀석이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녀석을 신문하지 않고 바로 길드 건물로 달려갔다면…….

!

나는 주먹을 들어서 내 얼굴을 쳤다.


이대로는 안 돼.”


자책은 나중에 해도 괜찮다. 오드리와 만나기 전처럼 자해한다고 해도 좋은 일 따위는 일어나지 않는다.

구한다.

그렇게 결심했다. 그러니 지금만큼은 오드리와 에스텔, 두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만 한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모든 가능성을 떠올릴 필요는 없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만을 고려할 뿐.

그렇다면 답이야 간단하다.


완전한 계약을 맺겠습니다.”

[그래도 되겠느냐? 혹여나 다음 추적자가 그대를 쫓을 수도 있느니라.]

괜찮아요. 아마 높은 확률로 그러지 않을 겁니다.”


고작해야 잠깐 본 것에 불과하지만, 살인귀는 세상 모든 것을 놀이로 아는 녀석이다. 그런 놈들은 일반적인 상식으로 재단할 수 없지만, 동시에 자신이 정한 규칙만은 칼 같이 지키는 성향이 있었다.

녀석이 나에게 시간 내에 찾아오라는 조건을 걸었다고 했지?


확실해.’


놈은 결코 또 다른 추적자를 보내지 않는다. 설사 보낸다고 하더라도 이전처럼 도주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강력한 괴물은 오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대가 사도의 힘을 쓸 수 없는 건 매한가지이니라. 본녀 역시 고작해야 말을 건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할 터인데, 정말 괜찮겠느냐?]

조금 불편하긴 하겠죠. 하지만 정말 괜찮습니다. 애초에 추적은 사도의 힘으로 할 게 아니었으니까요.”

[?]


이드라의 목소리에 의문이 담겨있는 것이 아무래도 내가 사도의 힘을 이용해 놈을 추적하리라고 여긴 모양이다. 물론 시간이 많다면 그렇게 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달이 생각보다 낮게 떠 있다. 밤이 된 지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났다는 걸 고려하면 결코 달이 뜨고 있는 상황은 아닐 터.

길어야 3, 4시간인가?

그 시간 안에 녀석을 찾아내 담판을 지어야 한다.


[무운을 비마.]


결국 이드라 역시 납득했는지 그 말을 담긴 채 침묵을 지켰다. 그와 동시에 몸에서 느껴지던 모종의 연결이 끊어진 것이 느껴지는 걸 보아, 한동안은 정말 변신하지 못하리라.


, 그럼 시작해볼까?”


그 말을 끝으로 나 역시 모습을 바꿨다.

먼저 취할 모습은 쥐.


친구들의 도움을 받을 시간이다.’


나는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했다.

?


***?????? ***

?


......”


긴 시간 이어졌던 적막을 부수고 껄끄러운 목소리가 들려오자 에스텔은 감고 있던 눈을 떴다. 그와 동시에 다시 빛이 들어오는 작은 방. 어느새 나타났는지 그녀의 앞에는 블레어와 박쥐 모습의 괴물이 모습을 보였다.


저건 누구지?’


어디서 잡아 왔는지 괴물은 체구가 작은 여인을 데리고 있었다. 무언가 충격을 받았는지 기절한 상태였지만, 겉에 큰 외상은 보이지 않을뿐더러, 가슴이 고르게 오르내리는 것을 보아 양호한 상태로 살아있는 모양이다.


~ 저건 누구~?”

.....................................”

그래~?”


잠깐 여성을 슬쩍 훑어보는 블레어였지만, 곧 흥미를 잃었는지 고개를 돌렸다.


그러면 일단 저기에 둬~.”

............?”

지금은. 그 녀석만 불러오면 되는 걸~.”

....?”


이어지는 지루한 대화. 다행히 블레어가 상대를 죽일 생각은 없다는 걸 확인했기에 에스텔은 겨우 한시름 덜 수 있었다.


다행이군.’


만약 블레어가 그녀에게 무슨 짓을 하려고 했다면 목숨을 걸고 나섰을 테지만, 다행히 아직은 조용히 버틸 수 있을 터.

하지만,


................?”


이어진 박쥐 괴물의 말에 에스텔은 다시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흐음?”

................”

그래~?”

...............................?”


그 말을 끝으로 박쥐 괴물은 입가를 기괴하게 뒤틀었다. 인간과는 다른 세로형 입으로 인해 무슨 표정을 짓는지 확실할 수는 없었으나, 눈이 초승달처럼 휘어진 것을 보아서 웃고 있는 것이 확실하리라.


나서야 한다!’


깊게 생각을 이어가지 못한 채 에스텔의 몸이 움직이려는 순간,


....!”


괴물의 몸이 말단에서부터 뒤틀리며 부서지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마치 분필 가루가 흩날리듯 가루가 되어 부서지기 시작하는 괴물의 모습. 겉보기와는 달리 어마어마한 고통이 가해지는지 괴물은 바닥을 뒹굴며 구슬픈 비명을 토했다.


너희들 내가 우습나 보네~?”


그런 괴물의 비명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블레어는 어떤 반응조차 보이지 않은 채 차가운 목소리로 말할 뿐.


있지, 있지~. 내가 말하지 않았었나? 그 애를 잡고 내가 놀 거라고 했지?”

....!”

그런데 왜 그런 제안을 한 걸까?”


!

블레어가 가볍게 녀석 위로 발을 구르자, 이미 가루가 된 상태에서 형태만 이루고 있던 몸이 손쉽게 부서져 나갔다.


..!”

안돼, 안돼~. 인생은 한 번이라고~.”


블레어의 말이 끝난 것과 동시에 괴물은 완전히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다시 이어진 정적.


그럼 저기 누구더라~? 아무튼 이 애 좀 봐줘~.”


그 말을 끝으로 에스텔에게 여인을 넘긴 블레어는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끝난 건가?”


녀석의 모습이 사라진 지 오래 지났음에도 긴장을 풀지 못하던 에스텔은 결국 시간이 꽤 지난 뒤 자리에 앉았다.


아침까지라…….’


자리에 앉은 채 에스텔은 괴물과 블레어의 대화를 떠올리며 생각을 곱씹었다. 완전히 밀폐된 공간이기에 정확한 시간을 알 순 없었지만, 그녀가 잡혀 왔을 때의 시간을 떠올린다면 체감상 그리 오랜 시간이 남지 않았으리라.


고비로군.”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잠시 고민하던 그녀는 이내 고개를 휘휘 저었다.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말자.’


그레고르는 올 것이다. 짧은 시간이나마 그녀가 본 그레고르는 분명 그럴 사람이다. 설사 그가 오지 않는다고 해도,


이 사람만은 탈출시킬 수 있겠지.’


혼자 도망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소여 가의 비기를 남김없이 사용한다면 최소한 시간을 끌면서 타인을 탈출시키는 것은 가능하리라.


그때까지 체력을 최대한 비축해야 한다.’


그를 끝으로 다시 눈을 감는 에스텔.

그런 그녀의 모습을 자그마한 두 눈동자가 바라보고 있었다.


?

***?????? ***

?


찾았다.’


녀석들의 모습을 보았다는 이야기를 친구에게 전해 듣자, 슬쩍 내 입꼬리가 올라갔다. 구체적으로 에스텔과 오드리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인간 여인 둘과 괴물의 모습을 보았다는 걸 보아 첩보의 신빙성은 상당히 높았다.


[대단하구나.]


예상보다 빠르게 그들의 위치를 찾아내자 감탄하는 이드라.


[이런 식으로 둔갑술을 이용하는 이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느니라.]

귀찮고 효율도 나쁘니까요.”

[그렇다고 해도 굉장하긴 매한가지이니라. 설마하니 이런 방식으로 정보를 수집할 줄이야.]


그 말에 나는 나에게 정보를 건넨 친구’, 암컷 시궁쥐 한 마리를 슬쩍 쓰다듬어 주었다.

살인귀를 추적하기로 한 순간, 내가 제일 먼저 한 선택은 이 도시 곳곳에 있는 미물들의 힘을 빌리는 것이었다.

, 참새, 들개, 고양이, 바퀴벌레 등.

사람 사는 곳에는 늘 미물들이 있기 마련이고, 상대가 도시 안에 있는 것이 확실한 이상 이들의 영향권 내에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나에게 정보를 물고 온 것은 내가 가장 익숙하게 변신할 수 있는 시궁쥐 무리.


[다른 둔갑술사들은 같은 방법을 쓰지 않는 것이냐?]

아까 말했듯이 귀찮거든요.”


둔갑술로 인한 변신은 대상과 같은 신체로 변하게 해주는 것이 전부. 그 상태에서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방법이나 다른 동물과 소통하는 방법 따위는 직접 익혀야만 한다. 하지만 대체 어떤 마법사가 이런 방식을 쓰겠는가?


사령술사(死靈術師, Necromancer)라면 유령 계통 활시인(活屍人, Undead)을 쓰면 그만이고, 마도기사라면 그냥 감각 확장을 한 채 뛰어다니면 됩니다. 이런 무식한 방법 따위는 우습겠죠.”


나 역시 둔갑술이 조금만 더 쓸모 있었다면 이런 귀찮은 걸 익힐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일단 이동하도록 하죠.”


위치를 알아낸 이상 이곳에 있을 필요는 없다.

빠른 이동을 위해 작은 새로 변신한 나는 하늘을 날아 정해진 위치로 향했다.

대략 5분 정도 시간이 흐르자, 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었다.


여기는……?”

[이미 폐쇄된 거리로구나.]


이드라의 말에 나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했다.


그러고 보니 들은 적이 있어.’


대략 몇 개월 전, 영주의 명에 의해 사창가가 폐쇄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유는 지난 10여 년 동안 일어난 연쇄살인. 처음에는 한두 명이 실종되는 것을 끝났으나, 올해에 들어서는 한 번에 수십 명이 사라지는 일도 드물지 않았다고 한다. 대상 역시 창기와 방문객을 가리지 않았으니, 영주의 결정은 지극히 합당했다.


설마 녀석이 범인이었나?’


수십 명이 실종되었다는 말에 괴담 정도로 여겼건만, 사도가 범인이라고 하면 모든 것이 들어맞는다.


, 내가 탐정도 아니고 거기까지 알 필요는 없겠지.’


지금 중요한 건 에스텔과 오드리를 구출하는 거다.


계약 갱신까지 얼마나 남았습니까?”

[대략 10분 정도면 될 것이니라. 기다리겠느냐?]

아니요.”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여유를 부릴 순 없다.

하늘을 올려다보나 동쪽 끝에서 붉은 기운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건 일출의 증거. 곧 있으면 녀석이 정한 시간이 다가온다는 의미다.


그래도 가능한 한 빨리 끝내 주시길.”

[노력하도록 하마.]


그 말을 끝으로 이드라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내 부탁대로 최대한 계약 완료를 빠르게 끝내려는 모양이다.

지잉.

폐쇄된 거리를 향해 한 발 내딛자, 기묘한 힘이 몸을 훑고 지나갔다. 마법과는 다르지만, 나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힘의 파장.


녀석이군.’


사도의 감각이 나를 탐지했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기 무섭게 거리에 괴물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 형태는 실로 다양했는데, 언뜻 보기에는 사람과 구분이 되지 않는 것부터, 이전의 육벽 괴물처럼 원형이 대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녀석들까지 실로 다양했다.

레드카펫이라도 만들어주는 건가?

녀석들은 내가 지날 길 하나만을 남긴 채 거리를 가득 메우고 나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녀석들의 시선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나는 계속해서 걸음을 재촉했고,

짝짝짝!

목적지에 도착한 순간 박수 소리가 귓가를 스쳐 지나갔다.


늦지 않았네~.”


여전히 죄책감 하나 느껴지지 않는 녀석의 목소리.

나는 고개를 들어 살인귀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기괴하기 그지없는 썩은 살점 색의 전신 갑옷을 입은 채로 녀석은 건물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고, 그 옆에 인골 재질의 우리에는 나를 알아본 듯 일어서는 에스텔의 모습과 오드리의 모습이 보였다.


그러면 같이 놀자~.”

Papillon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4 댓글

마드리갈

2020-10-18 23:55:15

역시, 하늘이 무너지더라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이라는 게 느껴지고 있어요.

비록 하찮게 여겨지는 능력이라지만 주인공 그레고르의 둔갑술은 현재 상황하에서는 최적의 수단이고, 에스텔은 조금이나마 더 연명할 수 있게 되어 있고...


희망이 느껴지면서 다음이 기대되고 있어요. 이전 회차들의 끔찍한 묘사에의 내성도 보다 늘었어요.

Papillon

2020-10-19 02:39:25

하찮은 능력이라도 생각해보면 쓸데가 있는 법이죠.

SiteOwner

2020-11-14 22:27:42

위기상황에서 지난 순간들을 탓하기보다는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여 이것에만 집중한다...

이런 것은 머리로는 알더라도 가슴으로 실감하기도 손으로 실천하기도 힘든 것입니다. 그레고르의 판단이 옳습니다. 그리고 그 옳은 판단의 결과 또한 보답받을 것입니다. 어떻게 될지 다음 회차가 기대됩니다.


살인귀의 변덕과 욕심이 양날의 칼이군요.

저 능글능글한 말투는 꿈에 나올까 두렵습니다.


Papillon

2020-11-22 21:36:58

위기 상황에 나아가는 건 힘들지만 꼭 해야만 하는 일이죠.

살인귀의 말투는 나름대로 신경써서 만들어봤습니다. 누가 하느냐에 따라 귀여워 보이는 것도 가능하고 기분 나빠 보이는 것도 가능하다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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