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NRY입니다.
원래는 항상 쓰던 것처럼 카 스토리로 쓸까 하다가 오토바이, 모터싸이클 이야기인지라 살짝 바꿔서 모터 스토리로 제목을 정했습니다.
음, 오토바이는 멋있습니다. 특히 고배기량 고성능으로 갈 수록 그 성능에 걸맞는 외관까지 갖추면 정말 매력이 넘치지요.
그 중에 경찰 오토바이는 뭔가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경찰 도색을 하고 경광등까지 단 그 모습이 어딘가 더 멋있어 보였다고 할까요?
그런 의미에서 한 번 제가 국내 경찰이 사용하는 오토바이 중 멋있다고 생각하는 오토바이의 사진 세 장을 꼽아보았습니다.
1. 할리-데이비슨
대배기량 바이크의 대표 아이콘이자 마초적인 멋을 주는 할리-데이비슨입니다.
경찰용 오토바이는 순찰 뿐만이 아니라 유사시 고속 추격에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에 맞춰 원산지인 미국을 비롯하여 많은 국가의 경찰들이 채택하는 종류의 바이크지요.
한국에서는 경찰 뿐만이 아니라 국군 헌병도 운용하고 있으며 그래서 우리나라도 경찰 오토바이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떠올리는 모델이지요.
2. BMW
할리가 묵직한 느낌이라면 이쪽은 날렵하단 느낌일까요? 할리-데이비슨의 뒤를 이어 2000년대 이후엔 좀 더 많이 쓰이고 있는 BMW 오토바이입니다.
사실 경찰용 오토바이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할리-데이비슨을 가장 많이 떠올리지만 BMW제 오토바이도 할리-데이비슨 만큼이나 많이 쓰이는 종류라고 합니다. 이쪽도 할리 못지 않은 성능을 보여준다나요?
3. 혼다
이쪽은 비교적 최근에 도입한 종류로 작년 7월경에 사진에 나온 것처럼 서울 고속순찰대에 납품된 오토바이입니다.
사실 할리-데이비슨만큼(또는 그 이상) 세계에서 인정받는 오토바이의 제조업체인 혼다이기에 타 국가에서 경찰용으로 채택하기도 하는 오토바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쪽은 도입된 지 얼마 안되었고 서울 고순대 외에는 아직 대대적으로 보급된 건 아닙니다만 일선에서 꽤 호평을 받아 차차 할리-데이비슨, BMW와 더불어 본격적으로 경찰 바이크 사업에서 꽤 전망이 밝은 모델이라고 합니다.
앞서 보여드린 할리-데이비슨, BMW와는 다른 위엄을 느껴지지 않나요?
어떤가요? 멋지지 않나요? 하지만 이런 멋진 장비들을 굴리는 그들 뒤엔 이 장비를 다루기 위한, 그리고 도로 위의 법을 수호하기 위해 고생하는 싸이카 대원들이 있습니다. 그들과 함께이기에 이것들이 더 멋져보이는 것이겠지요?
이상 HNRY의 짤막한 모터 스토리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그러고 보니 이들 외에 유명 브랜드인 야마하, 스즈키, 가와사키 등 기타 브랜드의 바이크를 경찰용으로 채택한 국가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아시는 분 있다면 답변 부탁드립니다.(꾸벅)
5 댓글
마드리갈
2013-07-29 19:53:34
서울도시고속도로순찰대에서 혼다 모터사이클을 도입한 건 정말 놀라운걸요?
무슨 사정이 있었을까요? 보통 할리데이빗슨 아니면 BMW 제품만을 선호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혼다 골드윙, 참 엄청나 보여요.
가끔 이 동네에서 골드윙 동호회 사람들이 보이는데, 그 위세가 정말 말로 설명이 되지 않을 정도였어요.
외국의 경찰 모터사이클은 어떤 게 있으려나요...
저 분야에는 관심이 많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어요. 미니스커트를 입고는 탈 수 없으니까 그런 걸지도요?
HNRY
2013-07-29 20:02:47
좀 더 다양하고, 좀 더 고성능의 장비를 도입함으로써 효율성을 높힐 수 있으니까요. 경찰도 무조건적으로 특정 브랜드만 고집하는게 아니라 필요에 따라서 장비를 도입하는 편이거든요. 덕분에 혼다는 경찰이 택한 바이크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죠. 골드윙은 또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혼다의 플래그쉽 바이크이기에 정말 엄청나다고 할 수 있지요.
아하, 그건 그렇지요. 사실 저런 바이크는 평상시의 복장 보단 라이더 슈츠를 비롯한 안전구를 완벽히 착용한 숙련된 라이더가 타기에 더 적합한 바이크니까요.
SiteOwner
2013-07-30 14:41:09
일본에서 야마하의 이륜차가 경찰용으로 사용된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자동차 동호회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경찰용 야마하 오토바이는 상당히 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이탈리아의 이륜차 중 모토구찌 캘리포니아, 브레바 750 같은 모델이 경찰용으로도 선호됩니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개발과정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 교통국이 많이 관여했고, 해당 교통국 및 고속도로순찰대 등에서 채용하고 있는, 법집행기관용 및 민수용으로서 대성공한 모델입니다.
과거 영국에서는 트라이엄프의 이륜차가 경찰용으로 많이 선호되었습니다. 이제는 사륜차, 이륜차 모두 생산을 종료한데다 상표권이 독일의 BMW에 넘어가 있어서 신규제작의 사륜차는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HNRY
2013-07-30 15:18:23
흠, 그렇다는 것은 경찰용으로 많이 쓰이는 브랜드는 아니란 것이로군요. 모토구찌도 경찰용으로 많이 쓰인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트라이엄프란 브랜드는 처음 들었습니다. 그렇긴 해도 위에서 언급했듯이 BMW도 경찰용으로 많이 쓰이니 결국 그 역할이 BMW로 넘어갔다고 봐도 좋으려나요?
SiteOwner
2018-08-12 17:06:12
트라이엄프는 사실 한국에는 별로 알려진 기업이 아니라서 처음 들으셔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조금 설명을 드리자면, 트라이엄프는 1885년에 설립하여 1984년까지 영업했던, 영국의 유서깊은 자동차 메이커였습니다. 생산품목은 쿠페, 로드스터, 그리고 이륜차가 주종으로, 세단도 있었지만 그렇게 주목받는 차종은 아니었습니다. 라인업이 편중되어 있는데다 1970년대에 두 차례의 오일쇼크가 있다 보니 경영이 상당히 위축되었습니다. 사실 그 시기에 많은 스포츠카 브랜드가 타격을 입었고, 트라이엄프는 혼다의 세단 라인업을 빌어오면서 연명하다 오스틴 로버 그룹으로 인수되었고, 그것 또한 BMW로 인수되어 버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오스틴 로버 그룹의 모태가 되었던 BL이 만든 소형차 미니가 완전히 재설계되어 오늘날의 미니로 만들어진 것이지요.
참고로 현재 영국에는 트라이엄프라는 이륜차 메이커가 있지만, 트라이엄프의 이륜차 제조의 역사를 계승하는 신회사일 따름이고, 자동차를 생산했던 그 1885년 설립의 회사와는 이제는 별개입니다. 이전 트라이엄프 이륜차와의 기술적 전통도 승계하지 않고, 일본식 생산관리를 도입하면서 독자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조금 보충을 하자면...트라이엄프 상표권이 약간 복잡하게 되었습니다.
사륜차 부문에서는 BMW가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으나 브랜드 부활의 움직임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륜차 부문에서는 신회사 트라이엄프 모터사이클(창립당시 본너빌 코벤트리 리미티드)가 상표권을 취득했습니다.
이 부분을 재확인하고 추가, 수정합니다.
BMW의 경찰용 모터사이클은 영국에서도 널리 쓰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유럽은 물론이고 미국, 대만, 태국, 이집트 등 광범위하게 보급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