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종교, 사상 등이 있으면 어디서든 극단주의를 볼 수가 있지요. 우리나라의 정치나 종교 등이야 더 말할 필요는 없을 테고, 환경주의에도 '에코파시즘'이라는 과격한 운동이 있고, 유럽에서도 극우파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고, 이슬람 극단주의는 전세계적으로 우려의 대상이고...


제 생각에는 극단주의가 확산되는 매커니즘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일어나는 듯합니다. 어떤 단체든지, 초창기에는 행동력 강한 과격한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게 되지요. 그런데 그 단체 또는 운동이 성장하게 되면, 그런 극렬한 사상을 가진 자들을 몰아내고, 건전한 사상을 가진 사람들로 채워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온건한 사람들은 버티지 못하게 되는 거고, 극단주의는 성장하게 되는 거죠.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흔히 보는 예에서 그 예시는 많이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데하카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5 댓글

Lester

2014-11-20 01:03:58

그런 면도 있지만, 극단주의가 퍼진 집단에서 주장에 비해 행동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한몫한다고 봅니다. 뭔가 실천은 해야겠는데 안팎으로 사정이 좋지 못하면 마냥 두 손을 놓을 순 없으니 하다못해 정신론(내지 말잔치)을 부르짖게 되다가 사태의 심각성이 부각됩니다. 그러면서 점진적 활동이 아닌 급진적 활동으로 바뀌게 되죠. '이 위급한 시기에 어찌 천천히 하겠는가'라면서. 속도가 빨라진 만큼 그 수단과 방법도 극대화되다가 이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가속도가 붙는다고 봅니다.

데하카

2014-11-21 16:38:55

급진적 활동이 부각된다는 건 결국 극단주의자들의 목소리가 다수의 건전한 사람들을 압도한다는 것이 되겠지요.

그건 곧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것과도 통하고요.

마드리갈

2014-11-20 23:32:40

공포의 확산, 그리고 그에 따른 합리적 무시로 볼 수 있겠어요.

반대파에 대한 적극적인 위해의 실현을 통해서 대적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리면서 극단주의는 세를 불리는 데에 장애물을 하나하나 제거하게 되어요. 그 방법이 사고 등을 위장할 수도 있고, 대놓고 대규모의 위세를 과시하거나 반대파 주요 인사를 죽이는 등의 공연한 폭력행사의 형태로 만들어질 수 있어요. 그리고 인간의 심리에 합리적 무시라는 게 있으니까 이런 일이 생기게 되면 당장에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몸을 사리게 되고, 결국 극단주의는 행동에 거침이 없어지는 거예요. 거스름돈 100원 차이로 메이저 법률회사를 찾지도 않고, 거리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도 문을 걸어잠근 채 외면하는 것처럼. 결국 그렇게 되면 극단주의자들이 그때부터는 마음놓고 다니게 되어요.

데하카

2014-11-21 16:50:02

정말 극단주의라는 건 얼핏 봐서는 '강해' 보일지는 모르지만, 실상은 그 사회, 그 단체를 좀먹는 벌레와도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과정을 거쳐 저질화가 되어 주저앉고, 구성원들은 극단의 극단까지 가야 그 집단에서 살아남을 수 있고...

악순환이죠.

SiteOwner

2014-11-22 00:47:27

주장과 행동의 속도차, 공포의 확산 이외에도 극단주의의 전파 메카니즘은 있습니다.

어떠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는 찬반이 갈리게 되는데, 이 경우 피아구별, 헤게모니의 장악 등을 쉽게 하기 위하여 극단주의가 도구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특히나 프로젝트의 성격이 기존현상에의 도전의 성격이 될 경우 특히 극단주의가 잘 동원됩니다. 총알이 반드시 눈앞에서 날아오는 것도 아니기에 뒤에서 맞지 않으려면 누가 적인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양립할 수 없는 선택지를 강요하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반대파를 신속히 반동으로 몰아가면 승리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공산체제에서 잊을만하면 특정인이나 파벌에 대한 비판, 그리고 정쟁 후의 제거작업이 일어나면서 극단화가 이루어지는 게 바로 실제사례입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204 / 2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58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update
SiteOwner 2024-03-28 147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63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36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4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5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60
1772

[철도이야기] 궤간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

5
데하카 2014-11-28 313
1771

지성, 건성 모두가 만족할 바디로션

8
셰뜨랑피올랑 2014-11-27 466
1770

[스포無] '나를 찾아줘' 감상평 2.

4
셰뜨랑피올랑 2014-11-26 171
1769

2차대전게임에서 상향보정받는 일본의 병기

7
조커 2014-11-26 283
1768

생일이여서 풀어보는 이야기

6
제우스 2014-11-26 176
1767

[판매완료] 수제 손난로 판매합니다.

3
안샤르베인 2014-11-25 277
1766

일본이름 + 외국이름의 구조는 대체 어떻게 된 거죠?

5
Lester 2014-11-25 393
1765

시간은 쏜살같이

5
카멜 2014-11-25 194
1764

MBC캐릭터 공모전이 열렸습니다.

6
조커 2014-11-24 348
1763

글쓰기에 대해 답을 얻은 것 같습니다.

5
Lester 2014-11-23 252
1762

도쿄 여행 계획에 관련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9
B777-300ER 2014-11-22 378
1761

[철도이야기] 2013년 3월 16일 도큐 다이칸야마역 선로이설 영상

5
데하카 2014-11-21 178
1760

막상 처음부터 시작하려 하니 도무지 감이 안 잡힙니다.

4
주지스 2014-11-20 174
1759

일단 머리가 복잡한걸 진정시킨것까진 좋은데.....

7
조커 2014-11-20 146
1758

극단주의라는 건 어떤 매커니즘으로 확산되는 걸까요?

5
데하카 2014-11-19 173
1757

창작물에서 중시할만한 포인트는 무엇이 있을까요?

20
마드리갈 2014-11-18 418
1756

새로운 단편을 뭘 쓸까 고민중입니다.

6
데하카 2014-11-17 170
1755

과거에서 온 사람이 겪을 만한 애로사항은 무엇이 있을까요

5
데하카 2014-11-16 160
1754

팬암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3
B777-300ER 2014-11-15 197
1753

팬암의 마지막 순간

3
B777-300ER 2014-11-15 194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