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스포無] '나를 찾아줘' 감상평 2.

셰뜨랑피올랑, 2014-11-26 21:33:11

조회 수
171


저도 <나를 찾아줘>란 영화를 굉장히 감명 깊게 감상했는데, 마침 하네카와 츠바사님께서 글을 작성하셔서 저도 스포일러 없이 게시물을 작성해봐요. 


0. 저는 연인과 함께 감상했답니다. 무슨 소재인지,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르고 무작정 상영관에 들어갔어요.

애인이 영화를 알아보고, 골라서 표를 구매한거거든요. 처음 20분 정도는 굉장히 실망했어요. 제가 싫어하고 무척 따분하다고 여기는 소재였거든요.


1. 여주인공은 예쁜듯 안 예쁜듯 변신력이 강한 캐릭터에요. 마치 카멜레온 같아요.


2. 영화를 보는 내내 조금도 (처음 20분 정도를 빼고) 지루하지 않았어요. 감상자에게 모든 것을 감추지 않고 보여주면서도 흥미진진한 긴장의 끈, 몰입력을 조금도 양보하지 않은 영화라고 할 수 있겠어요. 이런 영화는 정말 오랜만인거 같아요. 굳이 애써 머리를 굴릴 필요가 없으면서도 어떻게 될지를 몰라서 쭉 보게 된답니다. 굉장히 상영시간이 긴데 필요 없는 장면, 배역, 대사가 조금도 없습니다. 대단해요. 


3. 막바지에 다다른 영화에서 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느꼈습니다. 완벽한 기승전결.

하지만 그 뒤에서 웃고 있는 영화 뒤편의 이야기들이, 절 보고 미소 짓는 거 같았습니다.


4.첫장면과 마지막장면은 토씨하나 다르지 않고 같은데 감상자의 시점은 180도 달라져 있습니다.

여배우의 모습이 정말 못 견디게 사랑스럽습니다.



5. 별점을 주자면... 5점만점에 5점, 아니 10점을 주고 싶어요.

'이래서 흥했구나'

'XX하지만 OO한게 괜찮네'

라는 생각이 조금도 들지 않고, 정말 영화 그 자체로 뛰어난 작품입니다.

보고나면 영화에 대한 분석 보다 가슴 속에 휘몰아치는 나의 감정과, 여배우의 눈빛이 뇌리에 남습니다.

그리고 치밀하고 완벽한 스토리, 그것을 남김없이 감상자에게 보여주며 끊임 없이 감상자를 빨려 들게 하는 연출.


개인적으로 몹시 로맨틱했어요. 라즈베리 시럽이 잔뜩 묻은 초콜릿 아이스크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셰뜨랑피올랑

피올랑이어요.

4 댓글

마드리갈

2014-11-27 01:39:14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동일하다...

그런데 스토리의 진행 덕분에 처음 봤을 때와 끝날 때의 시각이 180도 다르게 되어 있다...

같은 장면에 그렇게 의미를 다르게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놀랍네요. 역시 이런 점에서 제작진들의 역량이 잘 드러나는 건가 싶어요. 게다가 군더더기가 없다는 것도 정말 대단하네요.


그리고 라즈베리 시럽이 잔뜩 묻은 초콜릿 아이스크림같다는 표현이 참 와닿고 있어요!!

셰뜨랑피올랑

2014-11-27 02:13:43

네, 사실 러닝타임이 짧거나 길면 진행이 엉망진창인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그럴 여지를 전혀 남겨두지 않네요.

제가 느낀 감각을 이해해주시는거 같아 기뻐요. 원래 부드러운 맛의 바나나 빼고는 초콜릿에 상큼한 과일 조합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라즈베리만큼은 예외거든요. 그런 느낌의 영화였어요.

하네카와츠바사

2014-11-27 14:44:55

라즈베리 시럽. 근데 색깔이 핏빛이어야죠(이거 중요).

TheRomangOrc

2014-12-16 03:30:43

평가 점수가 굉장히 좋네요.

역시 무척 인상적인 작품이었나봐요.


연인과 함께 본 영화가 이토록 감명 깊었다니 참 잘 되었네요.

Board Menu

목록

Page 204 / 2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58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update
SiteOwner 2024-03-28 147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63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36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4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5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60
1772

[철도이야기] 궤간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

5
데하카 2014-11-28 313
1771

지성, 건성 모두가 만족할 바디로션

8
셰뜨랑피올랑 2014-11-27 466
1770

[스포無] '나를 찾아줘' 감상평 2.

4
셰뜨랑피올랑 2014-11-26 171
1769

2차대전게임에서 상향보정받는 일본의 병기

7
조커 2014-11-26 283
1768

생일이여서 풀어보는 이야기

6
제우스 2014-11-26 176
1767

[판매완료] 수제 손난로 판매합니다.

3
안샤르베인 2014-11-25 277
1766

일본이름 + 외국이름의 구조는 대체 어떻게 된 거죠?

5
Lester 2014-11-25 393
1765

시간은 쏜살같이

5
카멜 2014-11-25 194
1764

MBC캐릭터 공모전이 열렸습니다.

6
조커 2014-11-24 348
1763

글쓰기에 대해 답을 얻은 것 같습니다.

5
Lester 2014-11-23 252
1762

도쿄 여행 계획에 관련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9
B777-300ER 2014-11-22 378
1761

[철도이야기] 2013년 3월 16일 도큐 다이칸야마역 선로이설 영상

5
데하카 2014-11-21 178
1760

막상 처음부터 시작하려 하니 도무지 감이 안 잡힙니다.

4
주지스 2014-11-20 174
1759

일단 머리가 복잡한걸 진정시킨것까진 좋은데.....

7
조커 2014-11-20 146
1758

극단주의라는 건 어떤 매커니즘으로 확산되는 걸까요?

5
데하카 2014-11-19 173
1757

창작물에서 중시할만한 포인트는 무엇이 있을까요?

20
마드리갈 2014-11-18 418
1756

새로운 단편을 뭘 쓸까 고민중입니다.

6
데하카 2014-11-17 170
1755

과거에서 온 사람이 겪을 만한 애로사항은 무엇이 있을까요

5
데하카 2014-11-16 160
1754

팬암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3
B777-300ER 2014-11-15 197
1753

팬암의 마지막 순간

3
B777-300ER 2014-11-15 194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