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에 굵직굵직한 것만 간단히 추려 보겠습니다.
1. 호쿠리쿠 신칸센 개통
그야말로 호쿠리쿠 지방의 철도교통에 일대 변화가 일어났지요. 신칸센의 개통과 동시에 기존의 재래선들은 제3섹터 회사들로 이관되었습니다. 도쿄-카나자와의 소요시간이 3시간 50분대에서, 속달형 카가야키 기준으로 2시간 30분대로 줄어들었지요.
카가야키 첫차가 예약 개시 25초 만에 매진되었다는(...) 전설이 있지요.
1.1. 특급 하쿠타카 폐지
에치고유자와-후쿠이 구간을 운행하던, 160km/h의 속도를 자랑하던 특급열차인 '하쿠타카'가 신칸센 개통과 동시에 폐지되었습니다. 협궤에서 저 속도를 보여주던 무시무시한 차량이었죠. 참고로 라스트런 때의 차장님들이 인사말을 남겼습니다.
2. 우에노도쿄라인 개통
그 동안 도호쿠 신칸센 때문에 끊겨서(...) 도쿄-우에노 구간의 야마노테선 및 게이힌토호쿠선을 카오스 상태로 빠트렸죠. 이제 다시 뚫렸습니다. 도카이도선, 우츠노미야선, 타카사키선, 조반선 등을 잇는 거대한 운행계통이 생긴 것이지요.
3. 트와일라이트 익스프레스 폐지
세이칸 터널의 신칸센 대응 공사 및 차량 노후화 때문에 어제를 끝으로 오사카-삿포로 간의 가장 긴 구간을 운행하던 침대열차가 폐지되었습니다.
JR 니시니혼에서는 2년 뒤인 2017년 '트와일라이트 익스프레스 미즈카제'라는 이름으로 부활시킬 예정인데, 홋카이도 쪽으로 가지 않고, 킨키 지방에서 산요, 산인 지방을 일주하는 크루즈 열차로 기획했다고 합니다.
어떤 트위터에서는 이번 개정을 '전에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다시 없을 듯한 대개정'이라고 평가했지요.
그런데... 제가 직접 가서 타 봐야지 말입니다. 그렇게 하지 못했군요(...).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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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드리갈
2015-03-15 01:28:41
확실히 대사건이 많이 일어났네요!!
도쿄-카나자와 소요시간이 굉장히 짧아졌다는 점이 고무적이예요. 드디어 카나자와까지 신칸센!!
사실 기존의 환승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데다 공항의 경우 코마츠공항이 카나자와 시내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접근성도 안 좋고 대중교통도 부실한 편이라서 어느 쪽이든 만족을 주기에는 어려웠거든요. 앞으로의 교통사정이 상당히 좋아질 게 보여요. 카나자와 이서구간이 어떻게 될지도 기대되어요. 하지만 특급 하쿠타카의 단종은 아쉬워요. 역시 모든 것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비책은 없을테니까요.
우에노-도쿄 라인의 개통도 잘 되었어요.
사실 트와일라이트 익스프레스는 차량의 상태가 너무 나쁘니...부활시킬 열차에서는 신조차량을 썼으면 좋겠어요.
데하카
2015-03-16 23:52:02
카나자와 이서구간은 2023년에 개통한다는 목표를 잡아 놨고, 또 JR 동일본, 서일본 모두 호쿠리쿠 신칸센을 오사카까지 연결시켜 도카이도 신칸센의 바이패스로 쓴다는 계획이라 이변이 없는 한 늦어도 10년 안에는 개통될 듯합니다.
트와일라이트 익스프레스 미즈카제는 나나츠보시 in 큐슈를 보고 JR 서일본이 고무받아 만드는 것이라 아무래도 신조차량을 쓰겠지요?
SiteOwner
2015-03-16 23:39:02
일본이 장기불황 및 동일본대지진 복구 및 부흥사업 등의 여러 이유로 인해 철도에 대한 투자가 다소 지지부진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투자를 더욱 많이 하려는 것으로 보여서 다행입니다. 토야마, 카나자와 등의 지역에도 이제 신칸센이 연결되는 것도 상당히 고무적이지만, 해당지역이 거리상 오사카, 교토 등의 관서지역의 영향을 많이 받아왔던 만큼 도쿄와 직결되는 호쿠리쿠신칸센으로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도 상당히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병행재래선의 제3섹터철도로의 전환이 반드시 성공적인 것인지는 좀 의문스럽습니다. 일본은 주로 해안지대에 도시가 발달하다 보니 국내화물운송에서의 해운의 비중이 비상히 높고, 그래서 화물철도의 경쟁력이 낮은 편인데, 해안과 내륙지역을 잇는 화물철도의 개척 등의 방법은 정녕 없는지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데하카
2015-03-16 23:55:36
제3섹터로 전환되어도 화물영업은 계속 이루어지는 듯합니다. 일단 화물역들이 제3섹터에서도 그대로 존속되어 있지요. 일본의 화물철도가 그야말로 안습의 상태라는 건 둘째치고 말이지요.
제3섹터 노선들의 미래도 궁금해집니다. 분명히 적자가 날 텐데, 해당 지역의 간선이라 없앨 수도 없는 노선들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