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이 더 이상 드물지만은 않은 글로벌 시대.
그렇다 보니 혼혈인을 보기란 그리 어렵지 않고, 그러한 점이 현실세계에서도 잘 반영되어 있어요.
애니에는 어떤 혼혈인 캐릭터들이 있을까요? 지금까지 본 애니의 혼혈 캐릭터를 정리해 볼까 해요.
포럼에서는 작품에 대한 스포일러에 대해서는 어떠한 규정도 없고, 따라서 캐릭터 설명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그 점을 주의해 주세요. 또한 여기에서는 인간과 이세계 종족의 혼혈, 일례로 하이스쿨 DxD의 등장인물로 타천사와 인간의 혼혈인 히메지마 아케노 등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아요.
1.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신세기 에반게리온)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는 아야나미 레이와 함께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양대 히로인으로 유명해요. 아버지는 독일계 미국인, 그리고 어머니는 일본인과 독일인의 혼혈로, 모국어는 독일어이고 영어 및 일본어도 잘 하지만 한자에는 다소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주황색의 모발, 그리고 붉은색의 바디수트가 상당히 인상적이지만 상당히 복잡한 성격을 지니고 있어서 마음 속에 모순이 가득한 상당히 불안정하고 또한 어두운 캐릭터이기도 해요.
2. 시로(한국명 소호) (요리왕 비룡)
자칭 요리천재라는 소호는 어머니가 일본인이라는 것이 극중에서 확실히 드러나고 있는 중일 혼혈인. 비룡의 요리수행 도중에 합류해서 여러 에피소드를 만드는데, 주된 역할은 비룡이 천으로 싸매서 가리고 있는 옷소매 위에 자수된 특급요리사 상징을 드러내기. 좀 대책없는 개그캐릭터로 보이기 쉽지만, 스토리의 진행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눈이 가려진 채 요리를 심사하는 상황에 몰린다든지, 비룡이 방해공작에 휘말려 음식재료를 망쳐버리는 사건에 직면했을 때 힌트를 제공한다든지 하는 이벤트가 있어요.
3. 우스이 타쿠미 (회장님은 메이드사마)
작중의 배경인 세이카고교가 남고에서 공학으로 전환한 후 처음으로 여학생인 아유자와 미사키가 학생회장이 되는데, 가난한 집안형편, 높은 학업성적의 유지 및 체력안배 등을 고려해서 옆동네의 메이드카페에서 일하고 있어요. 이러한 미사키의 사정을 세이카고교에서 처음으로 알게 된 학생이 바로 우스이 타쿠미. 큰 키에 잘생긴 외모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연애에는 관심이 없는 타쿠미는 유독 미사키에만큼은 애정을 보이는데, 다소 느끼하게 보여도 결코 싫지는 않은 기묘한 매력이 있어요. 이후에 밝혀진 가족내력으로 볼 때 영국계 혼혈임이 밝혀지고 있어요.
4. 타치바나 치즈루 (너와나)
독일계 혼혈 소년인 타치바나 치즈루는 다소 작은 체구와 금발이 특징으로, 주인공 4인방과 합류하게 되어요. 그 중 아사바 유키와 만난 적이 있었고, 당시에 일본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해서 독일어로 말을 걸어요. 이를테면 Spiel mit mir(나랑 놀자) 같이. 이후 일본의 고등학교에서 아사바 유타를 만나지만 어릴 때의 유키와 착각하는 바람에 트러블에 말려들지만 이후 사실을 알게 되고 아사바 형제, 츠카하라 카나메 및 마츠오카 슈운과 친해지게 되어요. 마츠오카 슈운을 여자로 착각한다든지, 그 슈운을 좋아하는 사토 마사키를 메리라는 이름으로 부르면서 놀린다든지 하는 것도 개그포인트.
5. 하세가와 코다카 (나는 친구가 적다)
아버지는 일본인인 하세가와 하야토, 어머니는 영국인인 아이리인 코다카. 일단 가만히 있으면 얼굴 자체는 꽤 잘생겼는데, 입을 열거나 표정을 바꾸면 상당히 곤란해져요. 뭔가 말을 하거나 좀 웃는 표정을 지으면 표정이 확 썩어버리는데다, 모발색도 염색에 실패한 것같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 불량배로 오해받기 일쑤예요. 나중에 이웃사촌부가 설립되고 세나 및 요조라와 같이 다니니까, 교내에서는 불량배가 미소녀 둘을 협박해서 강제로 데리고 다닌다고까지 오해를 받고 있어요.
코다카는 요리를 잘하는데, 그 중에는 스페인 요리인 빠에야도 있어요.
6. 하세가와 코바토 (나는 친구가 적다)
코다카의 여동생인 코바토는 코다카와는 대조적으로 확실히 백인에 가깝게 생긴, 금발 벽안의 미소녀. 그런데 여러모로 아쉬운 캐릭터가 되어 있어요. 발육부진, 학과성적 하위권에, 말하는 것이 알아듣기 힘들어요. 처음에 애니를 보고 코바토의 대사를 잘 알아듣지 못해서, 라이트노벨 원작을 좀 읽고 나서야 알아들을 수 있었어요. 카시와자키 세나가 큰 애정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코바토는 세나를 적대하고, 미카즈키 요조라에게는 호의를 보이고 있어서, 잠시 종적을 감춘 요조라를 자신의 방에 숨겨주기도 했어요. 그 이후 요조라가 아주 충격적인 모습으로 코다카에게 들키게 되는 계기로 이어지지만요.
7. 카시와자키 세나 (나는 친구가 적다)
코다카와 마찬가지로 일본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의 혼혈인 카시와자키 세나는 성 크로니카 학원의 이사장 카시와자키 페가수스의 딸이자 남학생들로부터는 여왕님으로 추앙받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완벽초인 미소녀. 하지만 특유의 화법으로 인해 여학생들은 세나를 상당히 적대하고 있어요. 또한, 세나의 아버지는 코다카의 아버지와 친구 사이로 그 인연 덕분에 세나와 코다카가 어릴 때 만난 적이 있었고 이 사실이 이후에 파란을 일으키기도 하죠.
세나가 코다카의 모발을 보고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 이 모발은 원래 그런데다 어머니와의 인연이라서 염색해 버리면 어머니와의 인연을 부정하는 것 같아서 그대로 두겠다고 코다카가 답하자 마음이 크게 움직이는 표정을 지은 게 인상적이랄까요.
8. 스텔라 레드필드 (나는 친구가 적다)
카시와자키 가에서 근무하는 금발벽안의 미녀집사 스텔라 레드필드는 사실은 세나의 이복언니. 자신의 아버지를 찾아서 영국에서 일본으로 이주하여, 카시와자키 가의 집사 하츠세의 뒤를 이어 결국 집사가 되어요. 대외적으로는 하츠세의 먼 친척을 자처하고 있어요. 카시와자키 가의 각종 가사는 물론, 세나의 미소녀스러움을 만드는 인물.
9. 아야세 에리 (러브라이브)
아야세 에리를 보면 여러모로 미묘한 캐릭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있어요.
에리는 할머니가 러시아인인 러시아계 혼혈로, 우월하고 훤칠한 외모를 자랑한다고 하지만 구사하는 러시아어가 고작 하라쇼(Хорошо, 좋아)에, 키 설정값이 162cm라는 것은 아무래도 이상하지 않을 수 없어요. 게다가 이름의 로마자 표기도 Eli Ayase. 참고로, 후술하는 캐릭터인 아나스타샤가 러시아어 문장들을 말하고 후에 일본어 대사를 덧붙이는 식으로 말을 한다든지, 키가 165cm인 점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대조될 수밖에 없는 게 여전해요.
러브라이브에서는 처음부터 가장 완성되어 있는 캐릭터이면서 또한 성장의 폭이 큰 캐릭터, 또한 진지하면서 개그캐릭터라는 점이 여러모로 보이고 있어요.
10. 아야세 아리사 (러브라이브)
아리사는 에리의 여동생으로, 에리와는 달리 작은 체구에 러시아 생활이 오랜 터라 일본의 문물에는 별로 익숙하지 않은 것이 드러나고 있어요. 그리고 뮤즈의 활동상이 주목을 받게 되고 오토노키자카 학원이 다시 신입생을 받기로 결정함에 따라 오토노키자카 학원에 입학하게 되어요. 코우사카 호노카의 여동생인 유키호와는 같은 중학교에 다니는 친구 사이로, 역시 고등학교도 같은 오토노키자카 학원으로 진학했어요.
11. 카와부치 센타로 (언덕길의 아폴론)
지금까지 본 애니의 혼혈인 캐릭터 중에서 가장 어두운 과거를 지니고 있는 카와부치 센타로를 보면 상당히 애처롭다고 할까요. 그는 주일미군 백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어머니는 적국인의 자식을 낳았다고 할머니에게 매도당하고 그도 증오의 대상이 되어 버려요. 게다가 어머니는 야반도주하면서 삼촌이 거둬들이기 되지만 혼혈인이라고 놀림을 받고, 그래서 싸움을 일삼는 불량아가 되어 있어서 그는 작중의 무대인 사세보시 내에서 공포의 대상이 되어 있어요. 하지만 요코스카에서 전학온 니시미 카오루와 엮이면서 그의 진면모가 보이고 있어요. 동생들을 잘 보살피는 성격, 독실한 가톨릭 신자에 드럼 실력이 출중한 점 및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 등.
학교 축제에서의 센타로와 카오루의 연주 장면, 그리고 8년 후 신부가 된 센타로와 의사가 된 카오루가 재회하는 장면은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예요.
12. 최명화 (사키)
개성적인 캐릭터가 유독 많은 사키에서도 특히 배경이 별난 최명화는 프랑스인으로 도쿄 린카이여고의 재학생이예요. 그런데 이름을 보면 한국계같고, 성씨의 한자는 雀. 그렇다 보니 중국계+한국계 프랑스인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작중 등장비율은 그리 높지 않지만 특이한 설정과 기행으로 인해 인상에 깊게 남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일까요.
13. 미카사 악커만 (진격의 거인)
작중인물 대부분이 백인인 진격의 거인 세계관에서, 미카사 악커만은 생존중인 유일한 동양인으로 알려져 있어요. 정확히는 백인과 동양인의 혼혈로, 어머니가 동양인이었어요. 도적단들에게 부모를 잃고 그녀 자신도 어딘가의 재력가 변태성욕자에게 팔려갈 것이 확정된 상태였지만, 에렌이 도적단원 둘을 죽이고, 남은 도적 한 사람이 에렌을 죽이려 들자 죽을 힘을 다해 미카사에게 외치자 각성하여 그 남은 도적을 칼로 찔러죽이게 되어요. 그것을 인연으로 미카사는 예거 집안에 거두어들여져서 에렌과 같이 생활하고, 역시 같이 입대하게 되어요. 에렌이 삶의 목표 그 자체인 그녀는 무시무시한 전투력을 발휘하고 있어요.
14. 모리시마 하루카 (아마가미, 아마가미 SS+plus)
영국계 혼혈인 모리시마 하루카는 어머니가 영국인과 일본인의 혼혈로 풀네임은 모리시마 러블리 하루카.
큰 키에 스타일 발군, 그리고 대체로 일본인같이 보이지만 파란 눈에서 혼혈인이라는 것이 선명히 보이는 그녀는 교내 인기 최강을 구가하는 여학생인데다 1년 후배인 타치바나 쥰이치가 사모하는 대상이 되어 있어요.
솔직히 모리시마 하루카가 나오는 회차는 제정신으로 보기 힘들어요. 보고 있으면 제 몸이 사람의 몸인지 구워지는 오징어인지 알 수가 없을만큼 기묘한 이벤트가 많이 나오니까요. 게다가 성우가 이토 시즈카!! 그 전설의 오금 키스부터, 납치범과 인질 놀이, 의사와 환자 놀이 등...게다가 2기인 SS+ 에서는 타치바나 쥰이치가 하루카의 졸업식 연단에서 "하루카, 사랑한다, 결혼해줘!!" 라는 공개구혼까지 해버려서 난리가 나 버려요. 이 장면은 기어와라 냐루코양에서도 패러디되어 있어요.
15. 모리시마 섹시 제시카 (아마가미 SS+plus)
위에서 언급한 모리시마 하루카의 친척 언니인데, 모발색이 금발인데다 같은 체격과 같은 목소리로 그냥 동일인물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아요. 츠카하라 히비키 왈, 하루카가 2명이네...
쥰이치의 공개구혼 이벤트를 만든 인물이기도 해요. 그나저나 저 이름 센스는...
16. 키사키노미야 치하야 (소녀는 언니를 사랑한다 2 OVA)
여장하지 않아도 여자로 오인받고, 여장했을 경우에는 완벽한 여성상을 연기해내는 키사키노미야 치하야는, 특유의 은발로 인해 신비한 인상을 주고 있어요. 이건 북유럽계 선조로부터의 격세유전이라는 설정이 붙어 있어요. 치하야가 작중에서 어학 관련으로 상당히 높은 실력을 발휘하는데, 역시 그것도 가정 배경에 의한 것인가 싶기도 해요.
17. 하루데아 유리아 (그리자이아 시리즈)
그리자이아 시리즈의 정부조직 이치가야(실제의 일본 방위성) 간부인 하루데라 유리아는 독일인 아버지와 이탈리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원래는 독일 국적의 Julia Bardera. 그런데 귀화해서 국적은 일본. 내부에서는 계급이 소령(일본식 표현으로는 3좌). 주인공 카자미 유지의 스승이었던 쿠사카베 아사코와는 어릴 때부터 여러모로 얽힌 악우 관계이고, 아사코가 죽은 뒤로는 그의 법적 보호자가 되어 있어요. 모종의 이유로 이치가야에서 퇴역한 유지를 업무 관련으로 부르고 있고, 유지가 입학하게 된 학교인 미하마 학원에서는 유지는 한 청소업체의 계약직, 유리아는 그 업체의 간부로 알려져 있어요.
18. 키아라 파렐 (그리자이아 시리즈)
흔치 않은 흑인 혼혈 캐릭터인 키아라 파렐은 위에서 언급한 하루데라 유리아의 부하직원. 비교적 작은 체구에 귀여운 인상, 은발, 그리고 큰 엉덩이가 특징으로 자리잡고 있어요. 꽤 개그캐릭터로, 하루데라 유리아에게 보고하러 사무실에 들어왔다가 카자미 유지에게 자기 엉덩이를 만져달라고 부탁하자, 유지가 "나중에, 둘이 있을 때" 라고 무뚝뚝하게 반응하자 시무룩한 표정을 짓기도 해요.
19. 하나후사 질베르 (봉쥬르 사랑맛 파티스리)
하나후사 질베르는 할머니가 일본인으로, 집안이 프랑스 파리에서 과자점을 운영하고 있어요. 작중에서는 일본 도쿄에 있는 프릴뢰르 제과학교의 대표강사 중의 한 사람으로서 등장하고 있어요. 그런데 성우가 키무라 료헤이라서 이것을 알게 되면 바로 빵 터져버려요. 위에서 언급한 코다카의 경우는 일본인과 영국인의 혼혈인데, 여기서는 프랑스인과 일본인의 혼혈이니까요.
20. 아나스타샤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걸즈)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걸즈의 등장인물 아나스타샤는 북해도 출신으로 러시아에서 장기간 거주한 경험이 있는 러시아계 혼혈 아이돌. 작중에서는 장신 캐릭터들이 많다 보니 그렇게 큰 키라고 여겨지지 않지만 러브라이브의 아야세 에리보다는 큰 165cm에, 성우가 러시아어 전공자인 우에사카 스미레인 것도 있어서 러시아어 대사도 많을 뿐더러 또한 다양해서 여러모로 비교가 되고 있어요. 흰 피부, 은색의 모발 등이 신비한 그녀는 닛타 미나미와 함께 유닛 러브라이카를 구성할 뿐만 아니라, 이후 미시로 상무가 추진하는 프로젝트 크로네의 8명 중 한 사람으로서도 선발되어 있어요.
21. 미야모토 프레데리카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걸즈)
일단 프랑스계 혼혈이라지만, 미야모토 프레데리카는 프랑스어를 구사하지는 못해요. 프랑스인인 어머니가 장기간의 일본 생활에서 프랑스어를 잊어서 배울 기회가 없었다고...그런데 이름을 보니 프레데리카(Frederica)보다는 프레데리크(Frédérique)가 더 낫지 않았을까 싶어요. 프레데리크 쪽이 프랑스식 여자 이름 철자에 더욱 맞으니까요. 그런데 프랑스인의 성명 중에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등 다른 나라의 이름이 섞여있는 경우도 있으니까 이것도 그렇게 봐 넘길 수 있을 거예요. 애니에서는 비중이 그다지 많지 않지만, 프로젝트 크로네의 멤버로 선정된 점에서는 미시로 상무가 최정예라고 판단한 듯.
22. 홀리 죠스타 (죠죠의 기묘한 모험)
홀리 죠스타가 어째서 혼혈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버지가 영국 출신의 미국인인 죠셉 죠스타에, 어머니가 이탈리아인인 수지Q라는 점을 떠올리면 금방 알 수 있어요. 스타더스트 크루세이더즈에 등장하는데 일본인 재즈 뮤지션인 쿠죠 사다오와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있었고, 슬하에 아들 쿠죠 죠타로가 있어요. 그녀의 몸에서 정체불명의 현상이 발생하여 앓아눕게 되는데, 이것이 죠셉, 죠타로 및 압둘의 기나긴 여정의 시작이 되어요.
일본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일본의 문물을 탐탁치 않아하는 죠셉에 대해서, 홀리는 자신의 이름을 일본식으로 옮긴 세이코라고 불러 달라고도 요구하고 있어요.
23. 쿠죠 죠타로 (죠죠의 기묘한 모험)
쿠죠 죠타로는 위에서 언급한대로 일본인 아버지와 영국계 및 이탈리아계 혼혈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서 일본, 영국 및 이탈리아 혈통을 모두 물려받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시작시점에서 17세인데 195cm라는 장신에 특징있는 외모가 인상적이예요. 여학생들에게는 인기를 끌고 있지만 관심도 없고, 언제나 무뚝뚝한 표정을 하고 있는 그는 외조부 때부터의 악연과 맞서 싸워야 하는 운명에 직면하게 되어요.
24. 토도 리리시아 (학생회의 일존)
학생회의 일존의 일러스트레이터 이누가미 키라의 특유의 작화로 인해 혼혈이라는 것은 별로 티가 안 났지만, 이름을 보니 혼혈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언급했어요. 일단 학교에서는 신문부 부장을 담당하고 있는 여학생으로 집안이 엄청난 재력가인데다 주인공 스기사키 켄에게 이런저런 방법으로 어필하고 있어요.
25. 키리사키 치토게 (니세코이)
니세코이의 메인히로인인 키리사키 치토게는 현실에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의 놀라움을 보여주고 있어요. 아버지가 갱단 보스인 미국인, 어머니가 다국적기업의 오너 경영자인 일본인으로, 작중 최고의 미인에 학과성적 최우수, 게다가 신체능력은 뛰어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인간의 레벨을 넘어서 있어요. 그렇다보니 이치죠 라쿠로부터는 고릴라녀라는 별명을 얻고 있어요. 작화에서 혼혈임을 알 수 있는 것은 금발과 파란 눈 정도.
26. 타쿠미 알디니 (식극의 소마)
식극의 소마에 등장하는 이탈리아인과 일본인의 혼혈 쌍둥이 형제 중 타쿠미 알디니는 형. 날카로운 인상에 균형잡힌 체형이 돋보이는 금발의 미소년인데, 집안에서 경영하는 식당에서 일하다가 토오츠키 학원의 중등부에 편입하여 고등부로 진학했어요. 그렇다 보니 유키히라 소마의 편입 인사에서 나온 "손님을 상대로 요리를 만들어 본 적도 없는 너희들에게는 질 생각 없음" 이란 발언에 격분하게 되어 타도를 결심하게 되어요. 동생인 이사미와 마음이 아주 잘 맞아서, 이탈리아의 요리문화를 일본요리에 환상적으로 접목시키는 재능을 유감없이 잘 보이고 있어요. 참고로 이름인 타쿠미는 장인, 정교함 등의 뜻.
27. 이사미 알디니 (식극의 소마)
알디니 형제의 쌍둥이 동생인데, 형과는 전혀 안 닮았어요. 갈색머리에 비만체형이니까요. 그런데 체질이 괴이해서, 여름에는 살이 빠져서 미소년이 되었다가 겨울에 도로 돌아가고 있어요. 그리고 그때는 확실히 형제라는 게 느껴지고 있어요. 이름의 의미는 용기.
28. 나키리 아리스 (식극의 소마)
나키리 아리스는 그녀의 성씨에서 보듯 토오츠키 학원의 학생 내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다 고등부 1학년으로서 십걸 10석을 바로 차지한 나키리 에리나의 일가 사람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어요. 정확히는 에리나의 사촌으로, 아버지가 일본인인 나키리 나츠, 어머니가 덴마크인인 레오노라. 어머니 쪽을 많이 닮아 있는 은발의 미소녀로, 분자요리를 특기로 하고 있어요. 파인 다이닝 쪽에 철저히 기울어 있는 에리나가 주인공 유키히라 소마를 대중식사 메뉴 쪽의 인물이라고 경멸하며 어떻게든 내치려고 하는 반면, 아리스는 편견없이 소마를 대하고 있어요.
29. 쿠레바야시 쥬리 (아이카츠)
지금은 더 이상 시청하지 않는 아이카츠 시즌3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캐릭터 쿠레바야시 쥬리는 아버지가 스페인 출신의 요리사, 어머니가 일본인으로 유명한 여배우 쿠레바야시 카렌이라고 해요.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걸즈의 아나스타샤처럼, 스페인어로 말하고 뒤에 일본어로 말을 잇는 버릇이 있어요. 스페인 무용인 플라멩코에 능한 점도 주목할 포인트.
30. 안나 니시키노미야 (야한 이야기라는 개념이 없는 지루한 세계)
성 관련의 지식, 흥미 등이 국가 전체에 걸쳐서 금지된 일본 사회 속의 토키오카 학원의 학생회장 안나 니시키노미야는 백인 혼혈이고 은발, 녹색의 눈 및 175cm의 장신이 인상적이예요. 게가다가 오오쿠마 타누키치가 동경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죠. 그런데 실상은 중증의 변태에 엽색행각을 펼치다 보니 한국 팬덤에서는 교미네이터라고 하는 괴이한 별명이 생겨버리고 말았어요. 저는 이 애니를 처음에 좀 보다가 취향에 맞지 않아서 중단했다 보니 그 뒤로는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었는데...
이 캐릭터의 성우인 마츠키 미유가 녹음을 완료한 뒤에 타계했어요. 마츠키 미유의 생전 마지막 배역.
이제 완료했어요.
생각보다 분량이 많이 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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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탈다림알라라크
2016-03-24 23:01:13
제가 어디서 본 것 중에는 '레이디버그'라는 애니도 있었는데, 거기 나오는 주인공 '마리네뜨 뒤팽-쳉'은 아버지가 프랑스인, 어머니가 중국계 프랑스인이더군요. 그 애니에 대해 자세한 건 모르지만 설정이 눈에 띄어서요.
마드리갈
2016-03-24 23:23:09
확실히 성씨에서 그게 보이네요.
프랑스식 성인 뒤팽, 그리고 중국식 성인 쳉. 한국식으로 읽으면 진(陳)씨일까요?
그러고 보니, 프랑스에 중국인 디아스포라 사회가 형성되어 있는 게 생각났어요. 1876년에 온주가 개항되면서부터 프랑스인이 중국에 상주하게 되고, 또한 중국인도 프랑스로 이민하는 경우도 늘어 있어요. 프랑스 내의 중국인 디아스포라 사회는 최대 70만명 규모로 형성되어 있다고 해요.
마시멜로군
2016-03-25 00:13:48
왜 이렇게 혼혈이 많은걸까요? 멋져보인다고 생각해서?
야야세 에리는 전에 친구와 내가 에리보다 러시아어는 더 잘할듯 이라는 농담도 한적 있죠.
마드리갈
2016-03-25 00:26:41
사실 일본은 인종적 구성이 한국보다 상당히 다양한 편이예요. 북해도의 아이누는 동북아시아인과는 다른 혈통이고, 오키나와의 원주민은 과거 중국의 역대왕조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간의 교류가 많았다 보니 한족, 말레이계 등과의 혼혈도 많은 편이었어요. 게다가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와의 교역 및 명치유신으로 인한 이른 근대화의 영향으로 백인과의 혼혈도 꽤 많아요. 게다가 태국과는 에도막부 초기부터 외교관계가 성립해 있어요. 혼혈 캐릭터가 많은 것은 그러한 일본 사회의 특성이 잘 반영된 것으로 보여요. 당장 연예인만 봐도 미야자와 리에(독일계), 사와지리 에리카(알제리-프랑스계) 등의 배우라든지, 안젤라 아키(이탈리아-미국계), 하야토 카오리(브라질계), May J(이란계) 등의 가수, Pile(한국계), 나카지마 메구미(필리핀계), 브리드컷 세라 에미(호주계), 키무라 스바루(독일계) 등의 성우 등이 혼혈이니까요.
아야세 에리의 캐릭터설정은 여러모로 문제가 많아요. 게다가 캐릭터설정은 물론이고, 각본에서도 문제가 있어서 미국 드라마의 표절 및 해당 회차에서의 캐릭터의 성격 급변 문제가 있었어요. 여러모로 매끄럽지 않았다고 할까요?
Papillon
2016-03-25 00:51:06
마드리갈 님의 말씀처럼 일본이 한국보다 인종적 구성이 다양한 것도 있고 혼혈이라는 캐릭터성이 이국적인(즉, 외국인 같은) 느낌의 캐릭터를 넣고는 싶은데 외국인 캐릭터는 넣기 힘든 상황에서 써먹기 딱 좋은 설정이라는 것도 있어요.
Papillon
2016-03-25 00:45:26
Fate 시리즈의 토오사카 린도 설정 상 쿼터라고 나오죠. 다만 외모 면에서 혼혈 캐릭터의 특징이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작중 해당 소재가 중요하게 나오지도 않는 지라 “여담인데 린은 혼혈이에요~” 정도의 의미 밖에 없지만요.
Papillon
2016-03-25 01:07:16
후기 시리즈에 관련 설정이 조금 더 나오긴 하는데……여전히 별 의미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팬들 사이의 의혹이 "맞다"라고 인증된 정도지요. 사실 Fate 시리즈의 원작자 나스 키노코가 "정작 작품에서는 써먹지 않을 거면서 뭔가 거창하고 다양한 설정"을 많이 만들어놓는 타입의 창작자라서 그냥 별 생각없이 추가했다고 보면 될 겁니다. 해당 작품에 사도 27조라는 굉장히 강력한 흡혈귀 집단이 있다는 설정인데 정작 사도 27조 중 대다수는 설정만 존재하고 작품에는 등장하지 않거든요.
마드리갈
2016-03-25 00:54:57
그렇군요. 페이트 시리즈는 본 적이 없어서 그건 몰랐어요.
토오사카 린의 일러스트를 봤는데, 혼혈 캐릭터라는 게 전혀 느껴지지 않고 있어요. 게다가 그런 설정이 왜 붙는지도 영문을 모르겠네요. 왜 넣었을까요? 별로 중요하게 나오지도 않을 거라면...
역시 제가 본 작품이 아니다 보니 구체적인 판단은 할 수 없어요.
파스큘라
2016-03-25 17:02:30
코멘트 내용이 생각이 안나서 계속 썼다 지웠다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일언반구 언급도 없이 총천연색 머리와 총천연색 눈동자로 얘는 일본인입니다~ 라고 주장할 바에야 차라리 혼혈이나 외국인 같은 설정이라도 붙여서 납득시키는게 차라리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시로 들어주신 키리사키 치토게 같은 경우도, 양친 모두가 일본인인 부모에게서 금발벽안 여자애가 나올 확률이 얼마나 되냐를 생각해보면 혼혈이라 아버지 유전자를 받아 그렇게 됐다고 하면 그래도 납득할만한 이유는 되죠.
마드리갈
2016-03-25 17:38:22
그것도 확실히 그렇겠어요.
모발색이 염색이라고 작중에 공연히 나오는 경우가 아닌 한, 총천연색 모발 및 눈동자색은 납득하기 힘든 면이 있어요. 물론 애니의 특성상 캐릭터의 개성을 표현하는 방법의 하나로서 많이 쓰이지만, 아마가미같이 현란한 색채가 아니더라도 잘 나타내는 작품도 있으니 역시 하기 나름이겠죠.
니세코이의 키리사키 치토게의 모발 및 눈동자의 색은 가족이력을 보면 납득이 되어요. 얼굴이나 체형에서는 다른 캐릭터들과 크게 차별되지 않지만, 그 애니의 작화 스타일이 그러니 그건 감안해야겠어요.
안샤르베인
2016-03-27 21:48:28
음 이렇게 보니 정말 혼혈인이 많다는 생각도 드네요. 개인적으로 비룡 만화책을 재밌게 봤던 터라 시로가 나오는 것도 반갑습니다.
개인적으로 미카사의 외관이 흥미로운게, 제가 주로 본 동 서양 혼혈은 얼굴에서 동양인보단 서양인의 특징이 더 진하게 묻어나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미카사는 동양인쪽에 더 가까운 외관이라서 신기해요.
마드리갈
2016-03-27 21:55:03
글을 쓰기 전에는 해당되는 캐릭터가 10명 정도 될까 싶었는데, 쓰면서 기억을 떠올려보고 하니까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고 좀 놀랐어요. 참고로 성비는 남자 9명 대 여자 21명. 역시 애니에는 확실히 여자가 많다는 게 보여요.
요리왕 비룡의 시로는 여러모로 코믹한데다, 그냥 웃음만 주는 정도를 지나서 간혹 놀라운 통찰력을 제공해 주기도 해요.
미카사는 확실히 특이한 경우예요. 일반적인 사례와는 정반대니까요. 그것도 역시 창작물의 설정이 현실의 완벽한 모방일 필요는 없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