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큐리아하면 셀베리아의 로켓가슴이 맨먼저 떠오르네요...그런데 세가놈들은 사쿠라대전 죽여놓고 그대신 내놓은 발큐리아도 크게 신경 안쓰는거 같단 느낌이...

개인적으로 덴마크는 북유럽으로 봅니다. 솔직히 거기도 스웨덴이나 노르웨이등지보단 낫지 남독일이나 이탈리아에 비하면 여전히 북유럽적이라(..)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스웨덴이나 노르웨이랑 가까운것도 한몫하고요.(17세기전만 하더라도 스카네등 지금의 스웨덴 남부는 덴마크령이었고 노르웨이는 아예 나폴레옹시대전까지 덴마크와 동군연합이었죠. 그외에 덴마크 국장의 유래가 되기도 한 에스트리드 가문이 스웨덴 왕가인 아프 문소가의 분가인것도 있고 말이죠.)

그리고 고증이야 물론 '이게 아귀가 맞냐?'의 목적에서 중요하지만, 지나친 고증중시는 고증에 설정이 묶이는것만 낳는법입니다. 기본적으론 중도를 노려야죠. 두 극단의 사이중 어느쪽을 중시하냐는 제작자 개인차이지만요.

그리고 뭐...동구권사를 파는 입장에서 14세기 중~후반 세르비아랑 불가리아가 지도자를 차르로 칭하고(이시기면 세르비아 제국은 사실상 와해상태지만...), 테살로니카에선 비잔티움의 황자 마누엘이 독자정권을 수립하고, 콘스탄티노플에선 비잔티움 황제 요안네스 5세와 공동황제인 그의 장남 안드로니코스 4세가 있는, 사실상 황제가 5명인 경우(...)도 있는지라 제국수가 많은건 딱히 신경이 안쓰이기도 합니다. 당장에 1차 대전 때만 하더라도 러시아랑 오스만, 독일 2제국, 오-헝의 4개제국이 있지 않았습니까?

확실히 덴마크는 자주 중앙유럽이 아닌 북유럽으로 분류되지요. 말씀하신 대로 비록 현재는 스칸디나비아에서 물러나긴 했어도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여전히 북유럽인 곳이니.....

사실 오스만 제국은 이슬람 제국이란 점에서 살짝 논외로 보고 있었거든요.(서양의 관점에서의 해외 제국들이란 이슬람 포함 유럽의 제국과 별개였죠.)

설정에 등장하는 것들이 현실세계와 큰 차이를 보이면 확실히 그런 감정을 느끼기 쉽죠.

특히 인용하신 그 유틀란트 왕국의 위치는 확실히 유틀란트에 대한 기존의 지식에 의거해 보면 이게 뭐야 하는 생각이 안 들래야 안 들 수가 없을 거예요. 사실 저도 눈을 의심해서 몇 번이고 다시 봤으니까요.

폴리포닉 월드에서도 그런 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어요.

폴리포닉 월드는 대체역사의 성격과 평행우주의 성격을 같이 지니고 있으니까 더더욱 그렇겠죠. 현실세계보다는 국가의 수가 많이 줄어 있지만 그래도 주요국가들은 거의 그대로 등장하는 한편, 현실세계의 물리학 법칙을 그대로 따르고 있고 지형이 현실세계의 지구와 동일하면서도 기후, 지표면 및 지하의 자원분포는 크게 다르니까요. 또한 등장하는 문물이 현실세계의 것과 비슷하면서도 미묘히 다르고, 대체로 발달해 있으면서도 기술의 발전순서가 달라져 있다든지, 형태가 전혀 다르다든지, 아니면 현실세계에서보다 발전하지 못한 것이 의외로 더 있다든지 하니까요.

전차를 어떤 배경으로 어떻게 등장시킬까는, 전차의 기계요소와 그것들이 이용되어 온 배경을 잘 생각해 보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전차의 주요 기계요소 하면 무한궤도, 내연기관과 회전식 포탑이 있습니다.

무한궤도는 18세기에도 이미 설계안이 등장했을 정도로 출현시기가 빠르고, 19세기에 다양한 실험이 이루어졌지만 결국 실용화된 것은 20세기에 들어서였습니다. 내연기관도 거의 비슷한 시기에 등장했고, 또한 회전식 포탑은 미국 남북전쟁 때의 모니터함 같은 것으로도 등장해 있습니다.

그리고 발티아가 현실세계의 발트해 연안에 입지해 있으니 충분히 이야기를 만들기 좋아 보입니다. 추운 습지대라서 말의 힘으로 농경을 영위하기 힘들고, 주변의 기술강국들이 발명한 무한궤도, 내연기관 기술이 유입되는 한편 새로운 에너지자원인 석유가 생산되고 있었기에, 인구부양력이 낮은 발티아는 농업생산력의 혁신적 증대를 위해 각종 신기술을 조합하여 농업기계화를 도모했고, 그 과정에서 트랙터 같은 농업기계를 발명했다고 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실제 발트해 연안에 석유도 생산되니까 잘 되었네요. 이걸 그대로 도입하여, 생산되는 석유를 정제하면 연료가 되는 각종 석유제품도 나오고, 부산물로서 화학비료 생산도 가능하니 이것을 농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설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석유화학 기술은 내연기관을 탑재한 각종 차량의 제작기술 및 폭약 등 각종 화학물질을 제조하는 기술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으니 여러모로 선순환이 일어나기에 적합합니다. 특히 트랙터 등의 농업기계 생산은 전차의 제조에 바로 응용가능한 것이 상당히 많습니다.

자원에 관해 이미 철광석이 풍부하단 설정은 이미 존재했는데 석유는 생각치 못했네요. 사실 장갑차의 등장은 빨랐는데 전차는 참호전 돌파를 목적으로 개발되다 보니 서부와 달리 동부에선 장갑차가 주력이었는데 무한궤도를 단 장갑차량이라면 험지 돌파라는 목적으로 개발되었다는 설정이라면 생각해 볼만하겠군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