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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은 '미아키 스가루'의 소설, '아픈 것아, 아픈 것아, 날아가라(いたいのいたいの、とんでゆけ)'의 패러디.
닌텐도 스위치 정식 발매판에 대한 푸념글
2부: 착잡하네요
3부: 기본이라도 해주면 좋을텐데
4부: 내 돈아, 내 돈아, 날아가라
부제는 "네놈들의 피는 무슨 색이냐"
다달이 늘어가는 닌텐도 스위치에 대한?푸념글 그 네번째. 이번에는 'E shop 서비스'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 글이 작성된 2018년 3월 7일을 기준으로 드디어 국내 유저들이 그리도 내달라고 하소연하던 E shop이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정보가 떴습니다. (* 이하 본문 중 언급되는 '현재', 혹은 '현재 시점'은 모두 작성일인 2018년 3월 7일 기준입니다.)
...만 그 실상은 그야말로 처참하기 그지 없어서...
(* 위 이미지의 출처는 한국 닌텐도 공식 홈페이지.)
(* 이하의 내용은 본 글이 작성된 2018년 3월 7일 기준.)
- 한국 닌텐도 어카운트와 연동 가능(3월 13일 예정)
- 한국 E shop 정식 오픈(4월 3일 예정)
- 대전, 협력 플레이 등의 온라인 플레이 불가
- E?shop을 통한 상품 정보 취득 및 잔액을 활용한?콘텐츠 결제 이용 불가=다운로드 컨텐츠의 열람, 구입, 다운로드 불가
- 한국 닌텐도 홈페이지에서의 다운로드 코드 구매를 통한 게임 다운로드(최초 다운로드에 한정하여 90일 유효기간)?및 그것의 재다운로드
- 상기의 정보 이외의 다른 모든 사항에 대해선 여전히 미정으로 일관.
이걸 서비스라고 제공한다는게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는 나머지 도리어 실소가 터져 나오는 내용 뿐......
(* 현 상황을 요약한 이미지. 모델은 일상의 나가노하라 미오, 대사는 북두의 권의 패러디이기도 한 "네녀석의 피는 무슨 색이냐")
요점은 두가지.
한국 닌텐도 어카운트와의 정식 연동 및 한국닌텐도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한?게임 다운로드 코드의 입력 지원 입니다.
....만, 현재까지 밝혀진 정보로서는 한국 닌텐도 어카운트와 연동은 문자 그대로 연동만 된다는 소리고, E shop 정식 오픈은 E shop의 가장 중요한 핵심 기능이자 존재 의의나 마찬가지인 디지털 컨텐츠의 열람, 구입, 다운로드 불가인 시점에서 의미가 있나 싶을 지경. 현재까지 밝혀진 정보로서 추론이 가능한 한국 E shop의 기능은?한국 닌텐도 홈페이지에서 게임 다운로드 코드를 구입해 기기에서 입력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는 소리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한국 닌텐도를 경유하는 일종의 구매대행인 셈이죠. 거기에 본체 OS도 적용이 안되고 있는 와중에?가장 기본적인 메뉴 버튼만 한국어로 출력되는건 사람 놀리자는건지 모를 지경.
게임과 관계된 다운로드 컨텐츠는 우리네가 일반적인 온라인 쇼핑이나 홈쇼핑을 하듯이 '카드 정보를 입력(하거나 혹은 기존에 입력한대로 저장된 정보를 통)하여 임의의 금액만큼 지불해 구입'하는 방식(대표적으로 게임플랫폼 스팀(Steam))과 '정해진 일정 금액을 선불 카드 등으로?구입해 계정에 충전하고, 그 충전된 금액에 맞추어 구입'하는 방식(대표적으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 닌텐도의 닌텐도 E shop)으로 나눌 수 있는데, 닌텐도는 전통적으로 후자를 고수해 왔기에 닌텐도 스위치의 한국 E shop 역시 후자의 방법으로 운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중론. 추가로 현재 시점에서 정발판?스위치에서 다른 국가의 계정을 경유하여 직접 E shop에 접속해 다른 국가의 E shop을 사용할 경우에는 전자의 방법으로 게임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거기다 소니의 PSN도 그랬지만 이런 류의 어카운트를 사용하는 시스템은 정식 서비스가 적용될 경우엔 해당 국가의 어카운트가 소속된 국가의 신용카드로,?해당 국가의 E shop만 쓸 수 있고, 그 외 타국의 E shop은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히는 것이 일반적(직전 정발된 3DS 계열의 기기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4월에 한국 E shop이 정식 서비스를 재개할 경우 저 방법이 막힐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현재 한국 닌텐도가 닌텐도 스위치 정발판에?적용한다고 정식 발표한?E shop의 기능은 도대체 4개월 동안 뭘 한건지 캐묻고 싶어질 지경입니다.
까놓고 말해?기기의?가장 기본적인 시스템이, 그것도 발매 4개월이 경과해서야 적용된게?이 따위인 실정에 4월에 정식 오픈 된다고 쳐도 얼마나 잘 해줄지 기대도 안됩니다. 그나마도 포럼이라 가능한한 감정을 절제하고 사실관계만 작성하고 있으니 이 정도지 솔직한 심정으론 그냥 쌍욕이 나올 지경입니다... 이럴줄 알고 산거 아니냐는 말 까지 들어봤는데, 그거야 감안하고도 남을 정도로 마리오와 젤다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으니까 그렇고, 설마 이따위로 할줄은 그땐 전혀 몰랐으니까...
이상 초고를 작성할때 사실 관계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던 부분은 모두 E shop이 정식 오픈될때 다루기 위해 삭제 및 수정했습니다. 부디 푸념글이 이 이상 연재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4개월 전, 내가 번 돈으로 산 난생 처음 가지게 된 가정용 콘솔을 품에 안고 행복에 겨워하던 작년 12월의 제 모습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릴 지경입니다. 그저 거실에서 내 게임기로 마리오와 젤다를 하고 싶었을 뿐인데, 단지 그것만을 바랬을 뿐인데 10년을 넘게 꿈꾸던 꿈과 잠시나마 행복했던 순간들이?지금은 그냥 허망한 물거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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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마드리갈
2018-03-08 14:18:52
할 말이 없어지네요...
뭐하러 E-shop을 만들었나 싶네요. 컨텐츠의 구매나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다면 아예 없는 거나 다름이 없는데, 문자로 되어 있다고 그게 다 글인 건가 싶기도 하네요. 정말 무슨 생각으로 만든 방침이며, 또 저런 말같지 않은 소리를 고객들이 아무 반발없이 수용할 거라고 생각했다는 걸까요?
마키
2018-03-09 13:18:09
아닌게 아니라 이미 커뮤니티는 대파란입니다.
그래도 좀 기다려보자는 사람들, 닌텐도라면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신도들, 저처럼 아예 기대 자체를 포기해버린 사람들이 뒤엉킨 아수라장... 엊그제까진 그래도 거실에 놔두고 있었는데 어제부로 도로 상자에 포장해놨습니다. 아마 두번 다시 킬 일은 없겠지만서도...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와일드가 그렇게 걸작이라는데 결국 구경도 못해보고 이렇게 끝나네요.
SiteOwner
2018-03-08 23:42:28
아이고...읽자마자 양손으로 머리를 싸쥘 수밖에 없었습니다.
닌텐도는 shop이라는 단어를 대체 뭐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군요. 설마 shop이 가게라는 뜻을 아는 사람들이 없는 건 아닐텐데, 대체 뭐라고 해야 할지...없는 것보다도 더 못한 실정에 질려 버렸습니다. 이건 전에 말씀하신 "반푼이" 조차도 과분한 수준...
여러모로 심려가 클 것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도 물품을 구입했는데 발매원으로부터 버림받은 역사가 있다 보니...이 나라에서 소비자 노릇 하기도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동생이 보고한 사건도 더해서.
마키
2018-03-09 13:21:33
판도라의 상자도 아니고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는 사람들도 있는데... 하도 안 산다 안 산다 하길래 한달 만에 11만대나 팔아주고 지금 4개월이나 기다려줬는데도 이따위인데 도대체 뭘 더 기다려보라는 걸까요. 솔직히 저는 그냥 질려버렸네요.
제목과 첨부한 일상의 이미지만이 지금의 제 마음을 대변해주고 있네요.
대왕고래
2018-03-09 13:27:56
"E shop 오픈... 흠 그렇군..." 하고 보고 있었는데, 다운로드 컨텐츠의 구입 불가...? 제가 E shop에 대해 잘 모르기는 하는데 대전플레이, 협력플레이가 안 되고 다운로드 컨텐츠의 구매도 불가능하면... 그냥 게임 사서 그거만 즐기는거랑 (그러니까 E shop 오픈하기 전의 상황과) 뭐가 다른거죠...? 이해가 전혀 안 되네요...
마키
2018-03-09 13:37:40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죠.
그러니까 일종의 대행구매죠. 이럴거면 E shop은 뭐하러 열었나 싶지만. 저는 그냥 포기했네요. 내 돈 주고 이런 취급이나 당하느니 차라리 안하고 말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