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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유래는 일본의 만화가 하마지 아키(はまじあき)가 2017년부터 연재중인 만화 및 미디어믹스 봇치더락(ぼっち・ざ・ろっく!)의 캐릭터 고토 히토리(後藤ひとり)의 이름과 영국 바로크시대의 작곡가 헨리 퍼셀(Henry Purcell, 1659-1695)의 오페라 디도와 에네아스(Dido and Aeneas)에 나오는 디도의 탄식(Dido's Lament).
이미지 출처
(극장총집형 봇치더락 공식사이트, 일본어)
광범위한 인기를 얻고 여러 밈도 탄생시킨 뽀치더락에서 간과하기 쉬운 것이 하나 있어요. 히토리는 기타연주능력을 열심히 연마해서 기타히어로라는 채널을 통한 스트리밍으로 인기를 얻기도 했지만, 그 시기인 중학생 시절의 3년은 교우관계를 가질 기회 없이 지나갔어요. 그 결과 소통능력도 매우 떨어지고 대인기피증도 있어서, "봇치타임" 이라는 이름의 패닉 상황도 생기고 그래요. 그런데 이것을 그냥 개그로만 볼 수 있을까요?
다재다능한 사람이 아닌 이상, 누군가에 내세울만한 실력을 배양하려면 노력은 필수. 그런데 시간은 제한되어 있는데다 투자한다고 해서 그에 비례해서 기량이 향상되는 게 아니예요. 개인에 따라 실력의 변화가 1차함수가 될수도 지수함수나 로그함수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아예 랜덤이거나 변화없음일 경우도 있어요. 고토 히토리는 기타 독주실력만큼은 발군이었지만 다른 것들은 절망적인 수준이었고 타인과의 합주는 해 본 적도 없어서 결속밴드(結束バンド) 멤버들과 처음 같이 연주했을 때는 쓸만한 수준 자체가 아니었죠. 그래도 이후에는 기본기가 워낙 탄탄했다 보니 밴드 활동도 진전이 가시화됨은 물론 돌발상황에서의 대처능력도 키워지지만...
게다가 본인 자체가 패션감각이 엉망일 뿐 기본적으로 미형이고 이지치 니지카, 야마다 료 및 키타 이쿠요가 참 좋은 이해자인 것도 정말 행운이었죠. 적어도 저는 청소년기에 그렇게 좋은 대인관계를 가져 본 적도 없었고, 하루하루를 버티기에 급급했으니...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작중에서 자세히 묘사되지 않은 고토 히토리의 중학생 시절과 그 시대가 끝나고 고교생으로서의 생활을 시작했지만 그 지난 3년간을 떠올려보고 탄식한 게 역시 가볍지 않다는 것이 느껴지네요.
그럼, 결속밴드가 라이브하우스 스타리(STARRY)에서 공연했던 장면을 소개해 볼께요. 곡명은 그 밴드(あのバン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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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대왕고래
2024-11-05 09:01:01
확실히 쉬운 게 없어요, 실력을 얼마나 쌓고 발휘하는가, 사교관계에 있어 스트레스가 없는가 등등... 하나같이 쉽지가 않아요.
주변에 좋은 사람이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행운이며 행복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