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창작물 또는 전재허가를 받은 기존의 작품을 게재할 수 있습니다.
칼마르는 고대 대륙의 북동쪽 칼마르 지방에 세워진 자그마한 부족 국가였습니다.(칼마르란 이름의 유래는 여기라는 설정) 아주 크지는 않고 아주 작지도 않은 반도를 끼고 있는, 적당한 위치에다가 무기나 공예품 제작에 적절한 금속이 나오는 그런 땅이었지요.
그러나 고대에서 중세로 넘어갈 무렵 북쪽에서 내려온 다른 민족의 침략을 받았고 결국 이들의 강한 무력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지요. 물론 이건 칼마르 뿐만이 아니라 대륙 이곳저곳에서 벌어진 일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북방민족에게 협력하는 칼마르인들 이외의 칼마르인들은 외부로 추방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들 중에서도 저 북방민족에게 저항하고 반발하는 부족들은 적잖이 남아 있었고 이들은 고향에서 남쪽으로 내려가 새로이 자리잡았고 이 시기에 북방민족과 함께 본래의 땅에서 세력을 키워가는 북칼마르 연합과 고향을 떠나 새로운 세력을 키우기 시작한 남칼마르 연맹으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힘을 키워나가야 하는 남칼마르는 튼튼한 세력 기반에 북방 민족의 힘이 더해진 북칼마르에 비하면 언제나 불리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형세가 역전될 기회가 다가왔습니다. 당시 대륙은 동쪽 끝(당시 대륙의 동쪽은 대륙인들에게 미지의 영역이었으므로)에서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대륙인 기준에서)괴물 같은 기마 민족들이 들이닥쳐 북방민족들이 일궈놨던 터전 곳곳을 침범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이 기마 민족에게 무자비하게 짓밟히던 북칼마르 연합을 남칼마르 연맹이 잽싸게 기습하여 북칼마르인들과 기마 민족 모두를 무력으로 통일을 해 버린 것입니다.
그리하여 중세 중반까지 둘로 나뉘어 있던 칼마르는 다시 하나가 되었고 이 때 칼마르를 통일한 남칼마르 연맹의 지도자는 스스로를 왕으로 자처하고 두 세력이 합쳐진 장소에 칼마르 왕국을 선포하였습니다. 이 때부터를 본격적인 칼마르 역사의 시작이라고 보는 학자들도 있지요.
여튼 칼마르를 통일한 왕은 따르는 자에게는 황금을, 따르지 않는 자에게는 엄벌을 내린다는 뜻을 내세우고 칼마르를 정리함과 동시에 주변국에게도 같은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고 그 결과로 칼마르는 초대 왕 이후에도 점점 덩치가 불어나 초창기 칼마르가 남북으로 갈리게 한 원인이 된 북방민족들의 땅까지 침범하게 되었고 대륙의 동서를 분단하여 그 두 영역간의 중개를 할 정도까지 성장하였었습니다.
그러나 한 번 뜬 해는 언젠간 지는 법. 새로이 성장하기 시작한 서쪽의 알레마니아와 동쪽의 발란시아, 그 외 남쪽의 이민족 국가와 다른 나라들이 언제까지나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진 않았고 내부적으로 점차 갈등을 빚으며 혼란스럽던 칼마르는 사방에서 한꺼번에 물밀듯 처들어오기 시작하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시작했고 결국 거대했던 칼마르의 영토들 중 북쪽과 북동쪽의 일부를 제외하면 모조리 다른 국가들에게 내어주고 그 영역은 부족국가 시절과 비슷하거나 그보다도 적을 정도로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이렇게 되자 칼마르 내에서도 대책을 강구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칼마르는 북방 민족이 국가를 이루고 있던, 대륙 북쪽 반도의 국가와 협상을 하게 됩니다. 두 국가는 서로가 서로에게 동등한 권리를 인정받고 서로 다른 민족이 아닌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교류를 하며 서로간 화평의 의미로 두 왕실이 결혼을 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이리하여 칼마르 왕국은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국가가 되고 영토도 다시 넓어지게 되었지요.
그리고 이 때부터 칼마르는 스스로 다른 길을 택하기에 이르릅니다. 이전까지 무력으로 통치를 하다 결국 그 결말이 몰락으로 이어짐을 알게 된 칼마르는 이 때부터 표면적으로 중립의 위치에 서 있기로 마음을 먹게 됩니다. 물론 북방민족들 중 이에 반발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결국 둘 다 시기는 달라도 결과적으로 같은 처지가 되었기에 그리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칼마르는 근대에 들어 소소한 분쟁을 제외하면(물론 여타 전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꽤 순탄한 역사 속에서 나름 평화로운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이 평화는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는 주변의 강대국들이 제국주의를 표방하며 식민지 및 영토경쟁을 하고 있던 시기였던 것이죠. 대륙의 열강들은 외부의 다른 대륙까지 뻗어나가며 식민지 및 영토를 늘려가고 있었고 이에 극에 달하여 웬만한 땅은 열강들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그 영역은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이쯤되자 각국에선 이 식민지에 대한 처리 문제로 여러 이야기가 오가게 되는데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는 와중에 일부 열강에서는 타국의 뒤를 쳐 자신들의 발밑에 놓음으로서 그 국가가 가진 식민지와 영토들까지 모두 얻으며 이런 식으로 지속함으로서 세계를 정복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헛된 망상이 퍼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긴장된 분위기는 거대한 전쟁을 불러오게 되었고 칼마르는 이곳에 휩싸이게 됩니다.
(2부에서 계속)
HNRY라고 합니다. 그림도 그리고 소설도 쓰고 싶습니다.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채색이야기] 면채색을 배워보자| 공지사항 6
|
2014-11-11 | 8196 | |
공지 |
오리지널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안내| 공지사항 |
2013-09-02 | 2350 | |
공지 |
아트홀 최소준수사항| 공지사항
|
2013-02-25 | 4700 | |
475 |
주인공 그리기| 스틸이미지 2
|
2013-12-30 | 655 | |
474 |
[종이인형] 메카+무스메 크리스마스베키씨| 미분류 4
|
2013-12-30 | 1036 | |
473 |
[팬픽] symphogear 'Noblesse'| 소설 1 |
2013-12-29 | 763 | |
472 |
오캔했어요.| 스틸이미지 3
|
2013-12-29 | 606 | |
471 |
칼마르 공화국의 역사 - 2| 설정 2 |
2013-12-27 | 298 | |
470 |
엔시드 완성| 스틸이미지 3
|
2013-12-27 | 305 | |
469 |
칼마르 공화국의 역사 - 1| 설정 2 |
2013-12-27 | 347 | |
468 |
엔시드 작업 중| 스틸이미지 3
|
2013-12-27 | 420 | |
467 |
[오리지널] 이스필 나머지| 스틸이미지 2
|
2013-12-26 | 567 | |
466 |
생각없이 그리는 건 정말 안 좋은 버릇 같아요.| 스틸이미지 8
|
2013-12-26 | 812 | |
465 |
[종이인형] 크리스마스베키| 미분류 3
|
2013-12-25 | 655 | |
464 |
[푸파 시리즈] 변신 이야기| 소설 1 |
2013-12-25 | 874 | |
463 |
[푸파 시리즈] 안트베르펜의 연인| 소설 1 |
2013-12-25 | 674 | |
462 |
[푸파 시리즈] 상태 개조| 소설 1 |
2013-12-25 | 442 | |
461 |
[오리지널] 세이린| 스틸이미지 6
|
2013-12-24 | 696 | |
460 |
[푸파 시리즈] 더러운 손| 소설 1 |
2013-12-23 | 437 | |
459 |
[푸파 시리즈] 금요일 밤의 열기| 소설 1 |
2013-12-23 | 363 | |
458 |
[푸파 시리즈] 존재증명| 소설 1 |
2013-12-23 | 580 | |
457 |
[전재] 39800원의 그 분, 성우 홍시호씨| 영상 2 |
2013-12-23 | 1052 | |
456 |
[전재] 바쁜 사람들을 위한 건담| 영상 1 |
2013-12-22 | 288 |
2 댓글
마드리갈
2013-12-27 20:34:45
전반적으로 보니까 주도권 장악세력의 변화는 몽고의 침략에 슬라브족의 중심이 키예프공국에서 모스크바공국으로 옮겨간 것을 연상시키고, 동군연합이 된 것은 스칸디나비아반도의 각국이나 폴란드-리투아니아 또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지정학적인 위치와 후발주자로서의 상황을 보면 독일제국의 행보와도 비슷해 보여요.
영토를 잡아뜯겨버린 강요된 상황에서 칼마르의 운명은 정말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네요. 게다가 적국의 배후를 치는 건 괜찮은 전략이다 쳐도, 한 국가의 대두를 바라지 않는 상황에서는 잘못하면 양면전선을 만들기 쉬우니 이게 참 곤란해지네요.
SiteOwner
2019-12-19 22:41:39
이제야 코멘트하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합니다.
칼마르라는 이름을 들으니 바로 생각난 것은 3가지입니다.
하나는 각종 중장비 제조업체인 핀란드의 칼마르글로벌(Kalmar Global), 스웨덴의 남부지역의 도시 칼마르 및 중세의 동군연합이었던 칼마르 연맹. 그래서 칼마르 공화국에서 북유럽 발상의 프로젝트라는 것이 바로 느껴졌습니다.
국가에는 흥망성쇠가 있기 마련인데, 사실 쇠퇴하는 데에도 기술이 있습니다.
과거 빅토리아 여왕 시대처럼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지는 못하더라도 국제사회에서 몇몇 중심축을 형성하는 국가로 남는 방향으로 쇠퇴한 영국, 그리고 공격적인 세계외교를 펼쳤지만 프랑스를 봉쇄하려다 역봉쇄되고 결국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서 패해 전범국이 된 독일을 보면 극명합니다. 칼마르 공화국은 후자의 길을 걸었다고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