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나를 제대로 색칠까지 해서 그려본 적은 없었기에 모처럼 각 잡고 그려보려고 어제 하루 동안 틈틈히 그렸던 그림입니다.

크루나의 기존 디자인과 색 배치가 실제로도 어울리는지를 확인하는게 목적이었어요.

덕분에 꽤 오랜만에 그림 과정을 보여주면서 설명하게 되었네요.

우선 스케치.

그냥 평범한 스탠드 자세.

목적 자체가 실제 의상의 디자인과 색 배치를 보기 위해서였는지라 단순하게 잡았습니다.

늘 그렇듯이 몸을 먼저 그리고 그 위에 의상을 그리는 순으로 작업.

공작창에 공개한 크루나의 프로필에도 나와있다시피 크루나는 다리 비율이 무척 좋고 전체적으로 매우 날씬한 체형입니다.

선을 정리 한 후.

스캐치로 그려서 다소 어색했던 몸 비율을 조절하고 색칠을 염두해서 선에 색을 넣은 모습.

상당히 어른스러운 느낌이네요.

색 배치를 마치고 난 후.

크루나는 자기 몸에서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부분이 다리인지라 평소 코디도 다리를 돋보이는 쪽으로 연출하는걸 좋아합니다.

줄무늬 양말도 미니스커트도 원래 자기 사이즈보다 좀 큰 상의도 전부 다리를 길어보이게 하는 코디.

덕분에 원래부터 긴 다리가 더 길고 가늘어보이게 됬네요.

치마가 굉장히 짧긴 하지만 크루나는 항상 치마 속에 마법으로 어둠을 펼쳐둬서 가드하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제가 판치라를 싫어하는지라 설정상으로도 그렇고 절대 보일 일 없을거에요.)

이건 잠깐 줄무늬를 그냥 하얀 양말로 바꿔본 것.

크루나가 워낙 복장이 캐쥬얼하고 평범한지라 그게 오히려 다른 독특한 의상인 캐릭터들 사이에서 특이해 보이게 됬어요.

그나저나 줄무늬가 있는게 크루나한태 훨씬 더 잘 어울리긴 하네요.

명암을 적용한 그림.

모르뮤르랑은 확실히 체형이 많이 다른지라 느낌이 꽤 차이가 나네요.

물론 원래 크루나의 복장이었기에 크루나가 더 잘 어울리긴 하지만요.

완성.

크루나는 원래 설정상 해골 무늬나 그림이 프린트된 티를 즐겨 입는데 그동안 제가 귀찮아서 이걸 안그렸었어요.

이렇게 실제로 설정상의 데이터를 다 적용시킨건 이번이 처음.

(블랙 & 화이트 투 톤 베이스로 크루나의 이미지 컬러인 퍼플을 포인트로 넣고 해골무늬 프린트 티 조합)

바스트 컷.

다행이 우려했던거완 달리 나름 꽤 잘 어울리는 모양세라서 무척 다행이네요.

크루나의 특징인 새침한 분위기와 마른 체형이 잘 느껴지는 모습이라서 만족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