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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내용에 앞서 고 마츠모토 레이지의 추모를 겸해 촬영한 은하철도 999풍 컨셉사진 입니다.
배경은 옛날 옛적 바탕화면 용으로 구했던 이미지를 적당히 띄워두었고 기관차는 999호의 레퍼런스 모델(동륜의 움직임이나 각종 구동음 등)이 되어준 교토 철도박물관 소속 C62형 2호기, 구형객차는 토마스 호에 딸린 스하계 객차를 가져왔네요.
애니메이션 자체는 어릴때의 흐릿한 기억 밖에 없지만 어릴때부터 무척이나 좋아하는 작품이네요.
이하로는 소개할 타이밍도 없이 잔뜩 쌓인 이런저런 수집품들의 근황(?) 입니다.
우선은 전부 텀블벅의 크라우드펀딩으로 구매한 도서류.
왼쪽은 "NASA 예술, 오른쪽은 "한국전통괴물사", 아래쪽은 "오즈의 마법사" 초판 복각본의 틴케이스 입니다.
미국 우주개발의 역사를 풀컬러 삽화로 다룬 "NASA 예술".
NASA 예술은 어릴때부터 질리도록 봐왔던 NASA의 우주개발 역사를 다룬 삽화들이 큼직한 판형과 풀컬러로 펼쳐져서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던 책이었네요. 내용은 크게 아폴로 계획 이전, 소련에게 굴욕을 맛보고 우주개발에 뛰어든 미국 우주개발의 여명. 아폴로 계획으로 기어이 소련을 앞질러버린 미국의 저력과 지구에선 적이었지만 우주에서는 하나가 되었던 아폴로-소유즈 테스트 프로그램. 우주정거장 스카이랩과 스페이스 셔틀로 대표되는 냉전 후반의 우주 개발. 그리고 ISS와 스페이스 X, 각종 태양계/심우주 탐사기로 대표되는 우주 개척의 현재와 스페이스 콜로니로 그려지는 미래의 전망까지 가득 담겨있네요.
한국 전통 민속담에 등장하는 괴물들의 책 "한국 전통 괴물사".
사람과 친근하게 어울렸던 도깨비, 권위의 상징이었던 용, 궁궐의 수호신으로서 늘 곁에 있었던 해치, 삼족오 등 민속담에 등장하는 괴물이나 신수, 환수 등이 어떻게 다루어졌고 우리의 문화에 어떻게 녹아들어있나를 해설하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전통 문화 요소를 좋아하는 것도 있고, 이렇게 체계적으로 정리된 책이 없어서 아쉽던 참에 딱 맞는 책이었네요.
"오즈의 마법사" 초판 풀컬러 복각본.
1900년 5월 17일 작가 라이먼 프랑크 바움이 탄생시킨 소설 "오즈의 마법사"의 초판 발매 당시 사양 그대로 복각한 책입니다.
표지, 삽화, 판형, 디자인, 글자까지 초판이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21세기에 당시 모습 그대로 복원하는 프로젝트였다고 하며, 북커버 대용으로 책 보호용 틴케이스도 제공되네요. 오즈의 마법사는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해서 후원했는데 원본 그대로다보니 영문 원본이라서 저는 못 읽네요.
(영문판, 어린왕자가 여우를 만난 이야기를 다룬 챕터.)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대표작인 "어린 왕자".
영풍문고에서 실물을 보고 충동구매한 책.
사실 구매한 이유중의 하나는 한국어판/영문판 합본이라는 점으로 파란색 표지가 한국어판, 노란색 표지가 영문판입니다.
아기자기한 삽화도 삽화지만 두가지 버전을 소장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일러스트였던 "국철 은하선 도쿄역")
동경환상 님의 일러스트 작품집 "동경환상 작품집".
벌써 초판이 출판된지 9년이 지난 동경환상 아트북의 후속작(?)으로 사실 지금은 이 책의 후속편도 나와있는데 아직 입수하지 못했네요. 표지는 본서 내에도 수록된 "신주쿠역 미나미구치 환상(新宿駅南口幻想)". 일부는 아트북과 중복으로 포함되기도 하는데 대부분은 새로 그려진 신규 일러스트들이라 보는 맛이 있었네요.
요즘은 직소퍼즐도 파는 모양이던데 기회가 되면 하나 맞춰볼까 생각중이네요.
(공식 트위터: https://twitter.com/Toy__e )
(픽시브: https://www.pixiv.net/users/423251 )
트위터, 픽시브 등지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Toy(e) 님의 "유해초수 극비보고서" 한국어판.
어느날 갑자기 돌연 출몰한 괴생명체 "유해초수(有害超獣, 번역하면 유해한 초짐승. 같은 발음인 유해조수의 말장난.)"의 존재로 빚어지는 재난이 일상화된 세상에서, 이러한 유해초수들과 공존하거나, 혹은 격퇴하거나, 혹은 대응방법을 물색하는 인간사회의 모습과 그러한 모습을 정리한 보고서 형식의 책입니다. 유해초수들의 이름은 대부분 흔한 보통명사인데, 이것은 특정한 의미를 가진 이름을 지어주면 그러한 의미를 인식하여 힘을 얻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등 설정이 꽤 자세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가의 묘미는 일러스트와 함께 무심한듯 툭 던져지는 상황 설명 텍스트였네요.
HBO 드라마 "체르노빌" DVD판.
개인적으로 드라마는 흥미가 없다보니(거의 유일한 예외는 고독한 미식가) 영상매체 수집은 더더욱 흥미가 없지만 이 작품 만큼은 그래도 소장하고 싶어서 샀네요. 본편과 스페셜 피처 구성으로 둘 다 한국어 자막도 제공됩니다. 볼일은 없을지라도 명작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소장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네요.
글입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잉크 세트.
단순히 앨리스 잉크의 컬러 샘플 색감이 무척이나 예뻐보여서 충동구매(...)한 제품.
앨리스, 체셔캣, 모자 장수, 하트 여왕, 3월 토끼의 5종 세트 구성으로 각각의 잉크의 샘플 컬러칩과 RGB 코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캐릭터에 따라서는 반짝이가 들어가기도 하네요. 열어볼때까지 전혀 몰랐지만 표지는 렌티큘러라서 이름과 캐릭터 이미지가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사양이었네요.
마패 교통카드(컬러는 개인적으로 멋있어보였던 빈티지 골드).
생긴것만 마패처럼 생긴 티머니로 전국 티머니 가맹점 어디에서든 쓸 수 있는 티머니 카드입니다.
앞면(한자가 써진 쪽)의 문구는 "상서원지자호오마패천계사년삼월일(尙瑞院地字號五馬牌天啓四年三月日)", 대충 천계 4년(1624년, 영조 2년)에 상서원에서 발급함 정도의 의미를 갖네요. 뒷면의 말은 새겨진 말의 필수만큼 역마참에서 말을 빌릴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하네요.
부정한 것을 막아주는 귀면와를 모티브로 했다는 도자기 제의 "귀면 키링".
제 것은 개인적으로 단순한 외형이 좋아서 연꽃 모양인 연화문(蓮花文) 모양으로 골랐네요.
마패 교통카드도 그렇지만 사기는 샀는데 정작 때 타는게 아깝다고 차마 쓰지도 못하고 고이 모셔만 두고 있네요.
리멘트의 트레이딩 피규어 "미쿠미쿠☆룸".
이름 그대로 하츠네 미쿠를 테마로 한 인테리어 소품들로 총 8종 구성.
청록, 핑크, 검정으로 이루어진 컬러링의 가구들과 소품들 디자인이 무척이나 귀여워서 마음에 드는 제품이네요.
아이 오 데이터의 CD 레코더 하츠네 미쿠 콜라보 모델 "미쿠레코".
핸드폰과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블루투스 접속을 통해 이 기기 하나로 CD 음원을 핸드폰에 추출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전용 애플리케이션 지원 범위 밖이고, 이거 하나 써본다고 VPN까지 돌려가며 궁리해봤지만 블루투스 접속에 실패해서 결국 비싼 장식품이 되었네요(...).
상자는 심볼 컬러인 청록색과 머리 장식을 이미지화한 심플한 디자인.
본체의 커버는 일러스트레이터 "白雪とわ"의 일러스트가 적용되어 있고, 이 커버는 별매의 디자인 커버와 교환이 가능한 사양입니다.
그래도 몇년 전부터 가지고 싶어서 계속 아마존 위시리스트에 넣어두었던 물건을 운 좋게 입수한걸로 만족하네요.
CD는 테스트 용으로 추출하려고 꺼냈었던 ryo(슈퍼셀)의 보컬로이드 오리지널곡 "적란운 그래피티" CD.
타미야의 1/8 스케일 RC바이크 "댄싱 라이더 하츠네 커스텀 Mk-2"
연말에 결국 못 참고 사버린 타미야의 댄싱 라이더 입니다. 컬러는 처음부터 낙점지었던 PS-54 코발트 그린. RC카 바디는 경량화를 위해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이라 전용 도료가 필요해서 다른 비품 사는 김에 같이 주문했었네요. 캐노피는 결국 성미를 못참고 빨리빨리를 추구하다 망쳤지만 개인적으로는 어차피 프로토타입(?) 이기도 해서 크게 신경 안쓰네요.
바디에 데코되어 있는 스티커는 아마존에서 뭐 주문할때 가격 맞춘다고 주워온 700엔 짜리 미쿠 스티커 묶음에서 적당한걸 골라 붙여줬네요. 지금은 기본 제공되는 플라스틱 베어링을 별매의 금속 베어링을 사서 개조해준 상태. 또 키트나 부속품들은 국내 샵에서 샀지만 송수신기와 서보 세트는 매물이 없어서 아마존에서 직구해 받았네요.
하츠네 미쿠 15주년 기념 공식 콜라보 향수.
왼쪽의 녹색병 쪽은 향은 봄에 가장 먼저 피는 목련과 벚꽃, 이미지 컬러는 미쿠의 생일이 있는 8월의 꽃인 클로버를 이미지화한 녹색으로 표현했다고 하고 오른쪽은 한국 한정으로 구성에 포함되는 동백 향수로 일러스트도 한국 내수 전용 일러스트라고 합니다.
네, 향수의 ㅎ도 모르는 주제에 좋아하는 캐릭터 굿즈 개념으로 향수까지 사고 있습니다......
수집 범위가 정말 버라이어티하게 넓어지고 있네요.
주식회사 플렉스의 마이크로 1000피스 직소 퍼즐 "기동전사 건담 최초의 실전".
제목 그대로 기동전사 건담의 시작이자 건담 시리즈의 서막을 알리는 저 유명한 "건담 대지에 서다" 에피소드에서 주인공 아무로 레이에 의해 기동한 RX-78-2 건담이 지온공국군 소속 진의 자쿠 II를 격파하는 장면입니다. 이것이 지구연방군과 지온공국군 간에 벌어진 우주세기 역사상 최초의 모빌슈트간 전투이자 동시에 훗날 우주세기의 전설로 남은 아무로 레이의 첫 실전이었죠.
1000피스 라고는 하지만 기존의 1/4 사이즈인 마이크로 사이즈라서 완성 크기는 38cm x 26cm로 의외로 콤팩트합니다.
피스가 많아서 문제였다기보단 피스 크기가 작다보니 그림의 구별이 안가서 의외로 맞추기 어렵다는 느낌이었네요.
주식회사 에폭의 "게트라이데 거리(ゲトライゼ通り)".
상급자 용 스몰 사이즈 라곤 하는데, 아무래도 피스 수가 적다보니 맞추는데 그렇게 어렵진 않았네요. 420피스에 18.2cm x 51.5cm 규격으로 세로로 길쭉한 그림이 특징. 또 이 퍼즐은 야광 퍼즐이라 빛을 받으면 밤에 빛이 나는데 사실 이게 궁금해서 야광 퍼즐의 샘플 삼아 사본 제품이었네요.
그림은 일본의 화가 "사사쿠라 텟페이(笹倉鉄平)"의 작품으로, 현실의 풍경을 바탕으로 작가가 독자적으로 재구성한 그림이라고 해설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이름이자 작품의 이름인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실존하는 지명으로 중세시대 때부터 내려져오는 다종다양한 수제 간판으로 유명한 상점가이고, 또 음악가 모차르트의 생가가 있는 걸로도 유명한 오스트리아 굴지의 관광지. 일러스트에 그려진 간판은 모두 실제 게트라이데 거리의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었네요.
최근 중점적으로 수집(?)하고 있는 서울 굿즈들.
쿠도씨의 셀렉샵의 "서울愛 담다" 잔 6종 세트.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경복궁, 청와대, 63빌딩, 롯데타워와 서울의 상징인 해치와 비빔밥으로 구성된 6종 세트의 도자기 잔입니다. 옆에는 후원 성공 기념품이라고 설명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영감을 얻은 혹등고래 잔이라네요. 실용성은 둘째치고 잔 안에 기물들이 들어있는 디자인이 예뻐서 구매했네요.
개인적으론 63빌딩 잔이 가장 예쁘다는 느낌이네요.
고고좋담의 "서울 커넥션 홀더".
이쪽도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지들을 이미지화한 다용도 꽂이로 홍대입구, 서울타워, 광화문, 서울역, 한강의 5종 구성.
전용의 메모지 한묶음도 각각 딸려오는데 아까워서 쓸 수 있을까 싶네요.
실물은 의외로 홍대입구가 제일 아기자기하니 예뻤네요.
예슬 작가의 "인스턴트 필름 마그넷: 서울"
인스턴트 필름을 이미지화한 자석으로 남산, 청계천, 한강, 광화문의 4종 구성입니다.
따로 ": 서울"로 명시되어 있는 것 처럼 각 지방이나 도시 별로 꽤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저는 서울 4종만 입수했네요.
개인적으로는 남산이 가장 예쁘다는 느낌이었네요.
입수하긴 한참 전에 했지만 손도 못대고 있는 cobaanii 공방의 "1/12 구형객차 객실 디오라마 모델".
figma 앉혀놓고 컨셉샷 찍으면 재밌겠다 싶어서 구입해서는 의자 프레임 도색에 필요한 에나멜 도료(IJN 콕핏 색)까지 구매했는데 정작 설명서를 보니 난이도가 꽤 있어 보여서 만들 엄두를 못내고 있네요. 일단 올해 안에는 손대서 완성할 예정이긴 합니다.
제품명인 구형 객차는 설명서에 스하43계 이전 사용되던 오하35계 등의 구식 객차의 통칭에 가깝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왼쪽이 OST 트랙, 오른쪽이 게임 디스크)
이걸로 마지막이네요.
네코네코 소프트의 18금 비주얼 노벨 "사나라라" 입니다.
학생때 무척이나 감명깊게 했던 인생 작품 중 하나이다보니 10년이 넘어서야 겨우 빚을 갚았네요(?).
"누구나 일생에 단 한가지 소원을 이룰 기회가 찾아온다"는 설정으로 이 소원을 들어주는 네비게이터와 소원을 비는 대상자가 각 챕터의 히로인과 주인공들. 대상자에게는 일주일간 소원을 정할 기회와 시험삼아 체험판 소원권이 주어지며, 자신의 소원을 이루고 나면 대상자가 다음 네비게이터가 되어 다음 대상자를 찾아가고 그렇게 모든 사람들에게 한 차례씩 소원을 빌 권리가 주어진다는 내용을 담은 게임입니다.
일주일이라는 기간은 어떤 상황에서도 기간 안에는 네비게이터와 대상자가 반드시 만나게 된다(작중에서도 기한이 끝나기 직전인 마지막 7일째에 만나게된 캐릭터들이 나오죠)는 설정이며 소원의 범위도 "우리 둘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을 모두 없에달라"는 터무니 없는 소원도 들어줄 정도. 일상 계열 판타지 설정과 잔잔한 BGM과 귀여운 일러스트로 무척이나 재밌게 했었네요. 개인적으로는 H씬을 삭제하고 그냥 전연령판으로 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었지만요.
표지 모델이기도한 히다마리 스케치의 주인공 유노의 배다른 언니 처럼 보이는 캐릭터는 1장의 주인공 "시이나 노조미". 화풍에서도 짐작하시겠지만 일러스트레이터는 히다마리 스케치의 작가 아오키 우메의 자칭 생 이별한 쌍둥이 언니 "후지미야 어플리(藤宮アプリ)". 일단 아오키 우메 본인은 네코네코 소프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4컷 만화를 그려준 사람으로 공인되어 있긴 합니다만. 히다마리 스케치의 현재 로고가 전 네코네코 소프트 전속 시나리오 라이터 키오 나치의 디자인이고, 아오키 우메 본인의 동인 서클이 "apricot+"인걸 볼때 이 언니의 정체는 아무리봐도......
이상 소개할 타이밍이 한참 늦어진 소장품들의 일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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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댓글
대왕고래
2023-03-04 03:42:39
상당히 많은 물건들이 있네요. 엄청난 것들이 많아요.
NASA 예술... 어린 시절에 우주관련 책을 봤지만, 아마 저것만큼 자세한 건 아닐거에요. 제가 모르는 이야기도 가득할 거 같은 책이네요.
한국 전통 괴물사... 이것에 대해서 정리한 책이 있다는 걸 이 글을 보고서야 알았네요. 재미있을 거 같아요. 유해조수 극비보고서도 괴물 이야기니까 재미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즈의 마법사 초판 복각본, 이건 정말로 보물 그 자체네요. 생각해보니 저걸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네요.
어린왕자 이야기. 본가에 영어로 된 책이 있는데, 사놓고 아직 읽지를 않았네요. 갑자기 기억났어요.
체르노빌은 동생과 같이 드라마를 본 적 있어요. 명작이니만큼 한번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잉크 굿즈도 있네요. 인형같은 것만 생각했었는데 이건 또 신선하네요.
마패 교통카드는 이야기는 들어본 거 같은데 실물은 처음 보네요. 저런거 갖고 다니면 재미있을 거 같아요.
연화문 모양의 귀면 키링, 저런건 확실히 사놓고 모셔놔야 할 정도로 이쁘네요.
대왕고래
2023-03-04 21:30:09
그리고 이어지는 미쿠 굿즈들... 미쿠의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굿즈들이 있네요.
미쿠 색깔의 미쿠 방 세트. 미쿠 넨드로이드 하나를 같이 놔두면 이쁠 거 같아요. 사실 저대로도 매우 이쁘네요.
CD를 핸드폰으로 추출할 수 있는 세트도 좋은데, 미쿠 색깔이라 이쁜것도 더 좋네요.
미쿠 바이크도 있고, 미쿠 향수는 생각도 못했어요. 없는게 뭘까 싶네요. 지금 제 옆에 주전자가 있어서 "설마 이건 없겠지..."하고 생각하고 검색해봤어요. 구글에 "미쿠 주전자"를 쳤더니 나오지는 않지만... 왠지 모르겠는데 이것도 어딘가에 있기는 할 거 같아요.
그 밑에는 건담 퍼즐. 건담 애니를 제대로 본 적은 없지만 멋진 장면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어요. 1000피스면 맞추는 것도 일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게트라이데 거리 퍼즐은 또 야광이네요. 불 끄고 보는 재미도 있을 거 같아요.
서울 굿즈는... 서울 살면서 저런 게 있는줄도 몰랐어요. 집에 저런거 놔둘 장소만 있으면 한번 사보는건데... 지금 인형 놔둘 곳도 없어서 장롱 안에 보관해놓고 있거든요... 서울愛 담다 시리즈나, 서울 커넥션 홀더나, 인스턴트 필름도 이쁘고 작아서 전부 갖고 싶은데... 책상 위에 놔두기도 애매하네요. 일단 이렇게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긴 해요.
객실 디오라마 모델도 있네요. 저기 인형 앉혀놔도 이쁘겠다... 싶은데 큰 인형은 무리겠죠.?
게임디스크. 제가 지금까지 가져본 게임 디스크는 재즈잭래빗이나 뿌요뿌요같은 그런 게임들 뿐이었죠. 지금은 그 디스크들도 사라졌지만... 비주얼 노벨류는 가져본 적이 없어요. 패키지가 이뻐서 좋네... 하고 생각했어요.
이게 컬렉션의 일부라는게 놀라울 정도로 많은 게 있었어요.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마키
2023-03-05 17:58:02
아무래도 표지만 이야기하긴 좀 그래서 각 책들의 안쪽도 찍어서 추가로 업로드 해놓았네요.
뭐 크게 보면 흥미분야의 책들, 하츠네 미쿠 굿즈, 서울 굿즈, 기타 다양한 취미계열 굿즈들 정도이긴 한데 충동구매에 쉽게 휘둘리는데다 쇼핑중독 기세가 좀 있다보니 이렇게 됐네요.?
앨리스 잉크는 사실상 소장용 굿즈에 가깝네요. 이런거 사놓고 아깝다고 못쓰고 쟁여두는 성격이기도 하구요.
건담 퍼즐은 피스가 많아서 문제라기보단 조각이 워낙 작다보니 그림이 잘 구분이 안간다는게 문제였고 반대로 게트라이데 거리는 큰 어려움 없이 완성했네요. 말씀하신대로 야광이라서 밤에 보면 낮의 모습과는 또 다른 은근히 몽환적인 분위기에요.
서울 굿즈나 전통문화 굿즈는 대부분 서울 관광 기념풍 공모전 수상작들이라서 아마 따로 판매처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서울 커넥션 홀더는 책상 구석에 놔두기 딱이기도 하구요.
어릴때는 일본 성인 게임을 구하는게 무척이나 어렵다고 했는데 지금은 마우스 클릭 몇번이면 국제배송으로 집앞에 오는 시대가 됐으니 참 세상의 발전이란 굉장한거에요.
제 취향이나 식견이 좋게 말하면 바다 처럼 넓고 나쁘게 말하면 접시처럼 얇다보니 주제가 없는 잡탕이 되기 일쑤네요(...).
그래도 포럼의 모두가 재밌게 보시고 코멘트해주시는 것만으로도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SiteOwner
2023-03-05 20:30:36
코멘트하려고 보니 첨부된 이미지가 상당부분 소실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직접 삭제하셨는지요?
확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마키
2023-03-05 22:17:01
사진 몇장 더 추가하려고 보니 용량 제한에 걸려서 이것저것 해결해보려다 고장내뜨렸네요(...)
결국 필요없어보이는 사진은 몇장 삭제하고, 대표 사진은 사이즈를 줄여서 억지로 10MB 제한에 맞춰서 새로 작성했습니다.
하는 김에 자잘한 문맥 수정이나 내용 보충도 곁들였네요.
SiteOwner
2023-03-05 22:33:40
사정을 이해했습니다.
그러면 용량제한을 좀 더 높게 잡을 수 있도록 조정을 해봐야겠습니다. 현재는 개별 첨부파일은 최대 2MB, 전체용량은 10MB 용량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도 시대가 시대인만큼 상향을 해 볼까 합니다.
어느 정도가 적절할지 의견을 부탁드려 봅니다.
마키
2023-03-05 23:25:53
정작 제 개인적으로는 우선 대강당에 이 정도의 사진을 잔뜩 올릴 일이 애초에 드물기도 한데다, 어차피 양이 많다 싶으면 아트홀에서 쓰는 방법도 있다보니 그냥 현행유지로도 상관없다는 입장이네요.
이번에는 어쩌다보니 양이 많아져서 용량 맞추려고 이것저것 했지만 일상의 이야기나 가벼운 소개글 같은걸 쓰기에는 10MB로도 차고 넘치기도 하구요.
SiteOwner
2023-03-05 23:43:27
그러면 말씀하대로 용량제한을 현행대로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
포럼에 대해 건의하실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마드리갈
2023-03-12 00:20:23
전 이제서야 코멘트를 하네요.
코멘트가 밀린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할께요. 그리고 단일 코멘트로는 부족하다 보니 분할해서 작성하는 점에 대해서도 양해를 구할께요.
은하철도999 풍의 컨셉사진은 정말 우주공간을 달리는 열차같아요. 정말 인상적이예요.
그리고 작년 하반기에 오빠와 같이 시간을 내서 은하철도999 TVA 및 극장판 애니를 다 보고 나서 마츠모토 레이지의 작품세계에 많이 몰입했다 보니 지난달의 비보에 대해서 저 또한 비통했어요.
출판물과 잉크에 대해서 코멘트하자면...
저런 양질의 도감은 정말 충실감이 있죠. 요즘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노트북이나 TV의 화면으로 쉽게 볼 수 있지만 책으로 보는 것은 또 다른 만족감이 있어요. 우주공간에 있는 것이나 가상적인 상황을 묘사한 것은 그 자체로, 그리고 서울의 여러 문물을 소개한 것은 일상적으로 지나치기 쉬운 것을 재발견하는 재미가 있어요.
세계를 뒤흔든 기념비적인 출판물이 당시의 그 형태로 복각되는 것도 정말 의미깊어요. 역시 미소가 지어지네요.
잉크는 처음에 향수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실제로 봤다면 충동구매했을 듯해요. 마키님의 심정에 상당부분도 아니고 100% 공감하고 있어요.
다음 코멘트는 빠르면 오늘 오후중에, 늦어도 내일 중에는 완료하려 해요. 그럼 일단 여기까지 쓸께요.
마드리갈
2023-03-13 21:14:40
그러면 감상 후 코멘트의 두번째 부분.
마패 교통카드, 역시 좋아요. 사실 마패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이것만큼 좋은 게 또 있나 싶을 정도예요.
귀면 키링은 진짜 도자기제품이네요. 중량감이 있어서 존재감을 잊어버리는 일은 없을 듯 싶어요.
미쿠 관련상품은 역시 미쿠미쿠해요. 게다가 저 청록색이 결코 싫지만은 않네요. 비슷한 청록색 중 소련-러시아의 조종석 내부도색이나 건물 외벽도색은 뭔가 묘하게 보는 사람의 속을 뒤집어놓는 듯하지만...
퍼즐이 야광이네요? 조명을 끄고 나면 새로이 보이는 저런 것도 꽤 운치있게 느껴지고 있어요.
서울 굿즈가 나오는 것도 참 좋죠. 우리나라의 수도이자 세계적인 대도시, 그리고 대학생활 동안 거주했던 도시이기도 하니 이런 서울 굿즈는 역시 나와서 다행이라는 게 느껴져요.
구형객차 디오라마 모델이라는 것도 있네요. 형태와 배색은 많이 다르지만 은하철도999 애니에 등장하는 특급 999호의 실내가 연상되기도 하고, 레트로감성 구현에는 역시 저것이 딱 좋아요.
사나라라는 이렇게 마키님의 소개로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도 아오키 우메의 일러스트 덕분에 처음 보는데도 상당히 반갑게 느껴지기도 해요. 소개해 주신 내용대로라면 전연령판이 오히려 더 나았을지도...뭐 그래도 성욕이란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이니까 그 자체나 성욕의 구현을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이번의 감성굿즈 만물상도 잘 감상했어요.
근일중에 아프긴 하지만 덕분에 더 잘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
마키
2023-03-17 00:23:51
도서류는 저거말고도 캐릭터 작명 등에 참고하려고 다국어 단어장 같은 것도 후원했는데 4월달 배송 예정이라 아직 수중에 들어오진 않았네요. 동경환상이나 유해초수의 후속권들은 여유가 되면 구하려고 하고 있고, 책을 안사는 것 같아도 이렇게 틈틈히 관심있는 책 위주로는 사보긴 하네요.
잉크 세트는 꽤 여러가지 작품을 다루고 있는데 기회가 되면 몇개 더 사볼까 궁리중이긴 합니다.
마패 교통카드는 날 풀리면 코로나19가 터지기 직전때 가서 오후 늦게 가서 제대로 구경도 못해봤던 덕수궁이나 고궁 관람때 저걸로 표를 끊어볼까 생각하고 있는데 벌써부터 날씨가 더워져서 올 가을은 되야 가볼 엄두라도 낼거같네요. 갈때는 귀면 키링도 같이 챙겨서요.
게트라이데 거리 퍼즐은 세로로 긴 그림인게 +1, 그림 자체가 에쁜게 +2, 야광 퍼즐인게 +3 해서 구입한건데 개인적으로는 예뻐서 잘 샀다 싶네요. 말씀하신대로 낮의 모습과 밤의 모습이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게 꽤 예쁜 퍼즐이었네요.
서울 굿즈는 보이는대로 사모으고 있는데 대부분 서울 관광 기념품 공모전 수상작(마패 교통카드도 포함)이기도 하고 작가들마다 컨셉이나 해석이 달라서 재밌네요.
저거 말고도 홀로라이브의 이누가미 코로네&네코마타 오카유 레진 개러지 키트(비라이센스이긴 합니다만...)도 큰맘먹고 사긴 했는데 건프라 스프레이 도색이 고작인 주제에 레진 킷은 무슨 깡으로 샀는지 모르겠네요. 제작의뢰를 하기도 마땅찮다보니 언제가 되든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볼 계획이긴 합니다.
사나라라는 내용도 그렇고 일러스트도 그렇고 전연령판으로 냈으면 더 알려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일단 작가 본인은 공식 홈페이지에 4컷 만화 그려준 사람 까지는 공인이기는 하다보니 히다마리 스케치가 알려지고 나서는 나름 입소문도 타서 잘 팔렸다는 모양이에요.
살짝 충격적인 사실을 하나 알려드리자면 뒤에 배경맨으로 서있는 로봇 장난감들도 실은 리뷰가 밀려있는 친구들이랍니다(...)
SiteOwner
2023-04-22 19:10:34
그럼 감성굿즈 만물상에 대한 감상의 코멘트의 전편부터.
은하철도 999가 연상되는 사진, 여러모로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합니다.
대체교량 부설 전의 효고현 북부 산인본선(山陰本線)의 아마루베철교(余部鉄橋)의 야경을 보고 싶었지만 결국 이루지 못했던 것이 생각나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야간에 이렇게 생긴(이미지 바로가기) 교량을 지나는 여객열차의 모습은 소개해 주신 사진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하고 상상중입니다. 현재의 교량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라서 저렇게 생기지 않았습니다만...
도서류부터 보자면...
칼라 일러스트가 첨부된 책은 그 자체로 참 특별합니다. 물론 노트북이나 외부모니터 등으로 이미지를 열람하는 게 편리한 경우도 많지만 정밀하게 인쇄된 책의 지면으로 보는 게 더욱 좋을 때도 분명 있어서 그렇습니다. 마치 역사의 현장을 화면 너머가 아니라 직접 손으로 만지며 오감을 동원하여 접하는 그 감각이. 게다가 책에도 틴케이스 포장이 있는 사례는 처음 봤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역사도 한국전통문화의 괴물 등도 흥미롭고 동화속의 세계도 미래에 구현된 문명의 상상도도 좋습니다. 폐허나 괴물 등을 묘사한 일러스트는 분명 아름답지만 그 안에는 들어가고 싶지는 않은...
SiteOwner
2023-04-22 19:29:45
그러면 이번에는 도서 이외의 소품 및 미디어에 대한 코멘트를 이어나가겠습니다.
1986년의 체르노빌 사태는 10살이 되기 전이었던 어린 저에게도 여러모로 큰 영향을 주었던 사건이기도 합니다. 그 대참사가 저렇게 드라마로 재구성되어 세계에 방영되고 미디어로 나온 것도 참 뜻깊습니다. 그러고 보니 3년 뒤에는 사고 40주년이 됩니다. 벌써 이렇게나 시간이 흘렀습니다.
사나라라를 보니 히다마리 스케치의 스핀오프였나 하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역시 일러스트레이터가 아오키 우메라서 그런가 봅니다. 누구나 일생에 단 한가지 소원을 이룰 기회가 찾아온다는 그 설정이 마음에 듭니다.
잉크와 마패 교통카드와 귀면 키링, 정말 예뻐서 감탄했습니다. 저것도 대단하고, 저것을 생각해 낸 사람들의 심미안에도 감탄했습니다.
미쿠굿즈도 좋군요. 특히 댄싱라이더가 탐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쿠 향수도 있군요. 그 향수를 쓰면 미쿠미쿠해지려나요?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인가 봅니다. 퍼즐은 꾸준한 인기가 있는 장수상품 중의 하나이고, 대략 한 세대 이전에 유행했던 야광까지도 이렇게 부활한 게 눈에 갑니다.
서울 굿즈가 생각보다 상당히 충실하다는 것에도 감탄했습니다. 한국사의 중심이자 우리나라의 최대도시이니 역시 이런 것도 있어줘야겠지요. 그러고 보니 대학생 때 학교에 견학온 일본인들이 "이 학교의 조형물 같은 건 없나요? 학교 상징을 형상화한 것이라든가" 라고 물었을 때 막상 교내에 그게 없어서 난처했던 게 생각났습니다. 정문의 철구조물 및 기념품점에서 판매하는 각종 기념품에 새겨진 학교 문장을 제외하고는 다른 조형물은 없었다 보니...
구형객차 디오라마 모델은 이미 별도의 글로 소개해 주셨는데 이렇게 간단한 소개의 글에의 코멘트는 이제 하게 됩니다.
즐겁게 잘 감상했습니다.
마키
2023-06-08 23:21:09
서울 굿즈는 대부분 관광 기념품 공모전 우승작 이던데 디자인이나 만듦새를 보면 과연 그럴만 하다 싶었네요.
향수든 잉크든 쓰지도 않는데 아깝지 않나 싶지만 실용성이 어쩌고 쓰임새가 어쩌고 이전에 그냥 예뻐보이는데 달리 더 무슨 이유가 필요하겠어요.
댄싱 라이더는 조립 과정에서의 문제인지 제품 자체가 원래 그러한지 주행 안정성은 썩 좋지 않지만 직접 운전해보니 생각보다 재밌었네요. 언젠가 날 풀리면 한강 공원에라도 들고가서 달리게 해볼 생각이네요. 리멘트의 미쿠 피규어는 새 시리즈가 또 나왔는데 그건 나중에라도 구해볼 생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