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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가까이 질질 끌던 하드디스크 복구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사실 복구라고 하기에도 뭐한 게, 그냥 sata to usb 케이블 사서 노트북에 연결시키니까 바로 인식되더군요. 슬램덩크에 나오는 정대만의 '어째서 난 그렇게 헛된 시간을' 대사가 진심으로 공감될 정도로 허무했습니다. 괜히 겁먹고 있었네요.
예전 노트북의 사진, 소설 설정 및 게임이나 프로그램의 저장된 데이터를 현재 쓰는 노트북에 그대로 옮겨오자니 좀 망설여지게 됩니다. 출시된지 좀 된 노트북이다보니 속도가 좀 느릿느린해서 이번에는 최대한 프로그램을 덜 깔고 문서 작성(이라고 해봤자 소설 집필 뿐이지만요)이나 인터넷 웹서핑 용도로만 사용하고 싶거든요.
그렇다고 제 몇년간의 소중한 세월이 담긴 데이터들을 그대로 방치하자니 걸리고... 노트북 고장으로 인한 접근 단절을 통해 교훈을 뼈저리게 받았기에 클라우드 서비스도 써볼까 고민중이긴 한데 드랍박스, 구글 드라이브 등은 다 별로 땡기지가 않네요.
어떻게 해야 데이터를 잘 보관했다고 소문이 날까요... (?)
원환과 법희와 기적의 이름으로, 마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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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갈
2018-05-18 17:20:28
컴퓨터 관련의 여러 문제는 복잡하게 생각하기보다 직접 시도해 보면 의외로 쉽게 풀리는 경우가 많죠.
저도 대학졸업을 앞두고 데이터 문제로 속을 썩였다가 갑자기 의외로 쉽게 성공해 버린 적이 있다 보니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요. 고생 많이 하셨어요.
데이터 백업의 경우, 저희집은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쓸 수 있게 물리미디어에 의존하죠. 즉 외장하드디스크에 저장해 두거나, 데이터 자체의 변형을 원치 않는 경우는 CD, DVD 등의 광미디어로 만들어 두거나 하죠.
데이터의 종류별로 분량이 대략 어떻게 되나요?
데이터별로 저장미디어를 달리 하는 방법 또한 효과적이예요.
앨매리
2018-05-18 17:33:14
약 200~300 기가바이트 정도 되는 것 같더라구요. 소설과 사진 전부 합친다 해도 노트북에 설치된 게임이나 예전 노트북의 시스템 파일, 기타 프로그램 데이터에 비하면 차지하는 용량이 새발의 피 수준입니다.
동영상의 경우 워낙 용량이 크다보니 아예 따로 외장하드를 구입해서 거기에 전부 옮겨뒀지만요.
얼마 전에 2TB짜리 외장하드를 구입했는데 여기와 동영상들이 저장된 외장하드에 종류별로 분할해서 저장할지 고민되네요.
조커
2018-05-18 17:29:54
제가 알기론 기존의 하드디스크에 케이스만 씌워서 외장하드를 만드는 방법이 있다고 들었는데 케이스 구입은 컴퓨터 전문점에서 한다고 하더군요. 맞는 케이스가 있는지 알아보시는것도 좋겠습니다.
앨매리
2018-05-18 17:34:38
노트북에서 꺼내니 너무 휑해보이고 먼지도 걱정되서 얼른 하나 구매해서 씌워두려고 합니다. 하필 집 근처에 공사하는데가 한두 군데가 아닌지라...
마드리갈
2018-05-18 18:07:55
이건 별도의 코멘트로 써야겠어요.
그러면, 앨매리님이 보유하신 외장하드디스크는 동영상을 저장해 놓은 것과, 그것과 다른 2TB 용량의 것, 이렇게 최소 2개 이상이라는 건가요? 그러면 이런 방법도 충분히 구사가능하죠.
2TB의 신품은 보유 데이터 전체 백업용으로, 그리고 기존의 동영상 저장용은 그대로 두고, 자주 사용하는 텍스트 데이터 등은 SD 메모리카드나 USB 메모리 등에 별도로 저장하여 운용하는 방식으로 용도를 나누는 식으로 쓸 수도 있겠네요. 데이터의 기준은 2TB 신품의 것을 정본으로 하고, 부득이한 사정이 없는 한은 그 2TB 신품의 데이터는 자주 사용하는 별도 메모리에 저장된 텍스트가 잘못되었을 경우를 대비하여 가능한 한 편집하지 않는 것으로 두는 것이 좋겠어요.
그리고, 조커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은, 외장케이스 관련이예요.
다나와의 외장케이스 카테고리를 링크해 놓을께요.
앨매리
2018-05-18 19:29:24
데이터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코멘트네요. 감사합니다!
예전에 쓰던 USB 메모리를 찾아봐야겠네요. 대체 어디로 간 거지...
SiteOwner
2018-05-19 17:06:13
컴퓨터 하드웨어 운용관련의 것은 딱히 어디서 가르쳐 주는 게 아니다 보니 처음 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막막해 보이기도 합니다. 혹시 괜히 건드려서 고장내거나 데이터를 잃어버리는 게 아닌가 하고 겁이 나기도 하고 그렇기도 한데, 막상 해 보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라서 완수해 놓고 나면 약간 허탈할 수도 있고 그렇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앨매리님의 노트북이 어떤 제품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만일 내장드라이브를 2개 장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이렇게 해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외장 스토리지 운용으로는 위에서 동생이 잘 설명했다 보니 저는 내장드라이브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일단 빠르고 용량이 작은 것은 OS 기동용 드라이브로. 대체로 SSD가 해당되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비교적 느리지만 용량이 큰 하드디스크는 데이터 보존용으로. 단 이것을 단일 드라이브로 하지 말고, 관리 도구에서 파티션 분할을 합니다. 1TB 하드디스크라면 포맷 후 실제용량이 대략 935GB 정도 나오니까, 200GB 4개와 135GB 1개, 또는 256GB 3개와 167GB 1개 등으로 분할할 수 있겠지요. 그러면 가장 작은 드라이브는 각종 앱 설치파일, 시스템 검증용 소프트웨어 및 문서파일의 저장소로, 나머지의 것은 영상, 사진, 음악 등의 개별 파일이 큰 데이터의 저장소로 할당해서 쓰면 됩니다. 저와 동생은 기본적으로 이 방식으로 내장드라이브를 운용합니다.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앨매리
2018-05-22 14:46:39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확인해보니 아쉽게도 하나만 장착할 수 있는 노트북이더군요. 나중에 노트북을 바꾸게 되면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