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물의 집필을 위한 설정이든 그 자체를 위한 콘월딩 프로젝트든 중요한 건 역시 각종 상황의 모순이나 충돌 등을 잡아내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겠죠. 그렇게 설정을 변경하신 쪽이 훨씬 자연스럽고 좋아요.

역시 제가 봐도 후자의 범죄+일상물 편이 나아 보이네요.일단 순수 범죄+역사물의 경우 해야 할 밑작업의 분량이 많이 늘어나는 문제가 예상되거든요. 게다가 역사 쪽에 노력을 많이 할애하다가 범죄 관련의 묘사가 부실해질 수 있거든요. 작품에서 묘사될 범죄가 특정 역사와 깊이 연관된 경우가 아니라면 역시 범죄+일상물이 적합하게 보여요.

공작창에 등록해 둔 제 캐릭터설정을 바탕으로 한 소설의 게재장소는 아트홀의 소설 카테고리가 공작창보다는 더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공작창의 캐릭터설정 링크를 첨부해 두는 게 좋을 듯해요.

정확히는 역사물이 아니고 '서사물'입니다. 아니, 가상역사물이라고 해야 하려나...?;;; 조직 안팎에서 벌어지는 권력암투 같은 것을 풀어내려고 했는데, 이 경우 주인공도 바꿔야 하는 주객전도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거든요. 주인공을 안심하고 굴릴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장점이지만요. 주인공을 바꾸기 싫으니 역시 일상물 쪽으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참여해주신 설정은 천천히 읽어보겠습니다. 마드리갈님의 제안과 별개로 생각해 둔 사안이 있었는데, 요약하자면 '한가롭게 서점 및 개인 수집 박물관을 운영하면서 세상의 모든 정보를 제공받는 정보통'이 되겠네요. 수집한 정보를 제공하고 돈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조언'이고, 범죄나 스캔들 등과 관련된 사안에는 절대 개입하지 않는 정도입니다. 어디까지나 프로토타입이지만요. (이 프로토타입은 공작창에 써보겠습니다)

주요 캐릭터가 복수일 경우 역할의 균등한 분담보다는 오히려 집중이 더 좋을 필요가 있습니다.

말씀하신 경우도 그에 해당되겠습니다.

약간 비유를 동원하자면 이렇게 되겠지요. 검술을 다루는 작품에서 검객이 주가 되는 작품과 검이 주가 되는 작품의 성격이 크게 다른 것처럼. 검객이 주가 되면 미야모토 무사시, 자토이치, 바람의 검심, 바람가는대로 츠키카게 란 등이 되지만 검이 주가 되면 도검난무가 됩니다. 이 두 유형의 작품을 동류로 취급할 수 없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서 존이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하거나 지휘하고, 레스터는 사건을 물어오거나 거드는 것으로 처리하려고요. 애초에 서술자격 캐릭터로 사용하려고 넣은 오너캐인데도 지나치게 비중을 밀어주고 있네요.